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 웨이크필드씨의 행복 찾기 프로젝트: 웨이크필드 (Wakefield, 2016)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대학 동문인 더크(제이슨 오마라)에게 이기려 대쉬한 연애, 그리고 결혼까지 이어진 현재의 삶. 현대 무용을 전공한 아내(제니퍼 가너)는 두 아이의 엄마임에도 여전히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었고, 하워드(브라이언 크랜스톤)의 삶은 그야말로 완벽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삐거덕 거리기 시작한 결혼생활. 쌍둥이 딸은 언젠가부터 아빠를 멀리하기 시작했고, 자신의 사생활 간섭을 투정하는 아내와 크게 다투고 마는 하워드.


 그날도 집으로 들어가려던 하워드는 집 앞에 어슬렁대는 너구리를 쫓기 위해 창고로 들어갔다, 그만 깜빡 잠이 들어버린다. 이참에 아내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려주려던 못 된 생각은 아내가 없는 틈에 잠깐 집에 들어갔다 나오려 했지만, 그 일은 하워드의 실종 신고로 이어지며 점점 이상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점점 현재의 상황에 익숙해지는 가족들을 보며, 하워드는 집에 돌아갈 타이밍을 놓치고 마는데...



▲ 매일 자신의 집을 훔쳐보는 하워드


관음이라는 낯선 소재를 행복의 의미로 치환 시키다.


 <웨이크필드>의 이야기는 조금 생소 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영화의 소재 때문에 R 등급을 받기도 한 영화의 이야기는, ‘관음’이라는 낯선 소재를 사용한다. 어느 날 아내와 다툰 후 집에 자신이 없으면 어떻게 되나 보려는 심보에서 저지른 행동.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자신의 집을 자신이 훔쳐본다는 내용으로 시작이 된다. 다소 야릇하고 자극적일 수 있는 소재, 실제로 몇몇 장면들은 성적인 장면들을 내포하며 R등급 영화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영화는 ‘훔쳐보기’의 수단을 주인공의 존재감으로 연결을 시킨다. 가족들이 조금 더 나에게 의지해줬으면 하는 바람. 즉 자신의 필요성을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주인공의 거짓 실종 사건을 야기 시키게 된 것.


 영화의 초반은 ‘나의 필요성을 느껴주길 바라는’ 주인공의 모습을 비춰준다. ‘내가 벌어온 돈’, ‘내가 이끄는 가정’, ‘나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집안’ 등 ‘내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감사하지 않는’ 가족의 구성원들. 그렇지만 자신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집’이 너무 잘 돌아가는 것을 본 주인공은 이내 자신이 설 곳이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중반으로 넘어가는 이야기는 이번에는 내가 주인공이 아닌 삶이 주는 회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는 집 안과 거기에서 오는 허탈함이 주는 자괴감은 주인공의 삶을 다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이끈다. 그렇지만, 이 가운데서 자신들이 준비한 결론을 향해가는 영화의 이야기. 이번에는 자신의 지금을 있게 만든 승부욕을 가져오며 ‘라이벌에게 나의 가정을 빼앗기기 싫다’는 감정을 보여주게 된다.


 즉 이 모든 상황의 종착점에 있는 것이 바로 ‘빼앗길 수 없는 그것’의 존재룰 깨닫게 되는 주인공. 이러한 상황을 만든 것은 ‘나’에 대한 중요성을 알아주길 바라는 감정이었지만, 영화의 진행은 진짜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이 몰랐던 ‘빼앗길 수 없는 가족’이었다는 깨닫게 된다. 즉 ‘파랑새는 내 곁에 있다’는 당연한 진리. 영화의 이야기는 이처럼 소소한 행복이 만드는 바람직한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던지고 있었다. 그 소재는 낯설었지만, 그것이 가져다 주는 모습은 신선한 재미를 느끼게 된다.


 다만 영화의 이야기가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브라이언 크램스톤의 연기는 두 말 할 필요가 없었고, 오랜만에 좋은 모습으로 돌아온 제니퍼 가너와의 호흡 역시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지만 극의 진행 상 계속되는 훔쳐보기와, 그 속에서 진정한 깨달음을 스스로 찾는 과정들은 호불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약각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하워드가 매일 훔쳐보는 아름다운 아내


마치며...


 영화가 던지는 이야기는 사소함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주인공의 여정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 과정은 나를 알아주길 바라는 감정이 빼앗기기 싫은 감정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바로 나의 가족이었다는 것을 보여주며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었다.


 IMDb 평점은 6.4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5%로 좋은 점수를 주고 있다. 그렇지만 로튼의 관람객 지수에서는 54%로 아쉬운 점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에는 위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보편적이지 않은 진행과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요소들이 호불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사료 된다.



▲ 삶이 주는 소소한 행복의 의미를 하워드는 찾을 수 있을까?


요약
미국 드라마 2018.01.25 개봉 15세이상관람가 109분
감독
로빈 스위코드
출연
브라이언 크랜스턴제니퍼 가너제이슨 오마라비벌리 단젤로  더보기









▥ 추천 : 사소함의 중요성을 그려나가는 과정이 좋은 재미를 안겨준다.

▥ 비추천 : 하지만 흐름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