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비뚤어진 목소리 - 고백 (告白,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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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2011)

Confessions 
8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출연
마츠 다카코, 니시 유키토, 후지와라 카오루, 오카다 마사키, 키무라 요시노
정보
스릴러, 드라마 | 일본 | 106 분 | 2011-03-31


# 감자의 줄거리 요약


 봄방학을 앞둔 종업식 날. 유코의 말에는 관심없는 아이들. 그 가운데 조용히 울려퍼지는 한 문장.


미나미는 우리반 학생에게 살해당했어요. - 모라구치 유코의 대사 中


 저마다 휴대전화로 범인찾기에 여념이 없는 아이들 사이로 유코의 담담한 고백이 시작된다. 범인은 두사람. 소년 A와 B.

 이후 유코와 미나미, 그리고 소년 들의 비뚤어진 이야기가 각자의 목소리로 시작된다. 죽이려는 마음이 있는 자는 죽이지 못하고, 죽이려는 마음이 없던 자가 죽이게 되는 이야기를...



# 저마다의 비뚤어진 고백의 소리들


 영화 '고백'에서는 각자의 비뚤어진 목소리가 들린다.


1. 슈지


 사건의 발단이 되는 슈지(소년 A)는 어린시절 자신을 떠난 엄마에게 인정받기 위해 만든 발명품을 유코에게 실험하려다가 불순한 의도를 들키지만, 기발한 상상력으로 포장하여 경연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다. 이 사실이 널리 알려져 엄마에게 인정받을거라 생각했지만, 같은 날 온가족 살인사건의 루나씨 사건에 묻혀버린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행위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깨닫고 더 엄청난 일을 계획한다. 그 일이 불러올 엄청난 결과는 모른체 오로지 엄마의 관심만을 위하여...


▲ 엄마에게 인정 받고 싶었을 뿐인데...


2. 나오키


 슈지가 못해낸 일을 하고싶었다. 슈지는 죽이지 못했지만, 나는 할 수 있다.

 그래서 마나를 물 속에 빠트렸다. 오로지 슈지의 관심을 받기 위한 것 뿐이었는데, 에이즈에 걸리고(걸렸다고 믿고) 엄마를 지켜주려 했지만, 오히려 자기를 죽이려 한다. 그래서 엄마도 죽였다.


▲ 우유 속에 에이즈에 감염된 피가 있는 것으로 믿고는 미쳐버리는 나오키


3. 미즈키 (루나씨)


선생님에게 묻고 싶었어요. 목숨은 정말 소중한 것이었나요? 누구나요?


 자살할 때 쓰기위해 여러가지 약품을 모았다. 그것들을 가지고 가족들의 밥에 실험을 해봤다. 사람들은 나를 루나씨라 찬양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나와 비슷한 슈지를 보고 그에게 끌린다. 마마보이 슈지를 독약인 줄도 모르고, 어쩌면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감싸안아주고 싶었지만, 독에 당하고 만다.


▲ 루나씨는 또다른 나의 모습이야 - 미즈키


4. 관심 받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영화 '고백'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단지 관심받고 싶었을 뿐이다. 어머니에게 친구에게... 하지만, 그 모습은 비뚤어진 형태로 나타나고 비뚤어진 관심은 미나미(유코의 딸)을 죽게한다.


5. 그들의 가족들


"엄마는 다시 연구자로 돌아가기로 했다. 물론 나를 버리고.

 엄마가 남긴건 많은 책들과 이 한마디 "네게는 내 피가 흐르고 있어. 넌 내 재능을 물러받은거야" - 슈지의 대사 中


"나오키가 뭘 잘못했다는 거죠? 나오키는 그냥 나쁜 친구에게 휘말렸을 뿐인데..."

"나오키는 그냥 친구를 위해서...." - 나오키 엄마의 대사 中


엄마에게 인정받는 길이 소중한 걸 되찾는 길이라 믿는 슈지. 아들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도, 살인을 저질러도 외면하는 나오키의 엄마. 이들의 비뚤어진 훈육이 13세의 살인자들을 만들어낸 것이다.


▲ 관심을 받고 싶었던 이들의 모습은 잘못된 형태의 관심으로 나타나고...


# 지루할 틈 없는 진행


1.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진행


 '고백'의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은 특유의 스피디한 진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고백' 초반부 유코의 서술은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기분이 든다. 이런 유코의 서술은 런닝타임 105분 중 30분을 차지 함에도 전혀 지루함이 없다. 오히려 관객들은 범인이 누군인가를, 범인이 알려진 후로는 사건이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특히 처음부터 관객들을 몰아부치는 진행은 '갈증 (감자의 리뷰보기)'과는 형태는 다르지만, 방식은 매우 흡사하다. 갈증에서는 강렬하게 마구 밀어붙였다면, 고백에서는 담담한척 강하게 밀어붙인다.

 그만큼 나카시마 테츠야의 시선을 사로 잡는 방법은 정말 대단하다.


▲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놀라운 진행은 숨쉴틈도 없이 휘몰아친다.


2. 화려한 영상미


 '고백'을 보고 있노라면 한편의 긴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영상미에 빠져든다. 물이 튀기는 장면을 초고속 촬영해서 슬로우를 건다던가. 강당에서 슈지를 가운데에 두고 학생들이 둥글게 둘러 싼 모습은 슈지의 목소리를 시각화 해서 보여준다.

 그만큼 '고백'의 영상미는 영화의 흐름을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되며, 볼 거리 또한 제공해 준다.


▲ 음성을 시각화한 표현

▲ 화려한 영상미


3. 원작과는 다른 재미


 다들 알다시피, '고백'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물론 원작을 능가하는 영화는 없다. 그렇지만, 영화 '고백'은 원작의 구성처럼 각자의 고백을 '소설의 장'처럼 구성하여 진행했다. 그 덕에 인물 각자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고백

저자
미나토 가나에 지음
출판사
비채 | 2009-10-13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열세 살 살인자, 그보다 더 어린 희생자… 충격적인 범죄와 복수...
가격비교

원작소설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 마치며...


 감자는 '갈증'을 보고 나카시마 테츠야라는 감독에게 끌려서 '고백'도 감상하게 되었다.

 '고백'은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다. 수많은 호평들이 증명하듯...

 감자에게는 개인적으로 '갈증'이 좀 더 재밌었다. 숨겨진 이야기들이 많아서 리뷰를 쓰는 재미도 있었던 영화였으니깐, 하지만 이는 원작의 차이일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고백'과 '갈증' 둘 다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이다. (못보셨다면 둘 다 보길 추천한다.)


 반가운 얼굴들도 보인다. '4월이야기'의 마츠 다카코가 유코 선생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으며, 최근 '리틀포레스트', '기생수', '갈증' (해당 영화를 클릭하면 감자리뷰로 이동)등에 등장한 하시모토 아이의 미성년 시절의 엣된 모습도 감상할 수 있어서 이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최근 감자가 리뷰한 5편의 일본영화 중 4편이 하시모토 아이의 영화다)


▲ 반가운 마츠 다카코의 모습도 보인다.




☞ 추천 : 일본영화의 저력을 보여준다. (갈증도 감상하길 바란다)

☞ 비추천 : 사회적 메시지가 불편한 사람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연기 :

- 메시지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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