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독일의 한 주택가. 재개발이 이루어지는 그곳에 살고 있는 롤프(밀란 페쉘)는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클레멘스(마치아스 슈와바이어퍼)에게 항의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았다가 보모로 오인받게 되어 테오(아베드 프리즈)와 애니(폴라 하트만)의 보모가 되고 만다.
클레멘스의 집은 1년 동안 보모가 7번이나 바뀔정도로 악명이 높은 집. 그 집에 살고 있는 악동들 테오와 애니의 등살에 보모들은 두 달을 못버티고, 롤프 역시 근무 첫 날부터 핫소스를 주스에 섞은 공격을 받고 엉덩이에 불이 날 뻔하고 만다. 하지만 롤프는 클레멘스가 바이어를 만나는 것을 방해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동네를 지켜내는 것. 그것을 위해 악동들의 보모자리가지 불사한 롤프는 바이어를 만나러 가는 클레멘스에게 초강력 최음제를 먹이고 만다. 하지만 클레멘스를 골탕먹이려던 일은 도리어 일을 순조롭게 만들고, 재개발 일정은 더욱 힘을 받게 된다.
그러던 중 테오와 애니의 초등학교를 방문한 클레멘스와 롤프는 땟목을 타는 수업을 받던 중 무인도에 표류하고만다. 그자리에서 테오는 클레멘스에게 아이들과 친하게 도와주는 대신 자신의 부탁을 들어달라는 제의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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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프가 준 최음제를 먹고 한인식당에서 바이어를 기다리는 클레멘스
조금은 진부하지만, 나름의 훈훈함 |
<남자 보모>는 자신의 마을 지키기 위해 나쁜 마음으로 클레멘스를 찾았다가, 그집의 보모가 되면서 마을과 클레멘스, 그리고 클레멘스와 아이들의 가교 역할이 되는 롤프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다.
냉장고에 자신의 몸을 쇠사슬로 감으면서까지 집을 지키고 싶었던 롤프, 하지만 자신의 꿈은 냉장고채로 끌려나가면서 끝끝내 자신의 집은 파괴되고 만다. 홧김에 재개발을 추진한 사장에게 항의하러 찾아간 집에서 덜컹 보모가 되어버리면서, 악동들의 시달림에 엉덩이 불이 날 지경이다. 하지만 점차 아이들과 소통하게 되면서 그들의 마음을 열게되는 롤프는 더 나아가 아빠와 아이들의 화합. 그리고 마을사람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이 무언지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생각을 펼쳐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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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 숙녀 애니(폴라 하트만)
<남자보모>는 물질적 가치에 맞서 점차 사라져가는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화다. 황금만능주의에 젖어 자녀의 교육과 안녕까지 돈으로 해결하려는 클레멘스. 그리고 충분한 위로금을 준다해도 현재의 허름한 집을 지키고 싶은 롤프. 영화는 두 가치를 상징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대비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어떤 가치가 정답일까에 대한 물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클레멘스가 점차 롤프에게 동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어느 것이 진정한 가치인가에 대한 대답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영화 속에서 롤프의 가치가 지나치게 쉽게 전파되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롤프가 아이들이게 다가가는 과정도, 클레멘스가 롤프의 가치를 받아들이는 과정도 갈등해결의 모습을 보여준다기보다는, '이것이 정답임으로 따르자'는 식으로 쉽게만 그려지는 점은 참다운 가치를 그리고 있는 영화이기에 그 아쉬움은 더 크게만 느껴진다. 즉 가치를 지키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기 때문에 영화의 '정답'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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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레멘스와 롤프의 브로멘스는 또다른 재미를 준다.
마치며... |
진정한 가치를 나눔에서 오는 훈훈함을 재미와 함께 녹여냈다는 점에서 <남자 보모>가 주는 재미는 충분함을 안겨준다. 하지만 참다움을 나타내는 과정이 지나치게 편안하게 표현됐다는 점은, 그 가치가 지닌 진정성이 불편해진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낸다.
그럼에도 롤프 역으로 나온 밀란 페쉘의 연기와 감독 겸 주연으로 나온 마치아스 슈와바이어퍼의 브로맨스는 보는 이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주며, 영화에 등장하는 애니와 테오의 모습도 따뜻한 웃음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훈훈한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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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음제를 먹고 발정(?)이 난 클레멘스
☞ 추천 : 훈훈한 감동과 재미.
☞ 비추천 : 별내용은 없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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