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미있는가?
- 실화지만, 가짜같은 황당하고도 참신한 소재.
- 내 집 마련도 어려운데, 하물며 내 나라라니!!
- 자칫 다큐로 흘러갈 수 있는 이야기를, 코미디로 잘 승화했다.
# 이런 건 별로.
- 총 런닝타임 1시간 58분은 내용에 비해 너무 길다.
- 한정된 소재가 주는 한계를 극복하는 데 실패한 듯.
어른이들의 판타지가 현실이 되다.
'나만의 나라를 만들어서 내가 원하는 이상을 현실로 이뤄낼 수 있다면'. 아마도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던 일이 아닐까 싶다. 다만 대부분 성년이 되기 전에 현실을 깨닫는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 여기에 그 꿈을 현실로 이뤄낸 사람이 있다. <로즈 아일랜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자세한 내용 참조),
영화는 초반부터 조르조가 UN 사무국을 찾아가 자신의 나라를 인정해 달라는 대목부터 시작을 한다. 그리고 그 배경에 무엇이 있는 지 조금씩 보여주는 영화의 기법은 처음부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면서 실천을 하려는 주인공, 자본을 투자할 수 있는 친구, 용접공과 홍보담당관, 그리고 바텐더까지. 마치 RPG 게임에서 파티 구성원을 모으듯 한 명 한 명 사람들이 모이는 과정은 이다음을 기대하게 해준다.
<로즈 아일랜드>는 이들의 노력과 기대에 부응하듯 지역을 넘어 유럽 전체의 유명 장소가 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이쯤에서 우리는 로즈 아일랜드의 성공에 나만의 꿈을 대입하게 된다. '우와 저 돈이면 이런 일을 더 할 수 있을텐데' 라는 등의 상상을 말이다. 이쯤까지 영화가 주는 재미가 나쁘지 않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의 한계지만, <로즈 아일랜드> 역시 단조로움을 피해가지는 못한다. 큰 임펙트를 지닌 실화지만은, 동시에 너무 짧은 이야기를 가졌던 이들의 이야기는 결국 소재의 고갈이라는 한계점에 부딪히게 된다. 영화에서는 나름 구성원들 간의 갈등 및 독립국가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대립 등을 영화의 위기 곡선으로 배치하지만, 단조로운 구성에 큰 굴곡을 만들기에 역부족인 듯 보인다.
마치며...
시간이 남게 되어 감상하게 된 <로즈 아일랜드>지만, 나쁘지 않은 재미를 보여준 영화로 보인다. 소재 자체가 흥미롭다는 것이 가장 크고,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만들어가는 드림 판타지 역시 크게 나쁘지 않기에 이러한 재미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아마 관객 여러분들도 이들의 판타지를 보며 나도 그랬으면 이라는 상상을 할 수도 있다. 우리들의 꿈을 대리 실현해 준다는 점에서 <로즈 아일랜드>의 이야기는 잠깐이지만, 큰 행복을 주는 것 같다.
현재의 이탈리아 상황과 맞물려, 더욱 크게 다가오는 영화 <로즈 아일랜드>. IMDB 평점은 6.9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5%(관객 평점은 81%)로 나쁘지 않다. 영화의 내용 역시 괜찮은 재미를 주고 있으니, 한 번쯤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관련리뷰 보기 : 다른 넷플릭스 영화들 리뷰 보기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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