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막금교위(각주) 호팔일( 1천쿤), 왕개선(황보), 셜리(서기)는 고분을 도굴하던 중 팔일이 진사섬의 환영(안젤라 베이비)을 보는 일을 계기로 팔일은 금분세수(각주)를 하게 되고, 자연스레 막금교위도 해산하게 된다. 18년 후 막금교위는 셜리의 강력한 주장에 따라 뉴욕으로 이주하게 되지만, 시민권자인 셜리와 달리 팔일과 개선은 불법체류로 매일을 도망치는 인생을 살게된다. 2
그러던 중 어느 글로벌 광산채굴회사로 부터 개선은 '어떤 무덤'을 발굴해달라는 제의를 받게 된다. 수십만 달러에도 흔들리지 않던 개선은 그들이 준 사진 속 '피안화'를 보고 바로 중국으로 출발하게 된다. 그러면서 팔일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게 되고, 팔일 역시 개선을 구하러 간다는 핑계로 '피안화'를 찾으러 나선다.
20여 년전. 어린시절 팔일, 개선, 사섬은 붉은 혁명단체에 속해 있던 중. 어느 한 고분 속의 유물들을 훼손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 일로 인해 고분은 무너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사섬 역시 희생되고 만다. 그리고 그때 사섬을 잃은 그 고분이 그 곳임을 알게된 것이다.
그렇게 찾아간 고분에서 재 결성된 '막금교위'는 무사히 사섬을 잃은 비밀을 찾아내고, 자신들을 광산 채굴 회사로 부르는 사이비 종교의 손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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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굴현장에서 진사섬의 모습을 보게 되는 팔일
화려한 액션, 산만한 진행 |
<모진 더 로스트 레전드(이하 '심용결'>은 중국판 인디아나 존스를 표방하는 작품답게, <레이더스(인디아나 존스 1992)>보다 훨씬 더 화려한 CG(조금은 어설ㅍ...)를 뽑내는 작품이다.
문화혁명 당시 붉은 뱃지를 달고 과거의 유물들을 배척하던 무리에 끼어있던 개선, 사섬, 팔일. 3 남녀는 삼각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위하던 어느날. 혁명군이 한 고분을 훼손하면 일은 크게 벌어지고 만다. 그리고 나타난 일본군의 환영들은 혁명군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폭약 버튼을 잘못누린 혁명군은 고분안에서 거대한 폭발을 맞고 만다. 달아나던 세 친구들은 셜리만을 남겨 놓고 그곳을 탈출하게 되고, 20여전 후 진사섬이 있는 고분의 흔적이 나타난 것이다.
<심용결>은 바로 전설의 도굴꾼 '막금교위'가 팔일의 상처때문에 금분세수를 하게 되었다가, 은퇴 후 18년이 지난 시점에 진사섬의 흔적때문에 전설의 도굴꾼이 재결성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중국 판타지 어드벤쳐 물이다. 이 영화는 제목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판 <인디아나 존스>라 칭할 만큼 그 스토리의 유사함을 따르고 있다. 다른점은 인디아나 존스가 고고학자인 것에 비해 이들이 삼국시대 조조로 부터 허락을 받은 전통있는 도굴꾼이라는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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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더스의 한 장면처럼 고분을 건드리자 일본군의 망령들이 튀어나온다.
그외는 고고학적 유물을 탐사해서 그곳의 보물을 노린다는 점은 굉장히 똑같다. 물론 모티프적인 모습의 유사함만 보여주고 있는 이 작품. 하지만 인디아나 존수가 나름의 촘촘한 스토리와 당시로선 화려한 스토리를 지니고 펼쳐진바에 비하면 <심용결>이 보여주는 스토리와 CG는 어딘가 허섭함을 느끼게 된다.
<레이더스>의 마지막 장면 궤에서 유령들이 나타나 나치들을 녹여내던 장면을 흉내낸 것과 같은 일본군 유령의 등장은 올 CG로 처리하기에는 기술력이 부족(자본이야 풍부하니깐) 했던지 어색한 미라분장들과 싸우게 되는데, 차라리 20여년 전 <레이더스>가 보여준 CG가 훨씬 더 대단하게 느껴질 만큼 어색함을 준다.
여기에 스토리 역시 그리 매끄럽지 못하다. 막금교위의 프리퀄 장면을 영화 중간중간에 삽입하여, 이야기의 배경을 설명하려 한 노력은 가상하지만 이야기가 두개로 나뉘어져 뭔가 산만한 분위기를 준다는 점은 안타깝다. 과거의 이야기에는 대스타 안젤라 베이스를 배치하는 강수를 띄웠건만 굳이 그리 거창할 필요가 있었다 싶고, 거기에 춤과 노래만 있다면 딱 인도영화가 아닐까 싶을 만큼 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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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분을 건드리자 미이라가 부서지고
이러한 산만함은 너무 방대한 것을 보여주려 했기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과유불급이라 했던가? 적절한 문학적 생략과 압축의 과정이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실제 영화에서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이미 120분을 넘어버린 런닝타임 때문에 마구 잘라낸 것으로 보이는 부분들이 있어보인다. 이때문에 이야기 더 엉기성기 비어보이는 것이다.)
영화의 한자제목 '귀취등지심용결'은 '귀신불의 용혈을 찾으러 가다(각주)'라는 내용으로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1월 5일현재 중국내 박스 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 작품은 312억 616만위안(우리돈 2,195억8,142만8,000원)을 벌어들이며 누적관객 3311만명을 기록중이다.
▶ 관련리뷰 : 2015/12/31 - [영화/해외영화] - 쥬만지의 전설이 다시 시작된다 - 구스범스 (Goosebumps, 2015) |
▲ 먼지를 마신자는 미이라로 변하고
마치며... |
<심용결>은 원작이 웹소설인 만큼, 개연성적인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많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CG 역시 기존에 나왔던 <구층요탑(2015)>, <몬스터 헌트(2015)>등에도 한 참 못미치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까움이 남는다. 다만 <놈놈놈>에서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던 황보가 이 작품에서도 감칠맛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천쿤과 서기가 만드는 츤데레한 로맨스 역시 작품의 재미포인트로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과거 회상씬의 안젤라 베이비는 나름의 고군분투를 했지만, 스토리상 굳이 길 필요가 없는 부분을 늘어트렸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녀가 무슨 죄일까만은)
▶ 황보의 다른 영화 : 웃기는 녀석들의 웃기는 이야기 - 놈놈놈 : 주자, 희자, 비자 (廚子·戲子·痞子..., The Chef, The Actor, The Scoundrel, 2013) |
▲ 서기 - 천쿤 커플이 만드는 츤데레한 케미는 영화의 또다른 재미
☞ 추천 : 중국판 인디나아 존스로서 나름의 화려한 액션을 보여준다.
☞ 비추천 : 산만한 진행과 허섭한 CG는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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