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이 개발한 특수한 약품은 가상 현실을 제공한다.
가다듬지 못한 이야기는 군데 군데 헛점들을 노출 시키며 아쉬움을 자아낸다.
영화 <아더라이프>는 제목처럼 또 다른 인생을 가상 현실로 제공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킨 스쿠버 도중 동생이 식물 인간이 되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가상 현실을 개발하는 렌. 그녀는 동생의 나쁜 기억을 가상 현실로 대체하면, 동생이 깨어날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에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마는 렌의 연구. 그러다가 남자 친구의 목숨까지 잃게 되면서, 렌은 자신이 개발한 가상 현실로 수감 생활을 하게 된다.
<아더 라이프>의 이야기는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를 알 수 없는 세계로 이끈다. 관객들은 자신이 감상하는 내용이 현실인지 가짜인지 모르는 혼돈이 발생하게 되고, 그로 인해 관객들까지 가상 현실이라는 독특한 세계로 끌어들이게 된다. 이처럼 <아더 라이프>의 이야기는 가상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통해서, 가상에서 현실로 현실에서 가상으로 들어서는 순간을 반전의 효과로 만들어낸다. 물론 눈치가 빠른 분들은 반전의 효과가 미비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영화가 제공하는 모호한 경계는 괜찮은 스릴러를 만들어 낸다.
다만 <아더라이프>가 가지는 군데 군데의 미흡한 논리들은 약간 아쉽다. 특히 이런 영화들은 잘 짜여진 논리들이 나중에 밝혀질 때 짜릿한 반전의 쾌감을 제공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여기에 잘 흘러가던 분위기를 거룩한 메시지인냥 포장하는 과정도 약간은 아쉽다. 이러한 점은 자신들이 꺼내 놓은 허세의 순간들을 결국 허세로 포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글 거리기까지 한다. 관객들이 바라는 점은 마지막의 거룩한 느낌이 아니라. 짜릿한 한 방 일 것이라는 점에서 영화가 던지는 마지막 순간은 조금은 밋밋하게 다가옴을 발견하게 된다.
▲ 아더라이프에 갇히는 렌은 그것이 샘의 계략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치며...
<아더라이프>의 이야기는 기존의 SF, 판타지 이야기가 들려주던 몇 가지 공식들을 그대로 사용함을 발견하게 된다.(각주) 이러한 이야기들이 진부하게 다가오는 것은 아니지만, 세밀하지 못한 이야기는 조금은 허술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점들이 이야기의 반전 코드를 약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본다면, 아쉬움은 더욱 커지게 된다. 1
IMDb 평점은 6.4점, 로튼 토마토의 관람객 지수는 66%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가 끌고 가는 반전과 반전들도 나름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괜찮게 느껴진다. 다만 마무리의 모습은 호불호가 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 비추천 : 부족한 논리들은 허술한 진행과 아쉬운 반전을 만든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심지어 올드보이의 군만두가 여기서는 참치캔으로 등장함도 발견하게 된다. [본문으로]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틀리지 않았음에 감사한다: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Brad's Status, 2017) (0) | 2017.10.29 |
---|---|
호러 뮤지컬로 변한 인어 공주 이야기: 인어와 함께 춤을 (Corki dancingu, The Lure, 2016) (0) | 2017.10.28 |
생각보다는 살짝 아쉬운 두 남자의 코믹 수사물: 굿 캅 배드 캅 2 (Bon Cop, Bad Cop 2, 2017) (2) | 2017.10.26 |
소재는 신선했지만, 풀이 과정은 조금 지루했다: 부시위크 (Bushwick, 2017) (0) | 2017.10.25 |
상황을 제대로 휘감지 못한 아쉬움: 어웨이크닝 조디악 (Awakening the Zodiac, 2017) (0) | 2017.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