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뒤에는 내가 있었다. - 팔로우 (It Follow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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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제이(마이카 먼로)는 얼마전에 만난 휴(제이크 웨어리)라는 남자아이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 아이와 데이트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극장 안에서 뭔가에 쫓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휴. 제이는 그런 그를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곧 별 것 아니라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 날 저녁, 드디어 첫 날 밤을 갖게 되는 두 사람.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휴가 갑자기 제이를 납치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는 '악의는 없었다.'며 이상한 말을 늘어놓는 휴. 이제부터 '그것'이 제이를 따라 올 것이며, 그것과는 절대로 신체접촉을 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남기고 도망을 친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학교에 간 제이. 그러나 수업을 받는 도중 누군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발견하는 제이는 그것이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것을 알게되고 기겁을 하게된다. 


  의미도, 정체도 모르는 그것. 오직 성관계를 통해서만 전이가 되는 그것의 존재로 인해 제이의 삶은 송두리째로 망가지고, 제이는 그것의 정체를 알기 위해 자신에게 그것을 옮긴 휴를 찾아나서게 되는데...




팔로우 It Follows, 2014 제작

요약
미국 공포 2015.04.02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00분
감독
데이빗 로버트 미첼
출연
마이카 먼로린다 보스톤케어 길크리스트올리비아 루카르디 더보기
누적 관객수
33,512 명 (2016.07.3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술래잡기 이야기의 진화


  <팔로우>의 이야기는 기괴하다. 그리고 신선하다. 이는 언론과 관객들의 호응과도 크게 다르지 않는데, 일부 불호의 반응을 보이는 팬들도 있지만, 영화의 이야기에서는 느끼는 신선함은 분명 기존의 문법과는 다른 무언가가 느껴진다.

  영화 도입부. 한 어린 여성이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무일도 없다는 말만 하는 그녀의 모습은 어딘가 굉장히 불안해 보인다. 하지만 그녀의 다음 모습이 발견되는 순간 여자의 처참한 모습에 그만 놀라고마는 관객들. 영화의 시작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출발을 알린다.

  그리고 나타난 제이의 이야기. 관객들은 프롤로그의 이야기를 통해서 어린 여자가 처참하게 당하는 모습을 봤기에, 우리는 다음의 타겟이 될 지도 모르는 제이의 모습을 눈여겨 보게 된다. 그렇게 관객들에게 몰입감이라는 것을 완벽하게 선사한 영화의 다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봤다고 말하는 남자의 모습을 비춰준다. 여기서 우리는 설마 저것이 앞에서 여자를 공격한 그 '무언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게 되지만, 별 것 아니라는 남자의 이야기에 우리도 별 것이 아니라고 속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안심했던 우리와 제이를 완벽하게 속인 남자의 다음 행동. 그리고 '넌 그것(It)에게 쫓길 것이다'라고 말하는 남자와 곧이어 나타난 벌거벗은 여자의 모습은 뭔가의 기괴함을 조성하며 우리는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 어느날 부터 그것에게 쫓기기 시작한 제이



  이처럼 영화는 그것이라는 것에 쫓기게 된 제이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루기 시작한다. 마치 유령판 술래잡기와도 같은 이 영화의 정체는 그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려주지를 않는다. 단지 그것이 천천히 따라오며, 성관계로 다른 사람에게 전이된다는 것(각주[각주:1]). 전해준 사람이 죽게 된다면 되돌아 온 다는 몇가지 주의사항만 알려줄 뿐이다. 즉 주의사항은 있지만, '얘가 왜 이러는지'에 관해서는 철저히 감춰놓은채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이야기가 펼치는 다음, 그리고 다음의 기괴함으로 인해서 '왜'라는 존재에 관해서는 까맣게 지워버리게된다. 그깟 왜라는 것쯤은 무시해도 될만큼 이야기가 선사하는 매력은 충분했고, 제이가 그것에게 쫓기는 것이 더 크게 느껴지기에 '당장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피드'라는 웃지못할, 아니 웃을 수 없는 긴장감이 형성이 되고 마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에서도 단점은 등장한다. 앞서 말한 왜라는 것을 애써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더라도, 휴가 '원나잇 여성에게 그것을 물려받아던 것 같다'는 추정을 하면서도, 그것에 대해서 너무 상세한 룰을 전해주고 있다는 점은 도입부가 가지는 작위성이 아닐까하는 약간의 의심이 생기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가지는 이야기가 워낙 뛰어났기에, 몇가지 단점들까지도 완벽하게 그 흔적을 지웠버렸고 그 덕에 관객들은 이 영화에서 의심보다는 걱정을 먼저하게 된 것이다. 

마치며...


  영화의 마지막 장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는 제이와 폴의 모습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이 그것을 넘겼는지에 관한 이야기는 불분명하다. 제이가 해변가의 젊은이들에게 그것을 넘기지 않았듯, 폴 역시 거리의 매춘부들에게 그것을 넘기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휴는 그것을 넘기더라도 그것의 모습이 보인다고 했으니 넘겼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은 영원하다는 상징성이 아닐까한다. 


  그것으로 인해서 <팔로우>는 수많은 추측을 낳고 있고, 수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즉 <팔로우>는 좋은 영화로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렇듯 영화에 대한 좋은 평가는 평점으로도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IMDb 평점은 6.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97% (신선 211, 진부 7)로 굉장히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여기에 2백만 불의 제작비로, 미국내 성적 1400만 불을 올리고 있는 흥행스코어 역시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박스 오피스 모조)


▲ 어린시절부터 제이를 좋아한 폴은 그녀로부터 그것을 넘겨받으려 한다.



▥ 추천 : 신선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관객들을 잡아끄는 매력도 가지고 있다.
▥ 비추천 : 뒤로 갈수록 초반의 힘이 약간 부족해지는 듯한 경향이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귀신들의 헐벗은 모습이 자주 등장)


※ 예고편


  1. 때문에 해외의 한 블로거는 이 영화가 성병에 관한 은유를 담고 있다며 주장하기도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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