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카 공화국에서 날아온 공포영화는 갈 길이 멀어보인다.
<프롬 어 하우스 온 윌로우 스트리트>는 납치극을 벌이려던 헤이절과 동료들이 귀신에 빙의된 자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 공포 영화다. 부호의 딸을 납치하여 몸 값을 받아려는 일행들. 하지만 몸 값을 받으려던 그들은 그 집에 얽혀진 엄청난 무엇을 목격하게 되고, 그 가운데 부호와 헤이절의 은원관계도 드러나게 된다. 그러면서 부호의 딸 캐서린에게 일어난 변화는 그들을 모두 궁지에 몰아넣게되고, 이야기는 본격적인 공포를 풀어놓게 된다.
이처럼 귀신의 빙의라는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프롬 어 하우스 온 윌로우 스트리트>는 공포의 순간들을 귀신이 튀어나오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때문에 이 영화는 공포의 상황을 녹여낸다기 보다는 '깜놀'에 의존하고 있는 1차원적 공포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게 된다. 여기에 영화는 기괴한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오컬트로 희생된 사람들의 잔인한 모습이라던가 귀신에 빙의된 사람들의 섬짓한 분장들, 그리고 촉수라는 기괴한 모습 등을 통해서 공포를 형상하고 관객들에게 전달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깜놀의 순간이 짐작 가능했다는 점. 그리고 공포의 상황이 너무 정직했다는 점은 무서움을 반감시키는 단점이 되고 만다. 특히나 동양권의 사람들에게 촉수는 익숙한(?) 존재가 되어버렸기에 그러한 모습들은 더 이상 섬뜩하다는 느낌도 주지 못하게 된다. 때문에 상황을 공포스럽게 몰아간 후 거기서 한 방을 터뜨려주는 공포의 상황이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 헤이절의 일행들에게 납치 된 캐서린
마치며...
<프롬 어 하우스 온 윌로우 스트리트>는 남아공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안겨주게 된다. 비록 공포의 상황은 1차원적인 단순함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내지만, 그럼에도 다음을 기대케한다는 점에서 나름의 괜찮은 느낌을 갖게 된다. 특히나 촉수라는 대상이 공포의 수단으로 쓰인다는 점은 공포보다는 웃음을 자아낼 수도 있지만, 기괴함을 묘사하고 그것을 관객에게 전하려 했다는 점은 괜찮게 다가오는 것이다.
IMDb 평점은 5.6점으로 낮은 것에 비해, 로튼 토마토 지수는 63% (신선 5, 진부 3)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로튼의 관람객 지수가 83%에 이른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 촉수를 사용하고 있는 영화의 모습. 공포의 상황이 뻔하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 추천 : 남아공에서 만들었다는 신선함.
▥ 비추천 : 조금은 뻔한 순간들이 아쉽게 다가온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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