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소우 더 라이트 (I Saw the Light, 2016)
컨트리 음악계의 천재. 그의 짧지만, 굵직했던 생애에 관하여...
1923.09.17~1953.01.01. 만 29년이라는 짧은 생은 컨트리 음악계의 신성이자 천재인 행크 윌리엄스의 족적에 관한 시간이다. 영화는 그의 짧았던 생애 중 천재성을 보이기 시작한 1944년부터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그마한 라디오 방송국을 전전하고, 밤에는 클럽에서 노래를 부리며 음악적 삶을 이어오던 시절부터, 오프리에 나가 큰 인기를 얻게되는 순간, 그리고 그 이면의 어두움에 관해서 영화는 조명하고 있다.
영화의 제목 <아이 소우 더 라이트>는 행크의 두 번째 레코드인 'I Saw the Light'에서 따온 말로서, 제목처럼 촌구석에서 빛을 본 스타의 성공담. 그리고 그 이면에 걸쳐진 어두운 과거를 그리는데 주력하고있다. 미국의 40년대 컨트리 스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는 극중 행크의 히트송 넘버들을 톰 히들스턴이 전부 소화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 첫번 째 연인 오드리와 함께
하지만 미국의 40년대 스타, 그리고 컨트리 뮤직이라는 미국적 음악이 주는 이질감은 우리에게는 낯설게 느껴진다. 영화자체가 유명인물의 전기적 삶을 재조명하는 것이다보니, 인물의 배경지식은 영화감상에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이 인물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이러한 이질감은 더욱 커진다. 즉 이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음악도 우리네와 많이 다른 음악을 틀어준다는 점은 행크와 컨트리 음악을 모르는 관객들에게는 상당한 불편함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이야기는 분명 굴곡이 있다. 하지만 그 굴곡 역시 배경지식에 대해 이해가 있을 때 와닿는 부분이기에 일반인들에게는 굴곡이 거의 무의미하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MSG의 힘이 그리워지는 대목이다.
▲ 작은 클럽에서 노래하던 시절의 행크
마치며...
미국의 팝스타를 재조명하는 영화로서는 얼마전 리뷰한 <대니 콜린스 (2015)>가 떠오른다. 시기와 장르적 특징은 다르지만, 그네들의 팝스타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알 파치노가 연기한 대니의 모습에는 적절한 MSG와 공감 할 만한 음악이 있었다. 때문에 그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왠지 끌리는 음악과 귀여운 알 파치노의 모습에 어느덧 빠져들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 소우 더 라이트>의 모습에는 공감할 부분이 (매우) 적다는 점에서 관객들이 재미를 느낄 부분은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MDb 평점은 6.0, 로튼 토마토 지수는 21% (신선 26, 진부 96)으로 상반된 평점을 보여주고 있다. 감자 역시 토튼의 입장에 동의하는 바이다. 이야기가 주는 흐름을 우리가 공감하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그러한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 대스타가 된 후 동료들과 함께
▥ 추천 : 컨트리 음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 비추천 : 공감 포인트가 없다는 점은 재미를 찾기 어렵게 만든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톰 히들스턴의 베드신과정에서 잠깐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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