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소녀의 아름다운 교감 : 블랙 뷰티 (Black Beaut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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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머 말과 함께 야생에서 생활하던 블랙 뷰티(목소리 - 케이트 윈슬렛)는 무리를 이탈하지 말라는 어미 말의 말을 어겼다 인간들에게 붙잡히고 만다. 그 일을 계기로 야생마를 조련하는 버트윅 농장으로 팔려가는 블랙 뷰티는 그곳에서 부모님을 잃고 삼촌(이아인 글렌)이 있는 버트윅으로 온 조(매켄지 포이)를 만나 서로를 마음을 열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조와의 만남을 뒤로 하고 어디론가 팔려가게 되는 블랙 뷰티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서로의 상처를 안고 마음을 열게되는 조와 블랙 뷰티

 

# 왜 재미있는가?

  - 디즈니다운 훈훈한 감동이 있어서.

  - 용엄마의 남자 '이아인 글렌' 및 인터스텔라의 꼬맹이 머피였던 매켄지 포이의 폭풍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 아무생각 없이 봐도 지루하지가 않다.

 

# 이런 건 별로

  - 무미건조하고 너무 건강한 디즈니의 맛.

  - 말과 소녀라는 소재를 제외하고 별 볼 거리가 없다.

  - 원작이 내포하는 삶의 의미가 단순 성장 스토리로 퇴색한 느낌.

 

 

디즈니가 디즈니한 이야기.

  세계적인 어린이 명작으로 손꼽히는 <블랙 뷰티>가 디즈니 채널을 통해서 새롭게 각색되어 우리곁에 찾아왔다. 원작에서는 블랙 뷰티를 통해서 인간의 길흉화복을 말에 빗대어 묘사했다면(혹은 말의 생 역시 인간과 다르지 않다로 관하여 해석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영화 <블랙 뷰티>에서는 부모를 잃고 방황하던 소녀와 역시 어미말과 헤어진 후 인간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던 블랙 뷰티가 만나 서로를 의지하면서 마음을 열게 되는 과정을 챕터 1로, 챕터 2로 해당하는 후반부에서는 원작과 비슷하게 여러 주인을 만나며 고생을 하게 되는 블랙 뷰티의 모습을 보여준다.

 

  언제나 그렇듯 디즈니는 디즈니다운 이야기를 만든다. 자극적이지 않은 훈훈한 감동, 이것이 디즈니가 추구하는 목표가 아닌가 싶은데, <블랙 뷰티> 역시 이러한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이러한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한 편의 성장 스토리가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부모님을 잃고 삼촌에게 왔지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소녀 조, 그리고 역시 어미 말과 헤어진 후 야생마 조련 농장에 왔지만 인간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블랙 뷰티. 서로 상처 입은 두 존재가 서로를 의지하고 마음을 열며 점차 성장하는 이야기는 기분 좋은 따듯함을 제공한다. 이것이 디즈니 영화를 보는 재미다.

 

  <블랙 뷰티>에는 HBO의 명작 <왕좌의 게임>에 나왔던 대너리스의 남자 이아인 글렌이 조의 삼촌 역할로 나와 조의 성장을 뒤에서 돕는 역할로 나오고, <인터스텔라>에서 아빠를 그리워하던 꼬맹이 머피역의 매켄지 포이가 나와 반가운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어느덧 소녀의 티가 거의 사라진 매켄지 포이의 모습을 보면 더욱 큰 반가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드디어 블랙 뷰티와 하나가 되는 조

 

평면적 스토리의 밋밋한 재미는 풀지 못한 숙제다.

  반면 이야기가 지나지게 밋밋하게 느껴지는 점은 <블랙 뷰티>의 풀지 못한 숙제다. 원작은 블랙 뷰티가 겪어야 했던 길흉화복에 관하여 입체적으로 잘 풀어낸다. 이러한 점을 영화에서는 후반부 블랙 뷰티가 여러 주인을 만나게 되는 과정으로 압축해서 표현한다. 하지만 조와 블랙 뷰티의 우정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 영화는 원작이 가지는 깊고 풍부한 정서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아름다운 성장 스토리를 얻었지만, 원작의 깊은 감성을 잃게 되었다.

 

  이로 인해 디즈니가 디즈를 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듯 하다. 디즈니다운 훈훈한 감동은 제대로 살아나지만, 밋밋함은 어찌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영화 자체가 아름다운 감동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만큼 영화의 재미 또한 나쁘지 않다. 감자는 런닝내내 조와 블랙 뷰티의 성장 스토리를 보며 괜찮은 재미를 느꼈다. 아무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재미가 아닌가 싶다. 반면 굴곡이 있는 입체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지루함을 안겨줄 수도 있다. 때문에 약간은 어린이 영화스러운 이야기를 싫어하신다면 거부감이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각 영화 사이트들의 평점

 

  <블랙 뷰티>에 대한 IMDB 평점 6.3점, 로튼 토마토 평점은 47%(관객들 반응은 69%)로 평범한 평점을 보여준다. 영화의 스토리 역시 무난하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나쁘지 않은 점수로 보인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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