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미있는가?
- 잘 만든 실사화로 만화의 재미가 잘 묻어난다.
- 케이키자카 46 출신의 키타가와 케이코와 잘 맞는 캐릭터 설정.
- 만화의 문법을 영화로 잘 해석.
# 이런 건 별로.
- 일본 영화다운 이야기.
- 역시 원작의 분량을 그대로 다 녹이지는 못했다.
- 만화같은 내용이 주는 불편함.
아쿠타가와 상을 향해 달려가는 신진 작가들과 천재 소녀 이야기.
야나모토 미츠하루(柳本 光晴)의 원작 만화를 영화화 한 <히비키>는 히비키라는 천재 소녀와 그녀가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그린다. 한국에서는 7권까지만 발행이 되어 안타깝게도 완결 분량을 감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화의 내용은 어느 날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히비키와 유명 소설가의 딸 리카. 그리고 아쿠타가와 상을 노리는 신진 작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만화에서는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도 입체적으로 잘 드러나는 편이지만, 안타깝게도 영화에서 주변 인물들은 히비키와 대립을 이루는 리카를 제외하고 거의 다 단역급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오구리 슌, 야기라 유야같은 개성 강한 배우들의 연기가 그대로 묻힌 점도 아쉽다.
영화 <히비키>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만화에 가깝다. 만화가 원작이니 만화다운 것은 당연하겠지만, <히비키>는 영화를 보면서도 만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감자 같은 경우는 영화를 먼저 접했음에도 이러한 기분이 드는 것으로 보아, 이는 감독의 의도가 그대로 드러난 것으로 사료된다. 여기에 일본 영화 특유의 진행도 한몫을 한다. 과장스러운 그들의 모습은 일본 영화를 자주 접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호불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또한 일본 영화가 장르적 특징이다 보니, 익숙해지면 그만의 재미가 된다.
어느 날 혜성처럼 등장한 히비키. 그리고 그녀에게 질투와 경계심을 느끼는 거장의 딸. 여기에 신진작가 타나카와 10년간 아쿠타가와 상을 노리고 있는 슌페이의 등장까지, 영화 <히비키>의 이야기는 이들이 그리는 힘든 여정의 모습을 만화처럼 흥미롭게 풀어낸다.
만화의 문법을 영화로 가져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것이 영화 <히비키>의 장점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불편하지 시선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이런 곳에서 일본 영화 특유의 문법이 드러난다는 점은 일반 관객들에는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된다. 그렇지만 일본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감자 평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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