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는 성장통을 그린 영화 - 좌이 (왼쪽 귀 左耳, The Left Ea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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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수능을 100일 앞둔 어느날. 리얼(진도령)은 쒸이(양양)를 짝사랑하게 됐다. 하지만 어느날 쒸이에게 라바라(마사순)가 등장하면서 리얼의 짝사랑은 저 멀리 가버렸다. 쒸이는 라바라에게 빠져 학업도 등진채 온통 그녀 생각 뿐이다. 어느날 라바라는 쒸이와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뒤 쒸이와 더이상 만나주지 않고, 쒸이는 라바라때문에 성적도 곤두박칠하고 만다.


  라바라가 쒸이를 사랑했던 것은 실은 그를 망가트리고 싶은 장양(구호)의 모략이었던 것. 동네의 마돈나 라바라가 장양에게 고백하던 날. 장양은 한가지 조건을 내건다. 바로 쒸이를 망가트려달라는 것. 어린시절 자신을 버린 어머니가 쒸이의 아버지와 재혼한 것을 두고, 복수의 날을 기다리던 장양은 라바라를 통해 복수를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장양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고, 가난했던 장양은 그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 수능이 끝나는 날, 장양의 여자친구는 '걸레 라바라가 좋으냐 내가 좋으냐'를 놓고 선택하게 했고, 장양은 '걸레 라바라'를 선택한다. 하지만 이 모습은 동영상에 남게 되고, 그 동영상은 라바라에게 전해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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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이의 포스터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진도령, 양양, 마사순, 구호 (클릭하면 커짐)


좌이 The Left Ear, 2015 제작
요약
중국 로맨스/멜로 117분
감독
소유붕
출연
진도령구호양양마사순 더보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막장 드라마


  <좌이>는 중국적 감성이 묻어나는 성장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어린시절 엄마에 대한 미움때문에 쒸이를 망가트리는 장양. 장양에게 이용되는 줄을 뻔히 알면서도 그를 사랑하는 라바라. 쒸이를 좋아하는 마음에 사건에 개입했다가 라바라와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되는 리얼. 영화는 이 4명의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는 성장통을 담아내고 있는 멜로 드라마다.


  영화의 제목 '좌이'는 왼쪽 귀를 뜻하는 것으로 동명의 소설 제목이자. 주인공 리얼이 왼쪽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를 앓고 있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좌이'는 중요한 순간에 딱 한 번 상징적으로 등장할 뿐 영화에서는 그리 중요하게 쓰이는 소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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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양에게 라바라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리얼


  영화는 전체적으로 정통 멜로에 은원관계를 녹여내고 있어, 등장인물들이 갖는 배경이 성인의 세계였다면 마치 우리나라의 일일 드라마처럼 느껴질 만한 막장적 소재를 다분히 포함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극의 개연성보다는 감정선이 이끌어가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극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이 영화의 특징 중 하나다.


  장양이 어머니에 관한 은원관계 때문에 라바라를 이용하게 되지만, 점점 라바라를 좋아하게 되는 장양. 하지만 오해는 라바라를 죽게 만들고 그로 인해 남은 세 청춘은 각자의 장소에서 방황하게 된다. 하지만 장양이 고아였음이 밝혀지면서 있지도 않은 은원관계로 인해 이 모든 파멸적 사랑이 얽혔다는 것을 알게된다는 이야기인데. 정말 우리나라 일일 드라마에 어울릴법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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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바라에게 쒸이를 망가트려 달라고 말하는 장양


  또한 라바라가 장양을 사랑하는 과정을 굉장히 즉흥적으로 그리면서도, 그 사랑이 진실된것이었다고 말하는 영화의 내용은 막장과 어우러지면서 개연성따위는 먼 곳으로 보내버린다는 것도 이 영화의 또다른 특징이다.


  반면 엉성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보여주는 감정선은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진도령의 순수한 얼굴과 악의 축으로 그려지는 구호의 모습은 묘한 케미를 만들며, 영화의 감정선을 충실히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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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 쒸이". 쒸이를 꼬시는 라바라


 마치며...


 <좌이>는 막장적 소재에 귀추가 뻔히 예측된다는 점에서 진부함을 주기도 하지만, 주연배우들이 만들어내는 케미는 좋은 감정선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훈훈한 재미를 선사하기도한다. 다만 억지로 우겨넣은 작위성이 주는 불편함만 없다면 더 좋은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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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바라와 친해지는 리얼



☞ 추천 : 주연배우들이 만들어내는 감정선은 괜찮은 편이다.

☞ 비추천 : 개연성은 안드로메다로간 막장드라마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좌이의 다른 포스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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