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여자 친구를 찾아 나서는 레오
블레이드 러너의 세계관 위에 3인칭 슈팅 게임을 얹었지만...
<뮤트>는 주인공이 어린 시절 목소리를 잃었다는 점에서 제목을 따오고 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시게 된다면 <블레이드 러너 (1982)>나 <토탈리콜 (1990)> , <제 5원소 (1997)> 등에서 본 디스토피아의 미래사회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암울한 미래의 어느 시점, 그리고 그 곳에서 바텐더로 살아가는 레오는 웨이트리스인 나디라와 연인 관계에 있다. 그러나 갑자기 나디라가 사라지게 되고, 삶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레오. 그러면서 영화는 나디라를 찾아 나서는 레오가 도시를 지배하는 조직들과 싸우면서 단서를 찾아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바로 이러한 모습이 ‘맥스 페인’과 같은 3인칭 슈팅 게임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인데, 하나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다음 장소에 대한 힌트가 등장하고, 그렇게 다음 다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한 편의 게임을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점은 영화의 이야기를 나름 촘촘한 듯 흥미롭게 끌고 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비춰진다.
그러나 영화가 끌고가는 이야기는 블레이드 러너의 이상한 변주곡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발견하게 된다. 구태여 미래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까닭도, 도시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이상하게 엮으려는 시도도, ‘굳이 왜?’라는 의구심이 남는다. 더구나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후 얻게 되는 중요 단서 역시, 주인공이 얻게 되는 스테이지 보상이 아닌 상대편에서 정보를 (친절히) 알려준다는 점도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배경으로 그려진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영화 속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아쉽게 느껴진다. 때문에 비슷한 영화와 비교만 되었을 뿐, 이렇다 할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뮤트>의 가장 큰 단점이 아닐까 싶다.
▲ 사라진 나디라에 대한 단서를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인물 캑터스(폴 러드)
마치며...
<뮤트>의 시작은 블레이드 러너를 떠올리게 했지만, 이러한 점이 오히려 관심을 끌었던 것은 분명하다. 그 위에 한 편의 게임을 플레이 하는 듯한 모습도, 주인공의 시선을 쫓는 과정 속을 흥미롭게 풀었다는 점에서 괜찮게 느껴졌다. 그러나 그 이후로 이야기를 엮는 과정에서는 자신들이 풀어놓은 이야기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여준다. 즉 뒷심이 부족하다는 것인데, 주변에 활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장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조잡한 스릴러로 이야기를 맺고 있는 것은 매우 아쉽다.
IMDb 평점은 6.2점으로 준수하지만, 로튼 토마토 지수는 10%(신선 3, 진부 26)로 매우 낮다. 특히 최고 평론가 지수는 0%로 더 낮은 점수를, 관람객 지수 역시 54%로 그리 좋지는 못하다. 여기에서도 블레이드 러너와의 비교에서 오는 혹평과 이야기를 호기심있게 가져가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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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오에게 캑터스의 정보를 알려주는 덕(저스틴 서룩스)
▥ 추천 : 호기심으로 출발한 이야기.
▥ 비추천 : 언덕 길에서 멈춰버린 티코를 보는 듯.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초반에 잠깐 Seyneb Saleh의 샤워 장면이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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