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하고 독창적인 진행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영화 - 빅토리아 (Victoria,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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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베를린의 한 지하클럽에서 춤을 추던 빅토리아(라이라 코스타)는 그곳에서 소네(프레더릭 라우)를 만나게 된다. 잠시 후 소네의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빅토리아는 그들과 웃고 떠드는 동안 소네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짧은 인연을 즐긴 빅토리아는 자신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카페에 일하러 갈 시간이 되어 먼저 작별을 고하게 된다. 그때 빅토리아를 데려다 주겠다는 소네. 두 사람은 빅토리아가 일하고 있는 카페에 들러 잠깐 동안의 여흥을 즐긴다.


  얼마 후 소네를 데리러 온 친구들. 뭔가의 급한 사정이 있는 것 같은 그들은 금새 카페를 떠나더니, 얼마가 되지 않아 다시 가게로 들어온다. 그리곤 친구들 중 복서(프란츠 로고스키)가 감옥에서 빛진 일을 갚아야 한다는 친구들은 루스가 너무 취해 운전을 할 수 없다며 빅토리아에게 운전을 부탁하게 된다.


 잠깐이라는 소네의 말에 어쩔 수 없이 부탁을 들어준 빅토리아. 하지만 그 잠깐이라는 말이 불러온 결과는 엄청난 결과를 낳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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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에서 소네와 친구들을 만나는 빅토리아


빅토리아 Victoria, 2015 제작
요약
독일 | 드라마, 범죄, 스릴러 | 140분
감독
세바스티안 쉬퍼
출연
프레데릭 로, 라이아 코스타, 프란츠 로고브스키, 막스 마우프 더보기





 리얼 롱테이크 기법으로 끌고가는 2시간 18분.


   <빅토리아>는 굉장히 독특하고 참신한 기법을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전체를 롱테이크 기법(각주[각주:1])으로 끌고가는 독특한 진행형식과 그러다보니 단 한대의 카메라가 흔들리는 잡아내는 거친 영상미는 어딘가 희한한감을 준다. 일반적으로 롱테이크 기법을 사용할 때에는 일부 장면만을 길게 끌고가는 경우는 있어도, 이처럼 영화의 전체를 롱테이크(혹은 그렇게 보이도록)로 찍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얼마 전 우리영화 <라이브TV>에서도 이러한 롱테이크 기법을 보여준 적은 있었지만, 거기에서는 버퍼링을 통해서 화면을 끊어간 흔적이 보였던 것에 반해서 <빅토리아>는 그러한 연결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총 세 번의 시도 끝에 완성되었다고 알려진 <빅토리아>의 기법은 그래서 더욱 참신해 보인다.


  어느날 늦은 새벽 테크노 클럽에서 흥겹게 지내던 빅토리아는 그곳에서 베틀린의 네 청년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들과 만남은 엄청난 결과를 불러오고, 그 가운데 빅토리아는 당황하면서도 그들이 주는 짧은 쾌락을 즐기게 된다는 영화 <빅토리아>는 위의 실헙적인 기법을 제외하고서라도, 그 내용적인 측면도 굉장히 뛰어난 전달력을 보여준다.


 ▶ 관련리뷰 : 2015/09/19 - [영화/한국영화] - 고은아의 신작 공포 스릴러 - 라이브TV (Live TV, 2014) 리뷰


▲ 가계에서 술을 훔치는 소네와 빅토리아


  바르셀로나 출신의 빅토리아가 베틀린에 왔다가 겪게 되는 혼란. 그리고 거기서 오는 짜릿함등을 영화는 굉장히 독특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점은 롱테이크외에 멈블코어(각주[각주:2])기법을 사용하여 나타난 배우들의 즉흥적인 반응으로 인함이 큰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2시간 18분을 끊지않고 담아내는 과정에서 이러한 즉흥적인 연기는 불가피한 요소였겠지만, 그러한 점으로 인해 영화가 드러내는 감정선들은 기발하고 독특하게 보인다.


  어쩌면 배우들은 현재시간과 동일한 영화시간을 보내면서, 그 가운데 느끼는 감정역시 흘러가는 대로 표현했을지도 모른다. 즉 배우들은 그 순간만은 진짜 빅토리아와 친구들이 되어 일탈을 벌이고 있었는 던 것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빅토리아>가 보여주는 진행과 기법은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참신한 모습을 전해주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3/16 - [영화/해외영화] - 무엇보다 처참한 고발의 현장을 보여주는 영화 - 사울의 아들 (Saul fia, Son of Saul, 2015)


▲ 건물 옥상에서 술을 마시는 소네와 빅토리아


 마치며...


▲ IMDb의 평점은 높은 편이다.

  <빅토리아>는 분명 실험적이면서도 굉장히 독특한 진행을 보여주는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보여주는 재미는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기엔 약간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대신 보편적 재미를 양보했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참신함은 보기에 따라서는 그 보편성을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해 줄 것이다. 그렇기에 재미는 호불호가 될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겨진 영화적 기법을 찾아보는 재미는 쏠쏠할 것이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은곰상 외 수많은 상들을 수여하면서 그 가치를 인정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수상내역보다는 직접 보고 그 가치를 판단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관련리뷰 : 2016/02/22 - [영화/해외영화] - 기억하라 그날의 진실을... - 리멤버 (Remember, 2015)


▲ 복서와 소네를 따라왔다가 엄청난 일에 휘말리고 마는 빅토리아



▥ 추천 : 독특하다. 그래서 그러한 면들디 재밌다.

▥ 비추천 : 재미는 호불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커트되지 아니한 단 한 번의 촬영이 평균적인 화면의 길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경우를 일컫는다. 딥 포커스와 [본문으로]
  2. mumblecore : [신조어]멈블코어. 저예산 제작, 유명하지 않은 배우, 지속적인 로우키(low-key) 조명 사용, 반(半) 즉흥적인 대화를 특징으로 하는 독립 영화 장르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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