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마피아 생활을 하던 프랭크(윌리엄 포사이스)는 어느날 자신에게 '소설 창작반' 수업을 듣지 않느냐는 물음을 하는 재키(비앙카 헌터)를 보게된다. 잠시 후 어느덧 수업을 보고있는 프랭크는 그곳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표현하고 있음을 보게된다. 본인도 수업을 듣게되는 프랭크는 그곳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표하게된다. 애클리(케빈 코리건)는 프랭크의 글이 허무맹랑하여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하지만, 재키는 오히려 장르소설의 문체가 느껴져서 좋았다는 말을 한다.
수업 후 프랭크를 따라나온 재키는 그와 차를 하자면 제안하고, 프랭크는 그녀의 이야기에서 호감을 느끼게된다. 재키와 함께 그녀의 집으로 온 프랭크. 하지만 프랭크는 재키가 자신의 이야기를 농담쯤으로 받아들이는 것에 화를 내고 만다. 다시 재키를 찾아가서 사과를 하는 프랭크. 얼마 후 조직에서는 재키와 만나고 있는 프랭크를 발견하게되고, 그가 조직의 이야기를 누설하고 있다는 생각에 그를 제거하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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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자기로 글을 쓰는 프랭크
허무한 그의 웃음. |
<킬러>는 마피아인 그가 우연히 한 여인을 만나고, 글을 쓰면서 생기는 일을 그리고 있는 느와르영화다. 이 느와르 영화는 조금은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무거움을 주제로 하는 느와르의 성격과는 달리 <킬러>에서 보여주는 분위기는 다소 밝은 편이다. 물론 영화가 보여주는 색체는 잔인하다. 마피아라는 특성상 살인에 대한 묘사가 거칠게 표현되고 있다. 하지만 주인공 프랭크의 모습을 '글을 쓰는 킬러'로 설정하는 점은 희한하다.
어린시절을 고아원에서 보낸 그는 원장의 성적학대와 폭력에 의해 상처받은 기억을 안고 있다. 때문에 라디오 주파수를 가장한 환청들을 그의 케릭터를 잡아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다 그를 괴롭히고 있는 기억들을 표출할 공간을 찾은 프랭크. 동시에 드디어 자신을 알아주는 여인까지 찾게된 그는 마냥 행복할 줄만 알았다. 그러다 받게된 조직의 제안은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 마피아 생활도 청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여겼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글로 유출하고 있는 프랭크에 대한 그들의 척살이었다. 죽음에서 간신히 살아난 프랭크는 그럼에도 그녀와 함께 할 수 있음에 다행이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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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을 가는 프랭크의 귓속으로 들리는 환청들
<킬러>의 형식은 내적자아의 고민, 그리고 그것이 분노로 표출되는 전반기와 재키를 만나 변화를 느끼는 중반. 죽었다가 살아나는 후반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전반부의 프랭크는 내적자아의 고민, 즉 어린시절의 학대들은 환청으로 들어났고, 그것은 관객들에게 보여짐으로 그가 당한 어린시절을 가늠케해준다. 그러다 만나게 된 재키. 영화는 그때쯤부터 환청의 존재를 지운다. 프랭크가 예전의 모습으로 부터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후반부 죽었다가 살아난 프랭크는 실성한 듯이 웃는다. 마치 어두웠던 자신의 모습은 죽었다는 듯이, 완전 새사람이 된 프랭크. 하지만 조직의 방해는 새사람이 된 프랭크를 방해하고 만다.
영화의 마지막. 한동안 안 나오던 속마음(원장의 모습)이 등장한다. 속마음은 계속 등장해서 관객들에게 어떠한 사실을 주지시켰다. 그러던 속마음이 마지막에서는 '너에게 말할 것이 없다.' , '떠나지 않으면 가만 안 놔두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즉 프랭크의 이야기는 이제 할 말이 없다는 뜻이다. 그 이야기는 글로써 대변되던 프랭크의 흑역사가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뜻이다. 즉 우리는 그가 어떠한 선택을 하든, 이제는 과거의 프랭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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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키로 인해 변화를 맞는 프랭크
마치며... |
▲ IMDb 평점은 낮은 편이다.
이렇게 잘 쓰여진 소설 한 편을 읽는 것과 같은 <킬러>의 이야기는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느와르적 장르를 택했음에도, 뭔가 가벼워보이는 느낌은 더욱 그러하다. 물론 제목에 'Laugh Killer'가 등장함으로서 내용에서 기존과 궤를 달리 할 것임을 말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뭔가의 고찰이 없는 가벼움은 말그대로의 가벼움만 느껴진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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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IMDb 평점은 5.6점, 로튼토마토 지수는 33%(신선 2, 진부 4)로 낮은 편이다.
▲ 조직에 의해 희생되는 재키
▥ 추천 : 그들의 이야기는 느와르의 새로운 발견이었다.
▥ 비추천 : 이왕 웃을거였다면 블랙 코미디도 나쁘지 않았을텐데.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폭력성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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