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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비긴 어게인에 이은 세번 째 음악영화
<싱 스트리트>는 잘 알려진대로 존 카니 감독의 세번 째 음악영화다. 물론 그가 음악에 참여한 작품들은 있었지만, 밴드 그리고 성장이라는 이야기를 가지고 또다시 우리 곁을 찾은 영화로는 세번 째가 된다. 이 영화 역시 기존의 음악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한 소년의 성장 드라마를 다루고 있다. 1980년대 후반의 더블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의 장소는 감독의 고향이기도 하다. 1980년대 말 후반. 극식함 불황으로 17%가 넘는 실업률을 자랑하던 그 시절. 많은 사람들은 인근 국가로 이민을 갔으며, 영화는 그 시절 파산을 겪은 어느 한 가정의 소년을 그리고 있다.
영화는 음악에 꿈을 가지고 있는 소년이 다른 조력자들을 만나게 되면서 성장을 하게 되는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이러한 플롯은 <원스 (2005)> (거리에서 음악을 하던 남자는 자신을 응원해주던 여자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밴드를 만든다.), <비긴 어게인 (2013)> (그레타는 실직한 전직 스타 프로듀서 댄을 만나게 되면서, 밴드를 결성하고 소규모 음반 레이블을 통해 음악적 성공을 하게 된다.) 등에서 보던 이야기들과 비슷한 진행을 보인다. 음악을 좋아하던 형의 영향으로 역시 음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코너, 한 여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 밴드를 결성하게 되고 그들의 음악은 그녀와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수준으로 성장하게 된다.
▲ 라피나와 함께 드디어 첫번 째 뮤직 비디오를 찍게 되는 소년들
이번 영화가 기존의 <원스>, <비긴 어게인>과 차별점을 보이는 점은 영화에서는 그 어떤 성공도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싱 스트리트>의 이야기에서는 소년들의 상업적 성공의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그들의 성공에 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다. 여기엔 어른들의 논리 따위란 없다. 그저 음악과 첫 사랑과 소년에서 어른이 되는 성장통만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영화가 말하는 성장통이 아픈 것만은 아니다. 단지 소년들은 코너의 '미래주의' 처럼 앞 만을 보고 달릴 뿐이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욱 우리에게 와 닿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때 그 시절을 살았던 분들이라면 힘들었지만 보상이 존재했던 그 때에 대한 향수를. 새롭게 성장하는 세대 들이라면 그들도 할 수 있다는 무언의 자신감을 심어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욱 와 닿는 것이라 생각된다.
<싱 스트리트>의 소년들은 그저 달린다. 불의에 저항을 하고, 끊임 없이 나아가려 한다. 이러한 그들의 저항 정신은 락이라는 장르와 맞물려서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전달한다. 우리는 이 감정을 공유하고 그들의 음악에 취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락의 정신(Rock spirit)이고, 소년들의 저항이며, 우리가 공감하는 문화가 된다. 그래서 우리는 소년들의 미래지향적 저항정신에 취하고, 공감하며, 그들을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며...
존 카니의 성장 드라마는 이번에도 우리들의 가슴을 울렸다. 그리고 그 울림은 공감이 된다. 어느 덧 <싱 스트리트>의 O.S.T를 찾아 듣는 감자의 모습은 이미 소년들의 미래지향적 저항정신에 감염이 된 듯 하다. 하지만 이렇게 전이된 그들의 감정은 치료 받고 싶지 않을 만큼 오래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간다.
IMDb의 평점은 8.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7% (신선 146, 진부 5) 로 매우 높은 편이다. 흥행에서는 예상 외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데, 월드 와이즈 $8,381,823 이란 숫자는 조금은 믿지기 않을 만큼 적은 숫자가 아닌가 싶다.
▲ 그리고 소년의 마돈나에게 키스를
▥ 추천 : 소년들의 '싱 스트리트'는 언제나 정답이다.
▥ 비추천 : ...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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