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숲에 들어서자마자 기괴한 모습을 한 동물의 시체를 보는 친구들
두려움과 고통이 만든 거대한 숲과 그것을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
스웨덴 하이킹을 나선 대학 시절의 동기들은 얼마 전 겪은 큰 상처를 안고 있다. 세상을 먼저 떠난 로버트의 존재는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겼지만, 그 순간 로버트가 죽는 모습을 눈 앞에서 지켜보면서도 자신의 존재를 숨겨야 했던 루크에게는 더욱 큰 상처로 남았다. 그 상처에 대한 기억 속에서 시작된 하이킹, 그러나 그들이 숲 속에 들어선 순간 이들의 여행은 위기와 공포의 연속으로 뒤바뀌고 만다.
영국 출신의 작가 아담 네빌의 동명 공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더 리투얼>은 스웨덴 하이킹 일어나는 원인 모를 공포의 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녹인다. 이야기의 끝을 살펴보면, 이들이 가지는 공포의 원흉은 누구보다도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영화를 가득 채우는 주점의 불빛, 그리고 그 상황이 반복 될 때 마다 등장하는 루크의 공포. 로버트를 잃었을 때처럼 반복되는 친구의 사라짐의 모습은 영화가 주장하고 있는 모든 상황이 그때 로버트를 잃었을 때의 상황을 그대로 재현하는 듯 하다. 분명 영화의 이야기는 루크의 트라우마를 다루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두려움과 상처 속에서 헤메던 이야기를 숲이라는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일까? <더 리투얼>의 이야기를 공포의 상황으로 이해한다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이것은 영화가 공포의 틀을 가지고는 있지만, 주인공의 성장에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러함은 의도된 아쉬움일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트라우마와 그때의 상처는 공포의 상황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영화가 선택한 장르적 선택은 현명하게 다가온다. 그것을 담아내고 있는 공포의 상황들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점은 영화가 주장하고 있는 바를 잘 보여주는 듯 싶다.
▲ 그리고 산장 속에서 발견한 이상한 모양의 조형물은?
마치며...
<더 리투얼>은 분명 공포이자, 성장에 관한 드라마다. 영화의 틀은 공포의 옷을 입고 있다. 이 부분은 호불호의 영역에 있는 듯 싶다. 공포의 상황은 사람에 따라서는 아쉬움을 자아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영화가 함축하고 있는 주인공의 성장 드라마는 나쁘지 않았다. 숲이라는 좌절과 두려움의 공간을 벗어나기 위한 주인공의 몸부림이 나쁘지 않게 다가온다는 점은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 된다.
그렇지만 숲을 벗어나기 위해 똑같은 실수들을 계속 반복하며 주인공이 앞으로 나가는 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이러한 점은 성장의 과정 속에 동일한 아픔을 배경으로 설정했다는 아쉬움도 있을 수 있지만, 아픔의 모습을 뚜렷하게 설정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성장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IMDb 평점은 6.3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0%(신선 43, 진부 18)등 <더 리투얼>에 보여주는 평점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영화의 이야기는 공포 영화로서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 로튼의 관람객 지수에서도 56%에 불과한 점수를 받고 있다는 점도 그러함을 잘 보여주는 듯 싶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본다면, 한 남자의 좌절과 그것을 벗어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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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더해가는 숲의 비밀. 과연 이들의 운명은?
▥ 추천 :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과정의 연속
▥ 비추천 : 공포의 상황만 놓고 본다면, 약간은 아쉬울 수도.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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