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최고의 미스터리 스릴러!! - 클로버필드 10번지 (10 Cloverfield Lane, 2016)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남자친구와 다툰 후 어디론가 향하던 미셸(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는 교통사고를 당한다. 정신을 차려보니 한쪽다리는 수갑에 채워져있는채로 어딘가에 갇혀있는 자신을 발견하게된다. 곧이어 찾아온 하워드(존 굿맨)란 남자는 세상이 멸망했으며, 길가에 정신을 잃은 미셸을 자신이 구해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던 미셸은 문 뒤에 숨었다가 하워드를 공격하지만 실패로 끝난다. 


  잠시 후 미셸은 자신이 갇힌 공간에 또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다행히 문은 열려있는 상황. 미셸은 그 누군가(에밋 - 존 갤러거 주니어)를 만나게되고, 그로부터 진짜 '무언가'가 일어났다는 것을 듣게된다. 하지만 에밋의 말도 믿을 수 없는 상황. 하워드는 그런 미셸에게 유리창 너머의 풍경을 보여주지만, 미셸은 그곳에서 자신을 공격한 차량을 발견한다.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상황. 바깥에서 차량을 본 미셸은 하워드가 자신의 차를 들이받은 후 교통사고를 냈다는 것을 확신하고, 지하 벙커를 빠져나갈 궁리를 한다. 그날 저녁. 다 같이 모은 저녁자리에서 미셸은 일부로 하워드를 도발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하워드의 열쇠를 훔쳐낸다. 그리고 하워드를 쓰러트린 후 탈출을 시도하는 미셸. 그 순간 바깥에서 차량의 불빛이 보이고, 미셸은 '살려달라'고 소리치지만 바깥에서 보이는 사람의 모습은 무언가에 심하게 노출된 상황인 것을 보게되는데...


 ▶ 관련리뷰 : 2016/04/12 - [영화/해외영화] - 이런게 진짜 영화다. - 일급 살인 (Murder In The First, 1995) 


▲ 골방에 갇힌 미셸과 이야기하는 하워드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올 상반기 최고의 대박 영화임이 분명하다. 감자는 감히 이 영화 '웰메이드'란 수식어를 붙이고 싶을만큼, 이 영화가 주는 미스터리함과 스릴러는 가히 대박이상의 대박을 보여준다.


  다 알려진대로 <클로버필드 10번지>는 메튜 리브스 감독의 <클로버필드 (2008)>의 뒤를 잇는 작품으로 내용 및 케릭터 등은 전혀 상관이 없는 작품이다. 오로지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한 상황이라는 세계관만 비슷할 뿐, 현재까지 알려진 상황으로는 세계관을 공유하는지도 불분명하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대박이고, 정말 뛰어난 스릴러적 재미에 어떤 상황도 짐작할 수 없는 미스터리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단 3명의 주연배우, 한정된 장소, 그리고 약간 CG만으로 엄청난 몰입감과 반전에 번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는 정말 최고다. 감히 최고라는 단어를 몇 번이고 반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영화가 그만큼 최고의 스릴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 관련리뷰 : 2015/10/06 - [영화/해외영화] - 사랑과 전쟁 그리고 삶의 이야기 - 투와이스 본 (Venuto al mondo, Twice Born, 2012) 


▲ 문 밖의 상황을 목격하는 미셸


  납치 되었다고 믿는 자. 세상이 멸망했다고 주장하는 자. 그리고 그 말을 믿어주는 자. 이 세 사람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긴장감은 이 영화의 중심스토리이자, 큰 묘미를 주는 대목이다. 영화는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시작한다. '세상이 멸망되었다.'는 그의 주장과는 달리 외적상황은 그 주장에 계속해서 물을 탄다. 그녀를 가둔 상황부너, 바깥에 서있는 픽업트럭의 모습 등은 주장하는 자의 말을 믿을 수 없게 만든다. 그래서 관객들도 그 물타기에 혼란을 느낀다. '진짜 전쟁이 일어났는가?' 거기에 '외계인'을 운운하는 하워드의 태도 역시 물타기에 점점 힘이 실리게 만든다.


  그러다 탈출을 시도하는 미셸이 본 광경은 물타기가 틀렸다고 비웃는다. 그러면서 찾아온 충격 '뭐야? 저 범인같은 놈이 진짜였단 말이야?'하며 관객들은 약간의 충격을 먹는다. 하지만 영화는 반전을 왜 일찍 걸었는지를 말했준다는 듯이 2차 반전을 시도한다. 또다른 증거들. 그런식으로 영화는 2차 물타기를 시도한다. '그럼 그렇지 저 놈이 어디 착한 놈이겠어'하며 영화는 우리가 앞서 의심했던 상황이 맞을 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 관련리뷰 : 2015/08/23 - [영화/해외영화] - 무지개 뱀에 얽힌 비밀 - 스트레인저랜드 (Strangerland, 2015) 


▲ 에밋과 하워드에 관해 이야기하는 미셸


  여기서 영화는 이분법적 속임수를 관객들에게 시전한다. 즉 A가 착한 놈이면 그 말을 믿지만, A가 나쁜놈이면 그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약간의 혼동이 오는 것이다. 두 가지의 상황. 하나는 전쟁이 났는가.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하워드의 말을 믿을 수 있는가. 라는 두 가지 명제를 관객들에게 던지는 것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헷갈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워드란 놈을 믿을 수 없기에 미셸이 탈출하는 게 맞는 것 같지만, 그럼 바깥 상황은 탈출해도 되는 상황인 것인가? 라는 헷갈림을 주는 것이다.


  <클로버필드 10번지>는 이런식으로 관객들을 계속 흔들어놓는다. 어떤 것이 참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모르는 상황. 때문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신기함을 주고,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궁금하게 되는 것이다.


  이 영화가 개봉 된 직후 사람들은 어떠한 대답을 요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대답이 불분명하자, 사람들은 이 영화가 엉터리라고 비난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영화에서 '외계인이 뭥미?' 혹은 '미셸이 어디로 가니?' 등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이 궁금하신 분들께 이렇게 말하고 싶다. '즐겨라'라고. 반전에 반전을 주는 기막힌 상황을 즐기면 이 영화 자체가 재밌어지는 것이다. 아마도 감자의 이 말은 스릴러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분명 이해 할 지도 모른다. 


 ▶ 관련리뷰 : 2015/08/22 - [영화/해외영화]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 - 어머니의 땅을 향한 여정 


▲ 흔들리는 지하 벙커


 마치며...


  이 영화는 분명 스릴러를 보여주지만, '범인은 얘다'하고 명확한 대답은 하지 않는다. 때문에 분노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감자는 이 영화가 주는 상황 자체가 정말 재밌기때문에 올 상반기 최고의 영화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스릴러라고해서 영화를 몇 번이나 곱씹어야 상황이 풀리는 것도 아니고, 궁금한 것이 발생할 때쯤에 영화는 '실은 이랬던 거야'라며 친절하게 알려준다. 때문에 이 영화는 복잡하지도 않다. 그러한 상황은 다음에 벌어질 반전으로 이어지는데, 그렇기때문에 더 놀라운 기분과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지도 모르겠다.


  J.J. 에이브럼스의 [클로버필드] 프로젝트의 세 번째 이야기는 현재 촬영에 들어간 상태로 2017년 초 미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즉 우리는 '클로버필드 3'를 내년이면 구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길을 떠난 미셸의 이야기가 이어질 지, 아니면 미셸의 이야기는 '대답은 너희 몫'이라는 열릴결말로 놔둔채 새로운 클로버필드의 이야기를 만들지 모른다.  다만 <클로버필드 (2008)>의 감독은 2017년에 <혹성탈출>의 속편(War for the Planet of the Apes)을 내놓고, <클로버필드 10번지>의 감독 댄 트라첸버그는 2017년 크랭크인 정보가 없는 걸로 봤을 때, 아마도 새로운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을지도 모르겠다.

 ▶ 관련리뷰 : 2015/08/25 - [영화/일본영화] - 이상한 나라의 카나코에 빠진 관객들 - 갈증 (渇き, 2014) 



<P.S 1> IMDb 평점은 7.6 / 로튼토마토 지수는 90%(신선 214 / 진부 25)로서 매우 높은편이다.
<P.S 2> 제작비 15000불로 월드와이즈 1억 6십만 불의 흥행성적을 보이고 있다. (전작 클로버필드도 7배의 수익을 올림)

▲ 에밋을 추궁하는 하워드



▥ 추천 : 2016년 상반기 최고의 영화는 클로버필드 10번지다!
▥ 비추천 : (아주 일부는) 결말이 뭐냐며 화를 내더라.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