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블러바드 (London Boulevard, 2010) - 우리에게 태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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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블러바드 (2013)

London Boulevard 
5.8
감독
윌리엄 모나한
출연
콜린 파렐, 키이라 나이틀리, 레이 윈스턴, 제이미 캠벨 바우어, 데이빗 튤리스
정보
범죄, 드라마 | 미국, 영국 | 103 분 | 2013-01-03

감자의 줄거리 요약


 교도소에서 출감한 미첼은 우연한 기회에 술집 앞에서  페니를 구해주게 되고, 페니의 추천으로 지금은 은퇴한 삶 속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샬롯의 보디가드를 맡게된다.

 미첼이 샬롯의 일을 도와주는 것을 알게 된 갱스터 보스 갠트는 미첼에게 샬롯의 소장품을 함께 훔치자는 제의를 하지만, 미첼은 갠트의 제의를 거절하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한다. 하지만, 갠트는 미첼을 자기 수하에 두려 온갖 술수를 부리는데...


 평범한 삶을 원하는 미첼과 그를 범죄의 길로 끌고 가려는 갠트사이에서 샬롯과 미첼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우연한 기회에 샬롯의 보디가드를 맡게되는 미첼


서양식 느와르


  느와르? : 1980년대 지금의 한류처럼 아시아의 문화를 선도했던, 중국어권 느와르를 기억하는가? '영웅본색(1987)', '첩혈쌍웅(1989)'을 필두로 주윤발, 유덕화, 이수현, 장국영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던 장르다. (당시 중어권 스타들의 인기는 한국내에서도 굉장했다.)


 '런던 블러바드' 역시 이런 느와르의 모습을 충실히 표현하고 있다. 음울한 분위기와 그에 어울리는 음악 그리고 술과 마약, 섹스...

 서양 영화에서는 드물게 느와르라는 장르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런던 블러바드'를 높게 쳐주고 싶다.


▲ 느와르의 분위기를 잘표현하고 있다.


지나친 우연성


 극의 개연성이 부족하면 우연성이 드러나보이기 마련이다.

 '런던 블러바드' 역시 시나리오의 취약함 때문인지, 개연성보다는 우연성이 많이 보인다.

 미첼이 우연히 페니를 만나서 샬롯의 집으로 가게 되고, 우연히 조가 죽으면서 갠트와 엮이게 되고, 샬롯은 미첼이 곁에 있단 이유로 사랑에 빠지고, 조던은 특별한 계기없이 미첼을 돕는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특별한 계기가 없이 우연성만으로 발생하다 보니, 관객들에게 설득력이 떨어진다.


▲ 특별한 계기 없이 친해지는 두사람의 설정은 좀 억지스럽다.


태양은 없없다.

 출감 후 평범한 삶을 살길 원했던 미첼, 그런 미첼과 샬롯의 소장품을 갖고 싶었던 갠트, 파파라치로 부터 벗어나 조용한 삶을 갖고 싶었던 샬롯. 미첼은 끝끝내 평범을 찾지 못했고, 갠트는 모든 것을 잃는다. 조용하고 싶었던 샬롯은 또다시 연예계로 들어가 파파라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결국, 이들이 찾던 태양은 이들 곁에 없었다.


▲ 미첼을 설득하는 갠트 - 이들에게 태양은 없었다.


마치며...

 '런던 블러바드'의 감독은 관객들에게 좀 더 친절한 필요가 있었다.

 은유와 허무를 통해서 느와르의 분위기를 연출한 것 까지는 좋았지만, 은유의 원관념조차 찾기 어렵게 만든 것은 많이 아쉽다. 좀 더 친절한 설명과 납득할 만한 개연성으로 독자들을 이해시켰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하지만, 느와르의 허무함을 적절하게 녹여낸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거기에 콜린 파렐의 우울한 분위기는 영화와 정말 잘 맞아떨어졌다. 다만, 키이라 나이틀리라는 걸출한 여배우를 들러리로 만든 것은 옥의 티로 남는다. 키이라를 좀 더 알맞게 썼더라면 영화가 좀 더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출연료가 얼만데...)



☞ 추천 : 서양식 느와르와 콜린 파렐의 연기

☞ 비추천 : 뭔가 억지스런 설정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연기 : ★★★☆

- 노출 : ★☆


※ 예고편



※ 비슷한 영화 : 태양은 없다(1998), 초록물고기(1997)

▲ 런던 블러바드와 비슷한 영화들 - 초록물고기(좌), 태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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