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포르노 업계의 이면을 그리지만, 피상적인 부분에 머물러 있었다.
2004년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브라이언 코시스(극명: 스티븐)에게 캐스팅 된 션, 하지만 그 둘의 관계는 2006년 틀어지기 시작했고 둘의 싸움은 브렌트 코리건이란 이름에 대한 저작권 싸움으로 번지게 된다. 하지만 이는 2007년 브라이언이 자신의 집에서 불에 탄채로 발견이 되면서 일단락을 짓게 된다. 경찰은 해당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할로우와 조라는 청년을 용의자로 지목했으며, 그들은 가석방이 없는 종신형을 받게 된다. <킹 코브라>는 바로 코브라 비디오의 수장 브라이언과 션의 이야기를 그리며 당대 게이 포르노 사업의 이면과 갈등, 그리고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각주) 1
이처럼 실존 인물들의 실화를 그리고 있는 <킹 코브라>는 다큐드라마로서 당대의 게이 포르노계의 모습을 비춰주게 된다. 영화는 당대의 미소년 포르노 스타 브렌트 코리건의 실화라는 사실에 그들의 처우와 실상을 더하면서 이야기에 한층 살을 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보여주는 모습은 피상적인 면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게이 포르노라는 사실은 당대의 현실을 비춘다기 보다는 자극적인 부분만 부각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그로 인해 정작 그들의 고뇌와 배우로서의 신념 등은 그대로 묻혀버리는 아쉬움이 남고 마는 것이다. 때문에 영화가 주장하고자 하는 부분이 퀴어 문화와 그 이면에 대한 정확한 전달인지, 아니면 그냥 호사가들의 호기심을 채우려는 상업적 이용인지에 대해 의문점이 남게 된다.
▲ 스티븐에게 캐스팅 되어 업계의 신성으로 떠오르는 션
마치며...
<킹 코브라>의 실제 주인공 중 한 명인 션은 이 영화에 대해 "퀴어 문화에 대한 조롱과 경멸"이라는 원색적인 비판을 한 적이 있다. 그처럼 이 영화는 그들의 실상을 단순히 상업적으로 이용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때문에 영화가 보여주는 자극적인 장면들은 그저 그런 불편함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그 때문일까? 이 영화에 대한 평단 및 네티즌들의 평가는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IMDb 평점은 5.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5% (신선 12, 진부 17 / 최고위원 지수는 17%) 등 피상적이기만 한 <킹 코브라>의 모습에 큰 실망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실제 브렌든 코리건(좌)와 극 중 브렌든(우)
▥ 추천 : 퀴어문화의 단면을 들여다보다.
▥ 비추천 : 막상 들여다보니, 피상적인 면들만 가득하더라.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성기 등의 노출은 없지만, 남자배우들의 연기들이 자극적으로 그려진다.)
※ 예고편
- 브라이언 코스는 2002년 당시 15세 소년의 아동 포르노를 만든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적이 있다. 동시에 2006년 션과 사이가 틀어질 때도 아동 포르노 혐의를 받게 되는데, 두 사건 모두 당사자인 소년들이 나이를 속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처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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