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환과 한제인의 만남 - 개아빠 (Dogpa,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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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군 제대 후 복학한 준(김태윤)은 캠퍼스에서 수연(한제인)을 보고 한 눈에 반하게 된다. 처음에는 준을 거부하던 수연도 준의 적극적인 모습에 점점 마음을 열기시작하고, 준의 자취방에서 차를 마시던 날 수연은 준에게 몸을 허락하게 된다. 그러나 달콤할 것 같았던 둘의 사랑은 수연의 아버지 김용(윤동환)의 등장으로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어느날 준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수연은 자신이 아빠와 사랑을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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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제대 후 수연을 만나게 되는 준


개아빠 Dogpa, 2015 제작
요약
한국 범죄 청소년관람불가 83분
감독
윤동환
출연
한제인김태윤윤동환 더보기






 소재만으로 큰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


  <덫 : 치명적인 유혹(2015)>에서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한제인과 역시 <미조(2013)>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윤동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개아빠>. 여기에 두 사람의 만남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아빠와 딸의 그릇된 사랑'이라는 파격소재 역시 큰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수연에게 한 눈에 반한 준. 그리고 수연에게 그릇된 사랑을 하고 있는 김용. 이 세 사람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그리스 신화, 도교적 철학(성악설)등을 녹여내려 하고 있다. '사람은 과연 악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끊임 없이 관객에서 던지고 있는 <개아빠>의 시도는 '파격 노출' 등으로 관심을 부르는 여타 영화들에 비해 참신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심오한 질문들에 비해 윤동환 감독이 풀어내는 연출은 질문의 무게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은 <개아빠>에 남는 큰 숙제가 아닌가 싶다. 영화의 예술적 감각을 관객에서 호소하고 싶다면 그런문제에 관해서 조금더 신경을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때문에 <개아빠>가 가지는 심오한 질문들은 드러나지 않은채 '노출' 혹은 '근친', '쓰리썸' 등 자극적인 면들만 부각된다는 점 역시 이 영화가 풀지 못 한 숙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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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을 통해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 한제인


  반면 한제인이란 배우가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영화라는 점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전작 <덫 (2015)>에서는 감정표현이 로봇과 같았던 그녀였기에 아빠와 그릇된 사랑을 나누는 수연의 모습은 한제인이란 배우에 대해 다시보는 기회가 됐다. 그렇다고 엄청난 성장은 아니지만 발전했음과 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 또한 전작에서 파격적인 노출을 보였지만 이 작품에서는 노출보다는 연기력으로 승부하려 했다는 점도 가산점으로 남는다.


  그에 비해 <미조(2013)>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윤동환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감독과 배우라는 두 마리 토끼에 대한 부담감이었을까? 이 작품에서는 그의 연기도, 감독으로서의 면모도 아무것도 인상깊지 않다는 점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하나의 흑역사로 남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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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윤동환은 이 작품을 통해서 감독으로 풀어야 할 숙제를 안게 되었다.


 마치며...


  '인간은 과연 악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개아빠>가 가지는 가장 큰 무기가 아니었나 싶다. 만약 그 질문에 대한 해석을 멋지게 했더라면 해외 영화제에 출품하고 남을 만큼 걸작이 되었을텐데, 그 부분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는 점은 <개아빠>의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렇기에 제목에서 결말까지 뛰어난 연결고리를 가질 수 있음에도 그것을 놓쳤다는 점은 윤동환 감독의 가장 큰 실수로 보인다.


  뛰어난 소재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측면에서 영화가 주목받는다는 점 역시 <개아빠>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과제로 보이지만, 한제인이란 배우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서 <개아빠>라는 영화가 가지는 의의는 남겨뒀다고 보인다. 아직까지 그녀의 화제성이 남아있기에 다음 작품의 신중한 선택을 통해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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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과의 그릇된 사랑을 나누는 김용



 추천 : 한제인이란 배우의 재발견

☞ 비추천 : 결국은 노출, 근친, 쓰리썸만 남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한제인의 노출은 없고, 이자은의 노출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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