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여전사 코스튬 - 에벌리 (Everly,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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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야쿠자 보스 타이코(와타나베 히로유키)의 정부인 에벌리(셀마 헤이엑)는 FBI에게 조직의 비밀을 넘기는 대신 증인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가기로 밀약을 맺는다. 하지만 이 사실은 타이코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고, 에벌리의 목에는 거액의 현상금이 걸리게 된다. 그녀의 목에 걸린 거액을 노리는 킬러들은 그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로 침입하여 그녀의 목숨을 노리고 총공세에 들어간다.

  

  킬러들의 공세로 부터 겨우 살아남은 에벌리는 엄마와 자신의 딸에게 대피할 것을 요청한다. 그녀도 아파트를 벗어나려 하지만 곧이어 킬러들의 공격은 다시 이어지고, 아파트를 빠져나갈 방법이 없는 그녀는 어머니와 딸을 아파트로 불러 돈가방만을 넘겨주려한다. 하지만 이 조차도 조직의 방해로 쉽지 않은 상태에서 킬러들은 마지막 총 공세에 나서게 되는데...


 ▶ 관련리뷰 : 2016/02/06 - [영화/해외영화] - 보스턴을 주름 잡던 실제 갱스터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 블랙매스 (Black Mass, 2015) 


▲ 증인보호 프로그램에 넣어주기로 한 FBI는 소식이 없다.


에벌리 Everly, 2014 제작
요약
미국 액션 2015.06.04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92분
감독
조 린치
출연
셀마 헤이엑와타나베 히로유키제니퍼 블랑크이가와 토고 더보기
누적 관객수
3,223 명 (2015.06.1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이치 더 킬러 류의 B급 영화


  <에벌리>에는 참으로 다양한 장르들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다. 마카로니 웨스턴, 느와르, 그리고 B급 고어의 향수까지. 마치 <이치 더 킬러(2001)>를 연상시키는 밑도 끝도 없는 잔인함. 그렇기에 <에벌리>를 '이런 영화'하고 단정짓기는 참으로 애매하다.


  어느날 자신이 살고 있는 고급 아파트에 나타난 킬러들. 사실을 알고 보니, 에벌리는 야쿠자 조직의 '내부고발자' 였고, 그 사실을 알게된 야쿠자 보스 타이요는 그녀를 없애기로 한 것. 하지만 킬러들의 공습에 잠자고 있던 에벌리의 전사 본능이 깨어나게 되고, 킬러들은 그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쓰러지고 만다.


▲ 잔인한 화풍을 보여주고 있는 이치 더 킬러의 원작 만화


  <에벌리>는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여러장르가 복합적으로 드러나는 영화다. 그 중에서 특히 자극적으로 보이는 장르는, 영화 속 사디스트(이가와 토고)로 대표되는 가학적 변태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영화를 관통하고 있는 에로티즘과 맞물려서 영화를 붉은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여기에 셀마 헤이엑의 몸을 감싸는 타이트한 레깅스와 민소매 티는 그녀의 성적 매력을 최고로 높여서 영화의 지배적 분위기를 더욱 강조하는 듯 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렇기 때문에 영국의 유력일간지 가디언은 '(성적으로) 천박한 팬보이(각주[각주:1]) 판타지'라며 영화의 저속함을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에벌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는,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를 지배하는 섹스, 고어, 그리고 과유불급적 폭력성. 각각의 조각들로 나뉘어 설명한다면 뭔가의 자극적인 측면에서 뭔가의 값어치를 제공하는 듯 하지만, 이는 조금만 지나면 별 것 아님이 드러나고 만다. 즉 영화는 자극적인 영상미의 무분별한 조합만으로 호기심을 자극할 뿐이다.


▲ 킬러들은 계속 공격해 오고...


 마치며...


▲ IMDb 평점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지 않는 이야기만큼 불편한 것도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나는 영상미에서 주는 자극적 효과를 연출한 것이다'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영상조차 그리 편안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에벌리>가 할 수 있는 변명은 그리 없어보인다.


  동일한 모티프를 통해 쿠엔틴 티란티노일라이 로스가 배출되었다면, 조 린치 감독은 <에벌린>으로 뭘 말했는지 묻고 싶다.


▲ 그 와중에 옷까지 갈아입어줘야 하는 여전사의 숙명



☞ 추천 : 영화를 지배하는 섹스, 고어, 폭력성이 연출하는 자극적 영상.

☞ 비추천 : 하지만 모아 놓으면 뭔 소린가 싶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폭력성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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