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에서 주먹 하나만 믿고 상경한 오세호와 친구들
흡입력은 있지만, 내용을 풀어가는 힘은 아쉽다.
<추룡>의 이야기는 1960년대 격동의 홍콩을 그리며, 화끈했던 사나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각각 시골 청년 오세호와 홍콩 경시청 경감 락을 연기한 견자단, 유덕화 콤비는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었고, 이들을 통해 만들어진 격동의 홍콩은 과거의 피와 땀이 뒤섞여 지금의 홍콩이 가능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다만 격동의 홍콩이라는 프레임은 홍콩식 느와르를 섞어대며 그들 나름의 멋짐은 강조하고 있었지만, 뒤돌아보면 그것은 허세에 지나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너무 멋진 척을 하는 이야기는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멋있는 부분들만 짜깁기를 한 듯, 중간 과정이 너무 생략되어 버린 이야기는 많은 개연성을 잃어버리며 이야기가 주는 맛을 잃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룡>의 나름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여기에는 오세호라는 인물이 가지는 파란만장함을 제대로 표현한 견자단과 유덕화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들로 말미암아 우리는 진부하지만, 그 가운데서 살아있는 느와르의 모습을 엿볼 수 가 있었다. 때문에 중국식 액션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관객들이라면 이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괜찮은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점은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데, 스토리가 미흡하다는 점은 <추룡>이 가진 가장 큰 숙제로 보인다.
<추룡>의 미흡한 스토리는 견자단과 유덕화로도 해결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더구나 유덕화, 견자단이 보여줬던 이러한 프레임의 이야기는 너무 많이 써먹었던 수법이라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 즉 스타 파워로 인해 볼 만한 재미는 있지만, 진부하고 올드한 이야기는 어쩔 수 없이 호불호가 깊이 남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 오세호는 락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된다.
마치며...
중국 영화의 팬들이라면 격동의 홍콩이라는 프레임은 너무 흔하게 느껴질 만큼 자주 들어본 소재라 생각이 된다. 때문에 <추룡>이 던지는 과거팔이는 올드함을 준다. 특히 이러한 주제가 멋있는 척에만 한정되어 있다는 점도 아쉬움이 남는다. 격동의 홍콩이 가져야 할 성장통이 배제 된 채, 그저 멋있는 척만 하는 이야기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것 만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추룡>의 이야기에도 분명 볼 만한 재미는 있었다. 비록 과거팔이에 불과하지만, 그 가운데를 관통하는 사나이들의 이야기는 홍콩식 느와르가 아직은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러한 점은 부재된 성장통의 아쉬움 속에서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분명히 전달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를 주고 있었다. 때문에 호불호는 있었지만, 이들이 만드는 이야기는 액션 스릴러로서 나름의 재미는 있는 것으로 사료 된다.
▲ 위기 앞에서 선 두 사람.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아직은 건재한 견자단과 유덕화.
▥ 비추천 : 이 아저씨들은 너무 멋있는 척만 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영화 > 중화권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 최정예 부대원들의 화끈한 액션: 패왕화 스페셜 포스 (辣警霸王花, 2016) (0) | 2018.02.11 |
---|---|
포쾌라는 이름을 둘러싼 음모 - 금의위: 혈지도 (Blade of Enforcer, 2016) (0) | 2018.02.07 |
굉장했던 영화가 평범한 무협 스릴러로 변하다: 수춘도 2: 수라전장 (绣春刀II : 修罗战场, 2017) (3) | 2018.01.21 |
제대로 섞이지 있는 각각의 이야기들: 상재니좌우 (常在你左右 Always Be with You 2017) (0) | 2018.01.11 |
시리즈 중 가장 허섭하다: 살파랑 3 탐랑/ 파라독스 (殺破狼 III 貪狼 SPL 3 Paradox 2017) (0) | 2017.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