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 - 어머니의 땅을 향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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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희망을 품는건 실수야. 이미 망가져버린 삶을 고칠 수 없다면..."


 22세기. 핵전쟁으로 인류의 삶은 망가져 버린다. 농사를 지을수도, 수명도 반으로 줄었다.

 얼마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지배한 임모탄 조가 세상을 지배하고, 임모탄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지 위해 젊은 여자들에게 아이를 임신시킨다.

 어린시절 어머니의 땅에서 임모탄에게 납치되어 온 퓨리오사는 여성들을 데리고, 임모탄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임모탄의 수하들에게 피주머니로 잡혀있던 맥스를 만나 어머니의 땅으로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한다.


▲ 맥스를 만나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퓨리오사(우) - ©Warner Bros.


리부트같은 리부트 아닌 리부트인 매드맥스


 ※ 리부트란? : 영화의 연속성을 버리고 오리지널의 속성만을 따와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 (예 : 배트맨 비긴즈(2005),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012),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등)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리부트의 형식을 따르지만 (새로운 주인공들) 줄거리상으로는 매드맥스 시리즈의 흐름을 이어간다. 맥스가 3편(1985)에서 사반나 일행을 도와준 후 부터 시작된다.


 그러니, 줄거리는 시리즈의 흐름을 이어가고, 배우들이 완전히 바뀐 절반의 리부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감상하기 위해서 1~3편을 모두 감상할 필요는 없다. 다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전작을 감상하는 편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내용을 좀 더 풍성히 해준다.


▲ 맬 깁슨을 스타로 만들어준 매드 맥스 1 (1976)


매드(Mad)한 세상 속에서 매드하지 않은 맥스


 매드 맥스 1~3편에 등장하는 맥스는 희대의 악동이었다. 멜 깁슨(Mel Gibson )은 그 역할을 정말 충실히 소화하여 '매드'한 맥스의 케릭터를 잘 살려내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맥스와 퓨리오사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맥스가 퓨리오사 일행에게 총을 겨누고, 차량을 빼앗는 장면은 맥스의 이러한 습성에서 비롯됨을 엿볼 수 있다.


▲ 맥스와 퓨리오사의 첫만남 - ©Warner Bros.



 하지만, 톰 하디의 맥스는 너무나 선량하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멜 깁슨의 그것에 비하면 너무 얌전하다. (실제로 맥스가 배교적 선량하게 나왔던 매드맥스 3-1985-는 관객과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으며, 흥행도 저조했다)


1. 미쳐버린(Mad) 세상


 불멸(IMMORTAN), 파괴, 독재의 임모탄, 그리고 그를 신격화하는 워보이들.

 이들의 모습 속에 비춰진 세상은 정말 미친세상 그 자체이다. 망가져버린 세상 속에서 지키려는 자와 벗어나려는 자간의 갈등은 감독 '조지 밀러'가 담고 싶었던 미쳐버린 세상을 잘 그려내는 것이 아닌가 싶다.


▲ 임모탄과 워보이들의 광기어린 모습 - ©Warner Bros.


2. 각자의 모습 속에 담긴 어머니의 땅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퓨리오사가 갈구하는 어머니의 땅. 어머니의 땅으로 대변되는 유토피아는 모두에게 존재하는 대상으로 표현되어진다.


@ 퓨리오사와 여인들에게

 그녀들에게 녹색 땅은 풍요로운 공간. 즉 풍요로움에서는 다툼이 없을 것이고, 다툼이 없다면 자신들이 더 이상 성의 노예로 학대받지 않는 공간이 되는 것이다.


"옛날엔 먹을 것이 넘쳐났어. 누구를 죽일 필요도 없었고..."

 그녀들이 소중하게 갖는 씨앗이란 풍요로움을 만들고 싶은 희망인것이다. 그녀들이 더 이상 괴롭힘 받지 않는 세상을 말이다.


▲ 자신들이 찾던 녹색 땅이 황무지였단 사실에 좌절하는 여인들 - ©Warner Bros.

▲ 정조대를 끊어 버리는 여성들, 구속에서 벗어나 스스로 녹색 땅을 찾으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 ©Warner Bros.


@ 맥스에게

 맥스를 괴롭히는 환영들....

 "도와줘요 맥스.", "어디 있어요. 맥스.", "약속했잖아요."

 맥스에게 환영은 '매드'하여야 할 맥스를  'kindness(친절한)' 맥스로 만든다. 이 어린 환영의 주인공은 '딸(1편)'로 밝혀지는데(맥스가 소금사막을 건너려할 때 "어서와요 아빠'라는 대사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딸의 환상은 맥스로 하여금 여인들을 도와 새로운 어머니의 땅으로 그녀들을 이끄는 모티프가 된다.


 즉 맥스에게 어머니의 땅이란 , 여인들을 도와 죄책감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장면에서 맥스는 웃으며 퓨리오사 일행과 헤어진다.)


▲ 맥스를 괴롭히는 딸의 환상 - ©Warner Bros.


@ 임모탄에게

 임모탄이 등장하는 장면. 임모탄은 기괴하게 생긴 산소마스크를 달고 다닌다.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도 등에 산소 호흡기를 달고 다닌다.


 이는  임모탄에게 호흡기 질환이 있으며, 아들에게 유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임모탄에게 있어, 어머니의 땅은 '건강한 아이'가 된다. 그렇기에 여인들을 성노예로 학대하며 아이를 수태하려 하는 것이다. 그것도 자신의 후계자로 삼을 '건강한 아들'을 말이다.


▲ 임모탄에게 유토피아란 '건강한 아들'을 갖게 되는 세상이다. - ©Warner Bros.


30년만에 부활한 명작


기획에만 17년이 걸린 대작


 '매드맥 스: 분노의 도로'는 여러차례의 연기를 거쳐 17년만에야 빛을 보게 된다. 그동안 9.11 사건도 있었고, 주인공으로 내정했던 히스 레저(실제 캐스팅까지 했다)의 죽음 등 수 많은 일들로 인해 수차례 연기가 되었고, 그동안 조지밀러는 속편의 속편까지 시나리오 작업을 완료했다고 하니, 매드맥스에 대한 갈망이 정말 컸던 모양이다. 덕분에 우리는 매드맥스의 또다른 속편도 볼 수 있게 된 걸까?


▲ 맥스가 될 뻔한 히스 레저. 진짜 매드(Mad)한 맥스가 탄생할 뻔했는데 아쉽다.


30년 전 감동을 그대로 전한다


조지 밀러 감독

 모두가 알다시피,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감독은 1~3편을 연출한 '조지 밀러'다. 그 덕택에 우리는 물흐르듯 이어지는 매드맥스의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 조지 밀러와 샤를리즈 테론 - ©Warner Bros.


CG를 최대한 배제한 아날로그 감성

 '조지 밀러' 감독은  "가짜로 찍으면 사람눈은 그것을 알아채기 마련' 이라며, CG를 최대한 배제했다.

 실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쓰인 CG는 사막의 풍광을 강조하거나, 스턴트 시 쓰인 장치들을 지우는 데만 쓰였다고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액션은 모두 실제 사람이 했으며, 70대 할머니들도 예외는 없었다고 하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뿐만아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 등장하는 150여대의 차량들도 직접 제작하여 영화에 사실감을 더했다고 한다.


▲ 영화에 등장하는 차량은 모두 손수 제작되었다.- ©Warner Bros.


2시간 전혀 지루하지 않다


 런닝 타임 2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정말 짜임새 있는 구성을 통해서 긴장을 끈을 놓지 않게 만드는 '조지 밀러'의 연출력에 정말 감탄하는 바이다.


 거기에 추격장면의 원조인 매드 맥스의 사막 질주 장면은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그리고 각 장면들을 돋보에게 해주는 정말 BGM은 가히 최고다. 메탈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 장면에서 그보다 더 뛰어난 음악은 찾지 못할 것이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기타맨을 사랑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


▲ 사랑해요 기타맨 - ©Warner Bros.


4. 기타


 @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3D가 정말 잘 표현되었음으로, 혹 3D 장비를 갖춘 분이라면 꼭 3D로 보시길 권한다. (돌비 서라운드까지 있다면 환상적인 음악도 들을 수 있다)


 @ '샤를리즈 테론'과 '니콜라스 홀드'는 다음 작품을 동시에 '다크 플레이스 (리뷰보기)'를 선택해서 명연기를 보여준다.


 @ '조지 밀러' 감독은 기타맨에 관해서 “깜깜한 탄광 깊은 곳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계가 멸망하는 가운데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인물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는 게 도움이 된 거죠. 아무도 없는 탄광에서 기타를 치고 있었는데 마침 탄광 근처를 지나가던 임모탄의 부하가 그 소리를 듣고 데려온 겁니다.” 라고 설명했다.


▲ 개인적으로 니콜라스 홀트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치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30년만에 찾아와 우리들의 가슴에 큰 감동을 준 영화로 남을 것 같다.

 그만큼 훌륭했고, 수 많은 이야기거리를 남겨줬다. 지금도 감자뿐 아니라 수 많은 블로거들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 대한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으며 또 수 많은 이들이 찾아 읽는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개봉 직 후 SNS 상에서는 샤를리즈 테론, 톰 하디, 니콜라스 홀트를 찬양하는 수많은 글들이 도배되다시피 했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정말 공감할 것이다.


 항상 이야기 하지만 "좋은 영화는 수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어 긴 생명력을 갖는 영화다" 바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처럼 말이다.


▲ 퓨리오사로 분한 샤를리즈 테론



☞ 추천 : 시대를 뛰어넘는 감동

☞ 비추천 : 스토리를 이해 못한다면 그냥 먼지날리는 자동차경주일 뿐.



★ 감자평점

- 스토리 : ★★★★

- 액션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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