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라 그날의 진실을... - 리멤버 (Remember, 2015)

감자의 줄거리 요약

  자고 일어나면 항상 아내의 이름을 찾는 제프(크리스토퍼 플러머 - 각주^[각주:1]), 아내는 일주일 전에 이미 생을 달리했다. 아내의 쉬바일(SHIVA - 각주^[각주:2]), 그녀의 오랜친구인 맥스(마틴 랜도)는 제프에게 편지 하나를 건네주게된다. 편지를 읽은 제프는 마치 오랜 숙원을 찾아나서 듯 바로 행동에 옮기며, 그날로 '어떤' 사람들을 찾아나서기 시작한다.

  자고 일어나면 그 전의 일들은 모두 잃어버리는 제프. 그런 제프를 위하여 맥스는 가는 곳마다 차량과 숙소를 미리 정해놓고, 제프의 길을 인도한다.

  오래전 뇌출혈로 인해 휠체어 생활을 하는 맥스는 제프와 함께 '아우슈비츠'의 마지막 생존자. 맥스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나치 숙청에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그 과장에서 아직 숙청되지 않은 인물이 신분을 바꾸고 미국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쉬바일, 모든 것을 내려놓은 제프에게 맥스는 우리의 숙원인 오토 발리쉬를 처단하자는 의견을 함께하자고 한다.

  몸이 불편한 맥스는 계획을, 치매를 앓고 있는 제프는 행동을 담당하며 두 노인은 그때의 '그날'을 기억에서 지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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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에게 아우슈비츠의 내용을 듣는 제프

리멤버 Remember, 2015 제작

요약

캐나다, 독일 | 드라마, 스릴러 | 95분

감독

아톰 에고이안

출연

크리스토퍼 플러머, 마틴 랜도, 딘 노리스, 헨리 체르니 더보기

중간제목

  <리멤버>는 세계 2차대전 당시 나치의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자들이 한 요양병원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그날'의 일을 기억해 내려는 스릴러물이다.

  6개월 전. 요양원을 찾은 제프는 이미 치매에 걸려있던 상황이었다. 그의 곁에는 아내만이 남아 기억을 되짚어줬지만, 그녀마저 떠난 지금 제프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내의 쉬바일에 맞춰 제프에게 편지를 전해준 맥스는, 편지에 자신과 제프의 과거와 함께 '오토 발리쉬'라는 한 남자를 처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삶이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 제프는 마지막 숙제를 하듯이 그날의 기억을 찾아나서게 된다.

  이 영화는 굉장히 스펙타클하면서 긴장감을 조성하는 스릴러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흐름을 쫓다보면, 어느새 서스펜스도 아닌 것이 서스펜스인양 관객을 불안감에 젖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영화는 시종일관 느린 호흡과 보여주기(showing)식 진행을 통해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다음에는 어떤 내용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냐?'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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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안에는 어떠한 비밀들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관객들은 그제서야 <리멤버>가 의미하는 기억이 '이것'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 영화가 짜놓은 함정에 푹! 빠져서는 머리가 띵! 하고 한 대 얻어맞은 것과 같은 기분이 들게 되는 것이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다보면, 어떤 의문점이 생길지도 모른다. '왜 제프는 치매임에도 맥스의 말을 마치 오랜 숙원인냥 받아들였을까?'하는 그런 의문 말이다. 이 의문에 대한 대답은, 아마도 제프는 자신의 기억을 부정하면서까지 그것을 지우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로 귀결된다. 이는 마지막 장면 제프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비극적 선택을 하는 장면을 통해서도 유추가 가능한데, 기억이 되돌아오는 순간 모든 것을 부정하며 결국 자신 스스로 모든 이야기의 끝을 맺는 장면은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아닐까한다.

  또다른 의문은 어떻게 이러한 일(나치가 미국에 숨어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에릭 이히츠블라우(Eric Lichtblau)의 저서 '옆지의 나치 : 어떻게 히틀러의 추종자는 미국에 숨어들 수 있었는가 (The Nazis Next Door: How America Became a Safe Haven for Hitler’s Men)라는 저서를 통해서 실제 이러한 일들이 과거에 있었음을 뒷받침해준다.(아마존 링크 / 각주^[각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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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의 후보자들을 찾아다니는 제프

마치며...

▲ IMDb 평점은 높다.

  <리멤버>가 주는 극의 흐름은 조금은 진부한 편이다. 제프가 찾아야 하는 후보자가 여러명이라는 것이 정해졌을 때, 제일 마지막에 원하는 사람을 배치한 것부터가 진부하다. 그렇지만 '극 전체가 진부한가'라고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과거사 청산이라는 문제를 '숙원'이라는 이름으로 그려낼 수 있는 아톰 에고이안의 연출에 존경을 표한다.

  영화의 반전을 위해 'M. 나이트 샤말란'식 반전코드를 참조했다고 알려진 에고이안 감독의 연출법은 제대로된 '마무리 일격'을 선사한다. 그 덕에 관객들은 과거사 청산에 숨겨진 반전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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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찾게된 '오토 발리쉬'

☞ 추천 : '리멤버'가 주는 진짜 '기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 비추천 : 진행방식은 조금은 진부하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1. 에고이안 감독은 제프역을 찾던 중 살아있는 배우 중 크리스토 프러머만이 이 배역에 적임자임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작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본문으로]
2. 유대교 장례식을 부르는 말 [본문으로]
3. 우리나라에 번역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