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아내와 이혼 후 아버지(안토니오 패건스)집으로 오게 된 주니어(마랫 드스카테스)는 우연히 서랍장을 열어보다 어린시절 어머니가 즐겨쓰던 계란 잔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 부터 떠오르는 엄마의 기억들. 아버지에게 어머니란 오컬트에 빠져 집안을 어지럽힌 장본인일 뿐이고, 엄마를 닮은 둘째 아들은 정신병원에 입원한지 오래다. 때문에 아버지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영 불편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주니어는 아버지의 그런 불편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안 곳곳을 뒤지며, 어머니의 유품들을 찾기시작했고, 집안까지 어머니의 생전모습으로 바꿔놓기 시작했다.
어느날 다용도실을 뒤지던 주니어는 그곳에서 어머니의 유품상자를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어머니가 생존에 작곡해놓은 악보를 발견한다. 주니어는 그 집에 하숙하는 브루나(샌디 레아)에게 그 악보를 불러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브루나는 그 악보가 동생과 주니어를 위한 두엣곡임을 알려준다.
한편 아버지는 집에 온 후로 자꾸만 이상하게 변하가는 주니어가 걱정되기만 한 그는 주니어를 정신병원에 보내보려하지만 주니어는 절대 병원에 가지 않으려한다.
차선책으로 아버지는 심령술사를 부르게 되고, 그녀는 주니어가 무언가에 씌여있음을 이야기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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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집에 들어오게 된 주니어
웬 아이 워즈 얼라이브 (WHEN I WAS ALIVE, 2014)
뭔가 루즈한 진행 |
<웬 아이 워즈 얼라이브>는 어린시절 어머니를 잃고, 하나 뿐인 동생은 미쳐서 정신병원에 간 주니어가 집에 오게 되면서 일어나는 기괴한 일들을 그리고 있는 영화다.
이혼 후 집으로 들어온 주니어는 어머니의 흔적이 사라져버린 집의 모습이 어딘가 불편하기만 하다. 그래서 다시 집을 예전으로 돌려놓으려 하지만, 이번엔 아버지가 그런 주니어를 불편해한다. 어느날 어머니의 유품을 찾게된 주니어는 거기서 악보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브루나에게 불러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것이 듀엣곳임을 알게된 주니어는 정신병원에 있는 동생을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더 기괴한 이야기를 듣게된다.
<웬 아이 워즈 얼라이브>는 오컬트(각주) 1의 사고관이 바탕에 깔려있는 기묘한 이야기다.
▶ 관련리뷰 : 2016/03/18 - [영화/해외영화] - 한 인간의 숭고한 고백에 관하여 - 컨커션 (Concussion, 2015) |
▲ 집에 세들어사는 브루나를 만나게 되는 주니어
이때까지 아버지로 부터 한 번도 아들이라 불려본 적이 없는 주니어. 그는 이상하게 어머니에게 집착을 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큰 아들마저 둘째처럼 미쳐버릴까 두렵기만 하고, 그것이 부인으로부터 시작된 어떠한 병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어머니를 찾는 주니어의 모습이 더욱 불안하기만한 아버지는 큰 아들만은 정상적으로 치료를 받았으면 한다.
<웬 아이 워즈 얼라이브>는 이처럼 오컬트에 빠진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에 집착하는 큰아들과 그것이 불안하기만 아버지의 관계를 굉장히 기묘하게 그려낸다. 그러면서 그들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불편한 관계를 서스펜스적 분위기로 몰고간다.
<웬 아이 워즈 얼라이브>는 갈등이 봉합되기까지의 과정을 서스펜스로 몰아가고 있었지만, 그 끝에는 부성애를 장치해 놓음으로써 관객들을 멋지게 속이는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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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자신과 동생의 얼굴에 석고 표본을 떴던 어머니
관객들은 이들의 불편한 관계, 그리곤 동생의 의미심장한 말을 통해서 엄청난 비밀이 있는 것처럼 그리고 있었지만, 결국엔 어머니가 석고상을 뜨면서 무언가 주문을 걸었던 것은 저주가 아닌 사랑이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즉 어린시절 그들의 기억 속에는 아버지가 없었고, 그것은 아버지와 자신들의 사이가 안 좋았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머니는 자신이 알고 있는 주술을 통해서 그들의 갈등을 봉합해보려 한 것이었지만, 그 주술을 아버지가 거부함으로인해 부자간의 갈등은 여전했던 것이다. 그것을 동생을 찾아간 주니어가 '아버지의 영혼을 필요로 한다'는 동생을 말을 듣고, 강제로 석고를 뜨게 된 것이다.
어찌되었건 과정을 결과를 불러왔고, 시니어가 주니어에게 처음으로 '아들아'라고 하는 의미를 관객들은 깨닫게 되는 것이다. 어머니가 했던 석고작업이 뭘 의미하는 것인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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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가 불러온 심령술사 앞에서 눈이 뒤집히는 주니어
마치며... |
▲ IMDb의 평점은 준수한 편이다.
<웬 아이 워즈 얼라이브>는 굉장히 기괴하고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다. 마치 공포와 스릴러를 섞어놓아 서스펜스를 조장하는 기법은 관객들로 하여금 이 영화의 끝에는 미친 아들이 펼치는 기괴한 일이 있을거라 상상하게 만든다. 그리고 정말 피 튀기는 일이 발생하자, 관객들은 드디어 예상한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게 왠걸. 서스펜스의 끝이 사랑임을 알게되는 순간, 우리 모두는 감독이 장치해 놓은 덫에 멋지게 속아버린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마르코 더트라 감독이란 녀석의 짖궃은 장난이 좀 대단해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반면 <웬 아이 워즈 얼라이브>가 펼치는 짖궃은 장난의 과정이 그리 유쾌하지 못하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서스펜스가 유쾌할리는 없지만, 문자그대로의 유쾌함이 아닌, 극이 전개되는 과정상의 유쾌함이 부족한 것은 단점으로 보인다. 때문에 <웬 아이 워즈 얼라이브>가 펼치는 이야기는 축축 늘어지는 루즈함을 준다. 또한 브루나가 주니어의 편이 되는 과정 역시 뭔가 설득력이 아쉬운 부분이기에, 전체적인 아쉬움은 더 크게만 느껴진다.
▶ 관련리뷰 : 2016/02/18 - [영화/해외영화] - 조금은 아쉬운 리메이크 -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 (Secret in Their Eyes, 2015) |
▲ 정신병원에 있는 동생에게서 무언가를 듣게 되는 주니어
▥ 추천 : 기괴하고, 기묘한 이야기의 끝은, 감독의 짖궃은 장난이었다.
▥ 비추천 : 그 장난질은 조금은 루즈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물질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비적 · 초자연적 현상, 또는 그에 대한 지식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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