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뮤지컬로 변한 인어 공주 이야기: 인어와 함께 춤을 (Corki dancingu, The Lur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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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바닷가 물 속 깊은 곳에 살던 금(미할리나 올샨스카)과 은(Marta Mazurek)은 미에텍(야쿱 기에르샬)의 노래 소리에 끌려 크르샤(킹 프레이스)가 있는 클럽으로 올라오게 된다. 아직 인어의 성질을 갖고 있는 그들은 단숨에 클럽 관계자들을 사로 잡게 되고, 곧이어 뛰어난 음색을 지닌 그들은 '미혹'이라는 밴드로 성공을 하게 된다.


  은은 미에텍의 마음에 들길 원했고, 결국 목소리와 맞바꾸어 인간의 모습을 갖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 가지 위험이 있었으니, 미에텍이 은을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가면 은은 물거품이 된다는 것. 그리고 우려했던 사실이 벌어지자, 금은 언니를 위해 극단적인 결심을 하게 되는데...



▲ 육지로 올라온 그녀들은 물에 닿으면 인어의 성질이 나타난다.


'록키 호러 픽쳐 쇼'가 되지 못한 폴란드산 인어 공주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고전 동화 '인어 공주' 폴란드에서 날아온 <인어와 함께 춤을>은 바로 그 명작 동화를 어른 버전으로 차용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의 모습은 왕자를 좇아 육지로 올라온 인어 공주의 이야기를 그대로 따른다. 다만 혼자였던 인어 공주는 금과 은 자매가 되었고, 인어 공주를 돕던 여러 인물들은 각각 인어의 성질을 버린 다른 인어들로 등장하여, 금과 은의 성장 드라마를 돕게 된다. 그러면서 왕자로 인해 목숨을 잃고, 물거품이 된다는 기본 속성은 동화의 그것을 그대로 좇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어른 버전으로 재 탄생한 <인어와 함께 춤을>의 이야기는 확실히 어른스러움을 보여준다. 그러나 영화가 던지고 하는 의미까지 어른 버전으로 바뀌었는지는 의문이 생긴다. 영화는 기존의 동화를 변용하고는 있지만, 변용의 수준이 동화의 그것을 벗어났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인어와 함께 춤을>은 인어 공주 위에 <록키 호러 픽쳐 쇼 (1998)>를 얹은 뒤, 그 위에 또다시 <라라랜드>를 얹어 놓은 것 같다. 즉 파격적인 영상들과 뮤지컬을 접속한 화면들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러한 화면은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이것으로 영화의 모든 것은 끝나고 만다는 점은 아쉽다. 영화가 던지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그리고 인어 공주의 차용을 현대에서는 어떻게 해석 할 지에 대해 영화는 제대로 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인어와 함께 춤을>의 가장 큰 문제가 되는데, 결국 선정성을 제외하고는 그리 보여줄 것이 없다는 점은 매우 큰 아쉬움으로 남게 된다.



▲ <인어와 함께 춤을>은 춤과 노래가 결합된 독특한 형식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마치며...


  <인어와 함께 춤을>이 보여준 어른 버전의 인어 공주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그 속에 또 다른 무엇이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은 어쩔 수 없이 아쉽다. 즉 영화가 선정성에 기대고 있는 듯한 모습만 보여주기에, 그들의 진짜 이야기는 무엇일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어와 함께 춤을>의 평점은 괜찮은 편이다. IMDb 평점은 6.3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86%(신선 42, 진부 7)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여기에는 고전 동화를 확실하고 파격적으로 변용 시킨 연출의 기법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끝으로 흘러갈수록 아쉬움을 보이는 것에 대한 혹평도 함께 하고 있었다. 영화가 던지는 파격적 모습에는 공감하지만, 동시에 불필요한 노출의 영상들에는 불편함이 앞선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게 느껴진다.



▲ 인간이 되고 싶은 은과 그것을 말리는 금의 이야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










▥ 추천 : 인어 공주의 파격 어른이 버전 이야기.

▥ 비추천 : 쓸데없이 파격인 부분들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까지 묻히게 되는 아쉬움을 보여준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주연 배우의 전라 노출이 수시로 등장)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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