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나타난 스튭의 도움으로 할머니 집을 찾아가는 루시
연출 기법은 괜찮았지만, 산만한 진행은 지루했다.
할머니의 집에 가기 위해 도착한 동네, 시작부터 영화는 불 탄 사람이 뛰쳐나오고 이야기를 정신 없게 만들기 시작했다. 롱테이크가 아닌가 싶은 연출 기법은 교묘한 카메라의 방향으로 관객들을 속일 준비가 충분했고, 이들의 이러한 시도는 시종 일관 이야기를 정신 없게 만들며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다만 연출의 기법은 엄밀히 이야기 할 때 그럴싸하게 보이도록 하는 기법에 지나지 않았고, 그들이 정신없게 만드는 흐름들은 신선하기 보다는 산만함에 가까웠다. 물론 10분 남짓하게 쉬지 않고 가는 롱테이크의 기법이나, 그렇게 만들어진 화면들을 교묘하게 연결하는 기법은 신선하게 보였다. 그러나 그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내용과 연출의 기법은 서로 연결되지 않는 불편함을 줬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발생한다.
즉 시도는 괜찮았지만, 가장 중요한 내용에서 별다를 것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이 된다. 이로 인해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들조차 지루하게 느껴진 점은 영화가 풀지 못한 숙제로 남는다. 더구나 이야기는 사건의 원흉이 된 비밀을 밝히는 일련의 과정들로 채우게 되지만, 비밀을 밝히는 스릴러에서도 영화의 산만함이 묻어난다는 점은 매우 아쉽다. 여기에 후반부를 채우게 되는 탈출 과정 역시 전반부에서부터 계속된 정신없음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루즈하게 다가온다.
▲ 지하철에서 내리자 마자 발견한 이상한 광경들
마치며...
2015년에 만들어진 영화 <빅토리아>에서는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을 쉬지 않고 끌고 가는 실험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그 만큼은 아니더라도 <부시위크>가 보여준 연출의 기법은 B급이라는 장르를 만나 신선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영화의 연출이 아니라 내용이었다. 시종일관을 관객들을 끌고만 다닐뿐, 뭐하나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없는 영화는 싸구려 패키지 여행과도 같았다.
IMDb 평점은 5.1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4%(신선 26, 신선 33)로 조금 아쉬운 점수를 보여준다. 로튼의 관람객 지수 역시 32%로 낮은 점수를 보여주는데, 영화의 모습에서 제대로 다가오는 것이 없다는 점은 너무 큰 아쉬움을 준다. 비록 영화의 모습은 호불호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점들은 불호가 더 크게 느껴진다.
▲ 점점 치열해져가는 상황 속에서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롱테이크인척 관객들을 향한 눈속임은 나름 신선하다.
▥ 비추천 : 뉴욕의 위험성에 대한 공익 광고 캠페인인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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