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위대한 복서 아폴로 크리드의 사생아로 태어나 보호시설과 소년원을 전전하던 아도니스 크리드(마이클 B. 조던)는 어느날 자신을 찾아온 아폴로의 부인 메리 앤 크리드(필리샤 라샤드)가 찾아오게 되고, 그날 부터 아도니스는 메리의 손에 의해 자라게 된다.
성인이 된 아도니스는 자신을 따라다니던 크리드라는 이름을 숨기고 존스라는 이름으로 멕시코 경기에 등장하 15승 무패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 후 아폴로 크리드 체육관을 찾아 자신을 받아달라는 크리드는 후광만으로 복서가 될 수 없다며 거절당하고 만다. 하지만 아버지의 길을 걸으려하는 아도니스. 그런 그에게 메리는 복싱을 할 거면 자신과 연을 끊으라 말하지만, 아도니스의 선택은 복싱으로 기운다.
아무도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상황. 아도니스는 과거 아폴로의 라이벌이자, 전설로 남은 록키 발보아(실베스터 스텔론)를 찾아가 자신에게 복싱을 알려달라고 하는데...
▶ 관련리뷰 : 2015/09/21 - [영화/해외영화] - 위대한 복서의 승리 스토리 - 사우스포 (Southpaw, 2015) |
▲ 문제의 욱일기가 등장하는 장면
크리드로 돌아온 록키 |
전 세계를 통틀어 이름 옆에 성공적인 영화 케릭터가 붙는 인물들은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더구나 그것이 하나도 아닌 둘이라면 그게 얼마나 대단할 지는 상상도 알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남자의 전설을 이야기하려한다. 바로 실베스타 스텔론이란 영웅의 이야기를 말이다.
스텔론. 그의 이름 옆에서는 항상 록키와 람보가 따라다녔다. 물론 그 명성들은 그의 케릭터를 한정시키기도 했지만, 영화 역시상 가장 위대한 두 개의 케릭터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은 불행인 동시에 엄청난 축복임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전설을 만들어냈던 <록키(1976)>의 일곱 번째 이야기가 시작됐다. 정확히 말하면 <록키>는 <록키 발보아(2006)>를 끝으로 그 대장정의 막을 화려하게 마쳤다. 흔히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록키 발보아의 이야기도 박수를 받으며 화려하게 마친 것이다. 그렇다면 <크리드>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크리드>는 록키 평생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아폴로 크리드(칼 웨더스)의 성을 따 만든 일종의 스핀오프(각주 1) 격인 영화다.
▶ 마이클 B. 조던의 다른 작품 : 2015/12/02 - [영화/해외영화] - 세 남자의 섹스 앤 더 시티 - 댓 어쿼드 모먼트: 그 어색한 순간 (That Awkward Moment, 2014) |
▲ 아폴로로 나온 칼 웨더스(좌)의 모습과 아도니스로 나온 마이클 B. 조던(우)의 모습
어린 시절 우리는 록키와 아폴로를 통해서 라이벌이란 단어를 배웠으며, 동시에 남자들의 우정이라는 것 역시 배웠다. 그리고 그의 이름은 <크리드>가 되어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온 것이다. 지금의 세대에게 록키는 명작의 이름일지 모르지만, 우리세대에게 록키란 남자란 이름의 스승이요, 우상인 것이다.
영화는 아폴로 크리드에게 알고 보니 사생아가 있었다는 대목으로 시작을 한다. 아버지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죽고(<록키 4(1985)>에서 러시아 선수 이반드라고 - 돌프 룬드그렌와의 경기 중 사망) 어머니 마저 잃은 아도니스. 어린시절을 보호시설과 소년원을 전전하던 그에게 어느날 아버지의 본처 메리 앤이 찾아오게 되고, 그의 불우한 인생도 같이 끝나게 된다. 그러나 그때 알게된 아폴로의 이름은 그를 복싱의 길로 이끌고, 메리 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도니스는 복서의 길을 택하게 된다.
흔히들 록키 시리즈는 1~3편 까지를 최고로 치고, 4편은 끝물. 그리고 5편은 망작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박수 칠 때 떠나지 못했던 록키는 마지막 함성을 받기 위해 2006년 <록키 발보아>로 찾아오게 되고 그 작품으로 잃어버린 함성을 되찾고 멋지게 퇴장하는 듯 했다. 그리고 2015년 전설의 이름은 <크리드>에게 바톤을 넘겨주려 다시 나타났다.
▶ 관련리뷰 : 2015/09/03 - [영화/일본영화] - BiFan에서 호평을 받은 그 영화 - 백엔러브 (百円の恋 2014) |
▲ 비앙카가 일하는 펍에서 그녀에게 반하는 아도니스
화려한 퇴장을 알렸던 <록키>의 스핀오프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많은 팬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멋진 은퇴식을 한 명작을 굳이 끄집어 내어, 그 명성에 누가 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해 모두들 우려섞인 걱정을 했었다. 그리고 베일을 벗은 <크리드>를 보는 순간, 그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게되었다.
이번 영화는 스핀오브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록키 1>의 오마쥬적 성격이 강한 영화다. 아도니스와 비앙카(테사 톰슨)가 록키의 집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에서 그가 키우던 거북이가 등장한 것은 가벼운 애교였을 뿐이다. <록키 1>에서 록키는 당시 세계 챔피언이던 아폴로 크리드에게 도전을 하게 된다. 결과는 승리같은 무승부. 당시 15라운드에서 마지막 일격을 준비하던 록키는 종이 그대로 울리며 패배하고 만다. 어떤가? <크리드>의 마지막 장면과 굉장히 흡사하지 않은가? 이뿐만이 아니다. <록키 3>에서 록키의 트레이너 믹키는 자신의 생명을 갉어먹으며, 록키에게 자신을 투자했으며(충돌도 한다.) <크리드>에서 록키는 자신의 암치료도 뒷전으로 하고 아도니스에게 온힘을 아끼지 않는다.
▶ 관련리뷰 : 2016/02/03 - [영화/해외영화] - 그는 영웅이 아니었다. - 챔피언 프로그램 (The Program, 2015) |
▲ 록키를 찾아가 자신을 가르쳐달라고 하는 아도니스
마치며... |
▲ IMDb 의 평점도 흥행만큼 높다.
<크리드>는 <록키>의 팬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록키>를 접해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새로운 영화(榮華)를 제공해 줄 만한 영화다. 영화의 끝부분을 <록키1>처럼 처리한 영화는 과연 2편이 등장하게 될 지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러나 록키에게 있어 아폴로는 넘어야 할 산이었다면, 아그리드에게 리키(토니 벨류 2)란 '적'이상의 존재감이 없기에 다음에 대한 기대는 조심스럽다.
다만 3,500만 불의 제작비로 1억 6,700만 불의 메가톤급 흥행(해외 수익 5,800만 불 포함)을 한 영화이기에(국내 개봉은 영화 13분경에 등장하는 욱일기로 인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후속편에 대한 소식이 들릴 것도 같다. 3
▶ 관련리뷰 : 2016/01/01 - [영화/해외영화] - 진정한 정정당당함에 관하여 - 페어 플레이 (Fair Play, 2014) |
▲ 세계 타이틀 전초전을 벌이는 아도니스
☞ 추천 : 이제는 록키가 아닌 크리드라고 불려도 될 듯
☞ 비추천 : 젠장할 욱일기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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