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이야기는 따뜻하다. 여기서 말하는 따뜻함은 <나의 아저씨> 등에서 보이는 사람의 근원적 감정을 건드리는 그러한 따스함과는 다르다. 여기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위트 넘치는 즐거움과 따스함이 있기 때문이다. 자페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 어찌 보면 천재성을 가진 자페장애인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굿닥터>와 흡사하기도 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박은빈이라는 대체 불가의 귀여움이 존재한다. 그녀의 모습은 장애라는 이야기까지 흐리게 만들 만큼 강력하다. 1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모습은 흥미롭다. 여기에는 우리가 바라는 진짜 법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법이 가져야 할 진짜 사명감들. 선량한 사람들의 가치를 수호하는 법의 이야기는 우리가 바라는 진짜 법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더욱 자극한 것 같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닌, 법 앞에서 모두가 평등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약작의 편에서 그들의 억울함을 대신할 수 있는 법의 사회.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꿈꾸는 진짜 법치 사회의 모습이 아닐까? 그래서 우영우의 이야기는 더욱 특별한 관심이 가는 것 같다.
다만 이야기가 민법에만 치우져 있다는 점. 그리고 대부분 등장하는 법의 모습이 법대 1학년 수준의 얕은 수준이라는 점은 아쉽다. 좀 더 깊은 법리적 다툼이 우영우식으로 펼쳐지면 어땠을까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 문지원의 이야기는 법 전공자가 아닐까 싶을 만큼 디테일하다. 지금 나오는 <천원짜리 변호사>가 법의 이름을 건 탐정물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서도 우영우의 이야기는 2022년 가장 볼 만한 드라마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현 시점에서 2022년에 김은숙,[footnote]김은숙 작가는 2022년 12월 신작이 예정되어있다.[footnote] 이우정 등 로코물을 쓰는 작가들의 신작이 없었다는 점에서 우영우는 대체불가의 로코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박해영 작가의 <나의 해방일지>, 노희경 작가의 <우리들의 블루스>도 있었지만, 로코에 한정 짓는다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이야기는 로코 물 중에서 가장 특별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이야기는 넷플릭스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아직 못보신 분들은 꼭 감상하시길 바라는 바이다.
아래의 글은 역시 감자가 가게 홍보 블로그에서 적은 글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한 느낌은 위의 글에서 대부분 설명이 되었으리라 사료된다. 그럼에도 매회 리뷰한 글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그렇지만 특별할 것은 없다. 더구나 가게 홍보용 블로그라 불편할 수도 있다. 그러니 클릭에 유의 하시기를 바란다.
= 結 =
- 이는 장애에 관한 논쟁으로 이어졌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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