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스러움을 강요하는 공포영화 - 분신사바 3 (笔仙 3, Bunshinsaba 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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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딸 샤오아이를 만나고 싶어 정신병원을 탈출한 리나(강일연)는 딸을 얻는 대신 부모님을 잃게되는 사고를 맞고만다. 리나가 집에 돌아온날 부모님들은 샤오아이를 데리고 급하게 도망을 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 리나는 사고소식을 듣고 급하게 병원을 찾게되지만, 샤오아이의 생명만 구할 수가 있었다.


  다행히도 부모님들이 남기신 유산으로 당분간의 생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리나는 샤오아이를 데리고 부모님의 집으로 들어가 단 둘이 생활하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지내더라도, 딸의 교육은 외면할 수 없는 상황. 인근에 있는 유치원에 딸을 맡겨보려했지만, 그곳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리나는 샤오아이에게 홈스쿨링을 시키기로한다.


  그렇게 결정하고 홈스쿨링 교사를 구하는 공고를 내게된 리나. 그날 밤 망원경으로 옆집을 바라보던 리나는 그 집에서 엄청난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순간 범인과 눈을 마주치는 리나. 급하게 몸을 숨겨보지만, 범인은 리나의 집을 찾아와 그녀를 공격하기 시작하고, 리나는 정신을 잃고 만다.


  잠시 후 정신이 깨어난 리나의 곁에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샤오아이와 웬웬의 모습이 있고, 들어보니 웬웬이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는 것도 알게된다.


  그렇게 왠왠이 샤오아이의 홈스쿨링 교사로 집에 들어오고 며칠 후 리나는 자꾸만 헛것을 보게되면서, 자신의 곁에 무언가가 있다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그때 웬웬은 귀신이 살고 있는 것이라며, 그것의 존재를 물리쳐야 리나가 평온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데...


 ▶ 관련리뷰 : 2016/02/29 - [영화/해외영화] - 남쪽으로 이어진 다섯 개의 무서운 이야기 - 사우스바운드 (Southbound, 2015)


▲ 분신사바를 통해 뭔가를 보게되는 리나


분신사바 3 Bunshinsaba 3, 2014 제작
요약
중국 공포, 스릴러 2016.03.10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02분
감독
안병기
출연
강일연초준염동자건왕용화 더보기
누적 관객수
164 명 (2016.03.1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중간제목


  <분신사바 3>은 <분신사바 (2004)>, <분신사바-저주의 시작 (2012)>, <분신사바 2 (2013)> 등 분신사바 시리즈를 제작한 안병기 감독이 제작 및 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분신사바 - 저주의 시작>을 중국인력으로 제작했던 안병기 감독은 <분신사바 2>를 한.중 합작으로 만들더니, 이제 3편부터는 완전히 중국쪽을 타겟팅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것은 둘 째 치고서라도, 이번 3편의 이야기는 마치 <식스센스 (1999)>에 <디 아더스 (2002)>를 짬뽕한 것과 같은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영화의 스토리가 시작부터 뻔히 짐작된다는 사실은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두 영화의 내용을 골고루 섞어놓은 것과 모습을 보여주기는 한다.


  <분신사바 3>의 내용은 딸의 사망소식을 믿지못하는 리나가 정신병원에 강제입원당하게 되지만,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녀는 탈출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말대로 샤오아이는 살아있었지만, 그때부터 리나의 곁에는 무언가 초현실적인 대상들이 나타나 그녀를 괴롭힌다. 그때 리나의 곁에 웬웬이라는 영매가 등장해서 '분신사바'의 기술로 초현실적인 존재를 불러 리나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깨우쳐준다는 이야기다. 


 ▶ 관련리뷰 : 2016/01/25 - [영화/해외영화] - 악마숭배 의식에 숨겨진 비밀 - 리그레션 (Regression, 2015) 


▲ 허름한 방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리나


  하지만 <분신사바 3>의 이야기는 명작을 뒤섞은 것 치고는 좀 허섭한 구석이 많아 보인다. 일단 처음부터 뻔히 보이는 내용에 조미료를 잔득쳐서 '실은 너희가 생각하는게 사실이 아닐 수도 있어'라는 연막탄도 뿌려보지만,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신사바 3>가 가지고 있는 결말은 감춰지지 않았다.

  중간 중간의 대사들도 결말의 내용을 흐리기 위해서 또다른 무엇이 있음을 끝임없이 강조하고 있지만, 그것이 가리키는 사실이 변하지 않은 것도 매우 아쉽다.


  또한 <분신사바 3>에서는 리나의 과거를 마치 웬웬의 학교생활처럼 분리시킴으로써, 관객들에게 혼선을 주려고 한 시도는 좋아보인다. 하지만 영화를 보게되면 샤오아이의 동선이 웬웬과 리나를 각각의 인격으로 구분하고 있다는 사실은 오류가 아닌가 싶다. 호칭이야 놀아줄때는 웬웬이고, 보살필때는 엄마가 된다고 쳐도 웬웬과 리나가 존재하는 장면에서 각각의 인물에게 왔다 갔다 하는 장면은 옥의 티가 아닌가 싶다. (또한 리나와 웬웬이 분신사바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혼자라는 사실도 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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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위해 모든지 할 수 있냐고 묻는 웬웬


 마치며...


  <분신사바 3>에서 느끼는 가장 큰 아쉬움은 아무래도 안 무섭다는 점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어둡게 해놓고, 헤드폰으로 감상을 해봐도 영화에서 주는 공포감이 왠지 심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닌가 샆다.


  공포영화에서 논리적 헛점은 용서할 수 있어도, 공포감이 밋밋하다는 점은 큰 약점이 아닌가 싶은데, <분신사바 3>가 가지는 약점은 너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약점으로 인해 관객은 다른 것에 주목하게 되고, 그럴때마다 헛점이 노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 관련리뷰 : 2015/11/08 - [영화/해외영화] - 잘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 - 죽음의 제물 (더 할로우 The Hallow, The Woods 2015) 


▲ 분신사바를 시도하는 웬웬과 리나 (하지만 이 둘은 같은 존재라는 점에서 분신사바는 혼자서 한 것이 된다.)



▥ 추천 : ...

▥ 비추천 : 포스터가 제일 무섭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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