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자의 줄거리 요약
월가에서 자수성가로 재벌의 대열에 오른 조던 벨포트. 그의 성공 뒤에는 더러운 일들로 가득차 있다. 그의 승승장구가 계속 될 때, 다른 한 쪽에서는 FBI가 벨포트의 증권사기 및 자금세탁을 포착하고 그를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펼친다.
돈과 섹스, 그리고 약물로 가득찬 벨포트와 이를 막으려는 FBI간에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가 펼쳐진다.
▲ 벨포트와 나오미 - 출처 : 네이버영화 |
2. 명장은 살아있다.
택시 드라이버(1976), 좋은 친구들(1990), 갱스 오브 뉴욕(2002), 에비에터(2004), 그리고 에미상을 받은 보드워크 엠파이어까지, 그의 필모그래피는 지면이 모자를 정도다.
마 틴 스콜세이지는 1946년생. 1936년생이신 임권택 감독님과 불과 6살차이. 놀랍지 않은가? 이런 나이에도 아직 흥행성있는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게 놀라울따름이다. 임권택 감독님이 언젠가부터 상업영화에서 한 발 물러서 있는 것과 비교한다면 더 놀라울 뿐이다.
거기에 디카프리오. 솔직히 디카프리오가 페르소나라 하는 건 과장일지 모른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5편의 영화에서 환상의 호흡을 맞췄으며, 흥행 역시 좋았으니, 명콤비는 될 듯하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는 이런 거장과 명배우의 만남만으로 영화를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 승승장구하는 벨포트의 회사 |
3.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조던 벨포트의 자서전을 마틴 스콜세이지의 제작사에서 판권을 구매하여 제작한 영화이이다.
조던 벨포트는 중학생 때 부터 해변가에서 장사를 시작하여 도매사업을 펼쳐 23살의 나이에 중소기업을 일궈내지만, 과한 사업확장으로 파산 후 월가로 진출하게 된다.
그 후 영화에서처럼 '스크랜드 오크몬트'라는 회사를 차려 26세의 나이에 억만장자의 대열에 올라서지만, 증권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실형을 받고, 1억달라라는 빚을 지게 된다.
여 기까지가 영화에서의 이야기고, 그 후 벨포트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라는 자전적 책을 집필하여 세계적 베스트 셀러에 올랐을 뿐 아니라, 영화판권 판매 및 강연으로 돈을 벌고 있다. (역시 돈 벌줄 아는 놈은 돈을 몰고 다니는 모양이다.)
▲ 조던 벨포트의 저서 - 출처 : 구글검색 |
▲ 친구들과 '스크랜드 오크몬트'를 창립하는 벨포트 |
4. 더럽게 야하고, 더럽게 재미있다.
1. 심한 노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정말 선정적이다. 월가의 모습을 돈, 섹스, 마약으로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그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자위하나? (중략) 난 하루에 2번을 하지. (중략) 그렇게 함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분산시켜주고 생체리듬을 유지시키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리듬이) 무너지고 말거야"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의 초반부에 벨포트가 직장 상사와 나누는 대화의 장면이다.
위에서 알 수 있듯 그들은 어깨위를 짓누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섹스 와 마약으로 해소하고 다시 전투에 임하는 것이다. 마틴 스콜세이지는 이런 모습을 가감없이 표현함으로써 선정성은 높아졌지만, 이런 적나라한 표현이 영화의 사실성을 높여준다.
▲ 술과 섹스, 마약이 넘치는 해상파티 |
2. 벨포트에 대한 미화?
벨포트는 증권사기 및 자금세탁을 한 범죄자다.
마틴 스콜세이지도 이 사실이 조심스러웠다고 한다. 그래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는 벨포트를 미화하지 않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런 고민도 디카프리오 앞에서 소용이 없었던 걸까? 미화되지 말아야 할 인물은 디카프리오 앞에서 미화는 커녕 승화되어 버리고 만다.
그럼에도, 디카프리오의 사기꾼 및 마약에 취한 연기는 가히 최고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를 보고 있노라면 나조차 지갑을 열 것 같았으니깐.
▲ 그의 두번째 결혼식에서 춤을 추는 벨포트. 디카프리오는 망가져도 멋있다. -_- |
3.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는 우리에게 보여지지 않는 수 많은 피해자들이 있다.
벨 포트의 전화한통에 열심히 모은 재산을 갖다바치는 배관공같은 서민들이 바로 그들이다. 벨포트는 사기혐의로 복역 후 강연 및 출판으로 돈을 번다. 벨포트에게 사기를 당했던 그들은 다시 벨포트에게 돈을 갖다바치고, 스콜세이지는 판권을 구입하고, 우리는 영화를 본다.
어쩌면 영화에서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비웃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틴 스콜세이지는 수없이 당하면서도 또 당하고 사는 우리들을의 모습을 벨포트와 피해자들로 그려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 출소 후 강연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는 벨포트 |
▲ 벨포트에게 넘어가는 사람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
5. 마치며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다. 혹자들은 마틴 스콜세이지가 말년에 막장드라마를 만들었다고 비판하기도 하지만, 그 숨겨진 내용을 천천히 본다면 정말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감 자는 카피에 적힌 '최고들이 만들어낸...' 이라는 문구에 격한 공감을 표한다. 마틴 스콜세이지와 디카프리오의 만남은 항상 옳다. '셔터 아일랜드(2010)'가 그랬고, '디파티드(2006)'도, 그리고 '에비에이터(2004)','갱스 오브 뉴욕(2002)'이 그랬으니깐.
이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는 정말 잘 만들어졌고, 또 재미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보시길 강하게 추천드리고 싶다.
▲ 자 어서들 감상하시라고. |
☞ 추천 : 스콜세이지와 디카프리오의 만남은 언제나 옳다.
☞ 비추천 : 지나치게 선정적일 수 있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연기 : ★★★★☆
- 노출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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