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자의 유품을 훔치게 되는 강은 그날 이후 저주를 받게 된다.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야 할 이야기가 제대로 섞이지 않는 느낌
<상재니좌우>의 이야기는 당신의 주위에 상주하는 것의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불가항력의 사태. 하나의 사건은 각각의 사건으로 연결되고, 영화는 거기서 인연을 맺게 된 각각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첫 번째 이야기는 도박 빚에 쪼들리던 강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자살을 한 소홍의 관 속에서 유품을 훔치면서 일어난다. 그렇게 강을 괴롭히던 이야기는 자살자가 모인다는 사의 호텔로 연결이 된다. 그렇게 두 번째 이야기를 지나던 이야기는, 또다시 강을 찾아 호텔로 온 샘과 그의 부인에 관한 이야기로 연결을 시키며 마지막 이야기로 나아간다.
이렇게 각각의 사건을 옴니버스처럼 엮으면서도 교통사고의 피해자라는 소재를 통해서 묶고 있는 이야기. 그렇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하나의 주제로 향하는 과정은 부자연스럽다. 이렇게 옴니버스 식 스릴러를 짜 놓은 과정에서는 각각의 이유가 다른 이유에게 미치는 영향이 선명한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 즉 각기 다른 사건들은 우연한 기회에 필연성을 얻는 정당성이 부여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상재니좌우>의 이야기는 결정적으로 이러한 과정이 부족했다. 각각의 이야기는 따로 노는 듯, 서로가 서로에게 유기적 관계라는 점을 관객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따로 국밥 같은 이야기는 짜릿함은 커녕, 이야기가 맞물리고 있다는 느낌도 받기 어렵게 된다. 여기에 영화는 식스 센스와도 같은 반전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복선을 깔아 놓는 부분에서 너무 허술함을 보여주고 만다. 때문에 뒤에 가서 느껴져야 할 반전 코드는 시작도 하기 전에 밝혀지는 어설픔이 존재하게 되고, 그나마 밝혀지는 반전 역시 억지를 부리는 듯 형편 없는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 이야기의 마지막 열쇠를 쥐고 있는 샘과 그의 부인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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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빗으로 인해 약혼자를 잃게 되는 사는 자신이 구입 한 호텔이 자살 호텔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 추천 : …
▥ 비추천 : 촘촘해야 할 이야기에 허술함이 너무 많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스토리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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