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도 회복도 모두 다 밋밋했다.
오래전 목회를 하게 되면서 가정을 소홀히 했던 존은 아픈 아내를 집에 놔둔채 돈이 되는 곳으로 떠났고, 그 일로 인해서 아내와 아들 모두 잃고만다. 그것에 대한 죄책감은 오랜 후에도 존을 괴롭혔고, 아들이 위험에 처하자 그는 그때 못한 아버지 노릇을 하기 위해 아들 곁으로 떠나게 된다.
<론섬 도브 처치>는 이처럼 아들과 아버지의 오랜 앙금이 회복되는 과정에 헨리라는 갱스터와 싸우게 되는 아이삭의 모습을 합쳐지면서 서부극에 부자간의 정을 더하며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론섬 도브 처치>는 1845년에 지어진 실제 교회의 명칭을 따르고 있는 제목으로서, 교회의 명칭만 실화에서 따오고 있을 뿐 그외의 사실은 픽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 것처럼 오랜 갈등을 지니고 있는 존과 아이삭이 큰 위험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서로 화해를 이루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런식의 이야기를 그릴 때에는 주로 갈등과 갈등이 회복되는 과정에 임팩트를 주고, 그 과정으로 인해서 관객들은 회복이라는 힐링를 얻게 된다.
하지만 <론섬 도브 처치>에서는 그 과정이 밋밋하다는 점에서 이야기를 이루는 틀이 아쉽게 느껴진다. 아이삭이 헨리들의 추격에서 도망 그리고 그들과 싸우는 장면은 전혀 긴장감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아버지와 아들이 관계 회복을 이루는 과정 역시 이렇다할 특별함이 없다. 때문에 그렇게 쉽게 회복 될 관계였다면, 두 사람의 갈등이 과연 심각했던 것일까에 대한 의구심 마저 드는 것이다. 때문에 갈등이 밋밋한 이야기는 갈등의 회복조차 밋밋하게 느껴지고, 이야기 전체를 이루는 힘조차 약하게 느껴지는 단점이 되고 마는 것이다.
▲ 아들을 위해 총을 꺼내 든 존
마치며...
이런식의 이야기를 만들어 줄 때면, 갈등을 심화시키고 그 갈등이 회복되는 과정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함에도 <론섬 도브 처치>의 갈등은 지나치게 밋밋했다. 때문에 관객들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고, 영화도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영화는 회복이라는 소재가 감동을 자아낼 때 재미가 느껴지기에,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IMDb의 평점은 5.4점으로 약간은 아쉬운 점수를 주고 있는데, 영화의 아쉬움이 묻어나는 것 같기에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다.
▲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는 다시 회복 될 수 있을까?
▥ 추천 : 서부극팬이라면 그럭저럭한 재미는 있을 지도 모른다.
▥ 비추천 : 갈등도 회복도 모두다 심심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쟁의 영원한 흔적들에 관하여 - 랜드 오브 마인 (Under sandet, Land of Mine, 2015) (0) | 2016.11.28 |
---|---|
긴장감을 조성하는 방법은 아쉬웠다. - 더 홀 트루스 (The Whole Truth, 2016) (0) | 2016.11.28 |
외톨이 늑대의 황당한 액션 - 론울브스 (Lone Wolves, 2016) (0) | 2016.11.27 |
너의 뒤에는 내가 있었다. - 팔로우 (It Follows, 2014) (0) | 2016.11.27 |
호소력이 주는 날카로운 이야기들 - 로스트 인 더스트 (Hell or High Water, 2016) (0) | 2016.11.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