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映画 深夜食堂, Midnight Diner, 2015) - 원작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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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식당 (2015)

Midnight Diner 
7.2
감독
마쓰오카 조지
출연
코바야시 카오루, 오다기리 조, 타카오카 사키, 타베 미카코, 키쿠치 아키코
정보
드라마 | 일본 | 120 분 | 2015-06-18

1. 줄거리


 "하루가 저물고, 모두 귀가 할 무렵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심야식당'이라 부른다.


  손님이 있냐고? 생각보다 많아!"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허기진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는 가게가 있다. '심야식당' 그 곳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며 허기심을 달랜다. 마스터는 묵묵히 들어주고, 주문이 들어오면 가능한 건 만들어 주는 걸 원칙으로 한다. 거기에 고민상담은 서비스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여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영화. 심야식당.


2. 원작이란 이런 것


 정확히는 아베야로 作 만화 심야식당이 원작이다.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2009년에 TBS에서 드라마로 제작되어 현재 3기까지 방영된 작품이다.

 드라마의 케릭터와 배우들을 가지고 스핀오프로 만든 작품이 영화 심야식당인 것이다.


▲ 심야식당 원작만화


 1. 옴니버스식 구성


 옴니버스식 구성이란? : 서로 독립적이고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하나의 주제로 묶여있는 구성


 심야식당은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이루어져 3개의 작은 이야기와 한개의 큰 줄거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다.

 심야식당의 주제에 맞게 각각의 작은 이야기도 음식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1. 철판 나폴리탄 스파게티 (전후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케첩을 베이스로 만들어진, 나폴리에는 없는 일본에만 있는 스파게티)
  2. 마밥
  3. 일본식 카레

 를 가지고 이야기는 소소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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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밥편에 나오는 미치루역의 타베 미카코


2. 소재들

 이야기에서 큰 골격으로 사용된 납골함. 이야기의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인생의 때와 소중함에 대해 소소하게 전달하는 역할이다.


 거기에 나폴리탄 스파게티를 통해 엮어진 돌싱녀와 셀러리맨,

 마밥 먹튀로 왔다가 마스터를 돕게 되면서 새로운 삶의 의미를 알아가는 미치루.

 아케미를 찾아 동경까지 왔다가 카레를 먹으며 헤어짐을 이해하는 켄조.

 각자의 이야기가 음식이란 소재에 맞들려 잔잔하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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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 음식들 - 철판 나폴리탄 스파게티, 카레


3. 케릭터와 배경


PPV는 없다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는 가게.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공간이다.

 여기에 소품으로 사용된 비디오 플레이어 일체형 브라운관 티비, 오래된 벽걸이 시계, 때묻은 벽지와 메뉴판. 삶에 지친사람들이 잠시 머무는 곳이라는 것이 잘 설명된다. (평면 티비와 고가의 오디오가 설치되어 있던 한국판과 대비된다.)


아이돌도 없다.


 장수원도 울고간다는 남태현의 로봇연기. 거기에 연기는 잘하지만, 삶의 무게를 표현하기에는 조금은 가벼운 김승우의 마스터 역할.

 무조건 원작을 두둔하는건 아니지만, 일본의 잔잔한 감성에 원작만화의 케릭터를 옮겨온 듯한 코바야시 카오루의 마스터연기는 정말 극에 잘 녹아든다. 얼마전 미생이 원작만화의 케릭터들과 싱크로율 높은 배우들을 케스팅해서 화제를 모았던 것과 비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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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작케릭터와 싱크로율 100%로 분한 코바야시 카오루


3. 마치며


 심야식당은 취향에 따라서는 지겹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다. 이는 일본영화 특유의 잔잔하면서도 단조롭게 느껴지는 특성 때문인데, 굴곡이 분명한 스토리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안 맞을 수도 있다.


 여기에는 심야식당 원작이 가지는 스토리도 한몫하고 있다.

 만화같은 경우에도, 전편의 기-승-전-결이 흡사하기 때문에 1~2권만 감상하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영화에서도 3개의 에피소드가 거의 흡사한 진행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지루함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영화개봉 후 SNS에 올라와있는 감상들을 보면 거의 '음식이 맛있어 보인다'가 주를 이루는 것 또한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심야식당은 먹드라마의 원조이고, 아직도 수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명작드라마이다. 주연배우 코바야시 카오루의 연기에 주변배우들의 캐미도 훌륭하다.

 다만, 취향의 차이는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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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작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 추천 : 원작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 비추천 : 한국인들에게는 자칫 지루할 수 있다.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연기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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