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을 로맨스로 풀어버리는 허무함 - 컴 앤 파인드 미 (Come and Find Me,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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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우연한 만남. 데이빗(아론 폴)과 클레어(애나벨 월리스)는 그 날 이후로 연인이 된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클레어가 사라지고, 데이빗은 사라진 그녀를 찾아 온세상을 떠돌게 된다. 그렇게 클레어를 찾아다닌지도 1년, 어느날 클레어의 친구인 벅(크리스 초크)이 찾아오고, 갑자기 돌변하여 데이빗을 공격하는 그를 보고 그들이 클레어에 관해 무언가를 찾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벅이 휘저어놓은 집안 물건 중 클레어가 마당에 뭔가를 감췄었다는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렇게 발견한 클레어의 물건은 필름이었고, 그것을 통해서 다니엘은 그녀의 행적을 쫓게 된다. 그러면서 하나 둘 씩 나타나는 비밀들. 그녀를 찾아 캐나다 도착한 다니엘은 필름 속 인물을 찾아다서지만, 그 순간 홀(가렛 딜라헌트)이라 부르는 요원들이 나타나 데이빗을 체포하게 된다.


  어디에도 없지만, 어디에도 존재하는 그녀. 과연 클레어의 정체는 무엇이며, 다니엘은 그녀의 존재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인가?




스릴러를 문법을 로맨스로 흐려놓다.


  <컴 앤 파인드 미>는 어느날 사라진 클레어를 찾기 위한 데이빗의 모험이 불러온 위험한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제목 '와서 나를 찾아줘'라는 내용처럼, 영화의 내용은 어느날 갑자기 클레어가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면서 폐인처럼 그녀를 찾아나서는 데이빗의 모습. 그렇게 흘러가던 영화는 벅이라는 친구가 등장하면서부터 클레어의 실종사건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알려주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온통 수수께끼로 몰아넣는 영화는 다니엘이 필름이라는 힌트를 통해서 사라진 그녀를 찾는 과정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베일이 하나 둘 씩 벗겨지고, 이야기가 비밀요원에게까지 닿으면서 클레어라는 존재가 갖는 물음표는 더욱 더 커지고 만다. 과연 벅은 무엇을 찾고 있었던 것이며, 클레어는 왜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있는가? 영화게 던지는 물음들은 관객들을 물음표의 함정에 빠뜨리며, 이야기를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몰아넣게 되는 것이다.



▲ 늘 함께 할 거라 믿었던 두 사람.



  다만 클레어를 찾던 영화가 갑자기 홀로 연결되면서, 갑자기 거대하게 확장되는 것은 조금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그 과정이 어떻던지 일단 클레어라는 존재는 더욱 궁금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과정의 부실함은 궁금증으로 잘 덮어진다. 여기에 클레어를 찾아나서는 중간 과정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졌다는 점 역시 이야기의 아쉬운 점 중 하나다. <컴 앤 파인드 미>라는 이야기가 사라진 그녀를 찾아나서는 궁금증으로 관객들을 몰아넣고 있다면, 그 궁금증을 균등하게 배분하지 못한 진행에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아쉬움은 스릴러로 몰아가던 영화를 갑자기 로맨스로 색칠하며, 자신들이 꾸려온 물음표들을 흐릿하게 처리했다는 점이 아닐까한다. 때문에 물음표를 쫓던 관객들은 데이빗이 뭔가를 해결한 것도 아니고, 해답이 자기 스스로 찾아오는 황담을 맛보게 된다. 더구나 필름이 뭔지, 그리고 그들은 왜 클레어를 쫓는지에 대해서도 영화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러한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만다. 



▲ 그리고 쑥대밭이 된 집 안처럼 데이빗의 마음도 피폐해진다.


마치며...

 

  <컴 앤 파인드 미>는 관객들을 닭 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격으로 만들고 말았다는 점에서 황당항믈 안겨준다. 거기에 정답에 도착해야 할 영화가 정답이 스스로 마중나오는 꼴로 만들어버린 것도 아쉬움의 원인 중 하나가 된다. 때문에 영화가 던져놓은 떡밥들에서 뭔가를 기대한 관객들은 그야 말로 지붕쳐다보는 멍멍이가 되고 만 것이다.


  더구나 자신들이 짜놓은 스릴러를 로맨스로 흐릿하게 만들고는 있지만, 앞에서 기대한 바를 감추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때문에 관객들은 '뭥미?'를 외치게 되는 것이다.


  IMDb 평점은 5.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67% (신선 6, 진부 3)으로 준수한 평점을 주고는 있지만, 로튼의 전문가 지수에서는 40%, 관람객 평점에서는 30%로 매우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영화의 내용은 조금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점점 거대해지는 물음표. 데이빗은 그 가운데 클레어에 대한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컴 앤 파인드 미

컴 앤 파인드 미 (Come and Find Me, 2016)

네티즌

7.00(3)
평점주기
개요
드라마112분영국
감독
잭 웨든







▥ 추천 : 결말 직전까지는 거대한 물음표를 만들며 이야기가 잘 흘러간다.

▥ 비추천 : 하지만 물음표가 핑크빛이 되는 순간, '뭥미'의 물음표로 바뀌고 만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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