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하게 웃기는 블랙코미디 - 더 보이스 (The Voice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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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욕조 제조회사에 근무하는 제리(라이언 레이놀즈)는 회사내에서 왕따다. 어느날 짝사랑하던 피오나(젬마 아터튼)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만, 차이고 마는 제리. 우연히 회사 앞을 지나다 피오나를 태우게 된지만, 실수로 그녀를 죽이게 되고 그 때부터 들리는 피오나의 환청은 친구가 필요하다며 리사(안나 켄드릭)을 죽여달라고 하는데...


▲ 욕조 회사에서 근무하는 제리


보이스 The Voices, 2014 제작
요약
미국, 독일 코미디, 범죄, 공포 107분
감독
마르잔 사트라피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젬마 아터튼안나 켄드릭재키 위버 더보기





▲ 피오나와 춤을 추는 상상을 하는 제리



# 정신분열증 환자의 섬뜩하고도 암울한 코미디


  <더 보이스>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제리에게 애완동물들의 환청이 들리면서 벌어지는 살인을 코미디로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 라이언 레이놀즈는 제리역 외에도 애완동물들의 목소리 연기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하고 있다. 

 

  이렇게 완성된 놀랍고도 가장 뒤틀린 블랙코미디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명작 <싸이코(1960)>의 노먼 베이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라이언 레이놀즈를 정신분열증에 걸렸지만 현실에 저항하는 제리로 묘사함으로서 관객들은 제리에게 동정과 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제리의 머릿속을 동물들의 모습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설정은 그의 모습을 귀엽게 만들어 제리의 행동에 더욱 더 동정하고 말게 된다.


▲ 실수로 살인을 저지르는 제리


  하지만 이런 귀여운 모습도 동물들의 목소리를 걷어내자 한순간에 싸이코패스적인 모습으로 돌변하고 마는데, 똑같은 장면을 단지 노이즈만 걷어냄으로써 이토록 달라질 수 있는 사실은 사람을 대할 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보여주는 것만 같아서 섬뜩하면서도 씁쓸함을 보여준다.


  앞서 이야기 했 듯이 이 영화에서 라이언 레이놀즈는 1인 다역을 하고 있는데, 처음 동물들의 목소리를 대신할 성우를 구하려 할 때 '본인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본인이 연기할 때 가장 잘 표현된다'며 감독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이런 노력은 <더 보이스>를 한 층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으며, 그로 인해 가장 암울하면서도 코믹한 블랙 코미디가 완성 될 수 있었다.


▲ 쓱~ 쓱~ 뭔가를 자르고 있는 제리


# 마치며...


▲ IMDb 평점

  <더 보이스>의 IMDb 평점은 그리 높지 않지만, <싸이코>를 블랙 코미디로 승화한 점은 매우 높이 평가할 만하다. 여기에 무서워야 할 장면에서 왠지 키득 거리고 싶어지게 만드는 장면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연기에 감탄하게 만든다.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에 대해 이해가 없는 관객이라 할지라도 <더 보이스>는 무난하게 감상할만한 영화로 보인다. 다만 공포와 고어를 섞은 듯한 B급 장르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런 장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좋아하던 피오나는 냉장고 친구가 되었다는 전설이...



☞ 추천 : <싸이코>를 블랙 코미디로 멋지게 승화시켰다.

☞ 비추천 : B급 장르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좀 불편할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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