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땅 : 약속의 땅 (낙원, 楽園, The Promised Land, 2019)

반응형
감자의 줄거리 요약

  마을에서 소녀가 실종된다. 같이 있었던 츠무기(스기사키 하나)에게 집중되는 관심, 소녀의 할아버지는 "왜 너만 살아남았냐"며 소녀를 원망한다. 그리고 12년 후 또다시 소녀가 실종이 된다. 사람들은 그때의 트라우마에 잡혀 마을에서 가장 말수가 없는 다케시(아야노 고)를 범인으로 몰기 시작한다. 결국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을 피해 음식점으로 숨은 다케시는 온몸에 기름을 뿌린다.

 

  한편 마을에서 양봉을 하는 겐지로(사토 코이치)는 양봉으로 마을을 부흥시키려는 노력을 한다. 그리고 마을 회의에서 긍정적인 답도 얻어내는 겐지로, 하지만 얼마 뒤 마을의 이장은 자신을 빼놓고 시청을 찾아간 겐지로를 고약하게 생각한다. 그 뒤 노골적으로 겐지로를 왕따 시키는 사람들은 사사건건 겐지로가 하는 일을 훼방하기 시작한다.

 

  과연 이들에게 있어 낙원은 어디쯤에 있는 것일까?

 

 

극을 이끌고 가는 세 사람의 관계 <약속의 땅 (낙원, 楽園)>

 

# 왜 재밌는가?

- 일본판 <이끼>를 보는 기분.

- 낙원에 관한 역설적인 의미가 가슴을 울린다.

- 역설과 반어의 어디쯤에 있는 불친절함.

 

# 이런 건 별로.

- 2시간 10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을 드라마로 이끌고 가는 극의 흐름.

- 순문학을 접하는 듯한 이야기.

 

 

이들에게 낙원이란 어디쯤에 존재하는 것일까?

 

  낙원이라 믿었던 곳.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나라를 떠나 꿈을 이루고 싶었던 곳이었고, 누군가에게는 고향이라는 노년을 보낼 안식처와도 같은 곳이 될 수도 있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약속의 땅>의 이야기는 낙원이라는 이름이 주는 역설적인 이야기에 관해 그리고 있다. 누구나 꿈꾸던 안식처가 되어야 할 공간. 누구도 약속한 적은 없지만, 그럼에도 누군가의 유토피아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찾아온 공간.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는 낙원이야 할 그 공간을 탐욕과 이기심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영화의 이야기는 총 3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각기 '죄, 벌, 사람'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소녀가 사라진 그 날 이후 벌어지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스릴러'로 보일 수 있지만, 여기에 있는 퍼즐의 모양은 그날의 진실보다는 사람들의 모습에 초첨을 맞춘다. 죄를 지은 사람은 없지만, 그 일로 인해 벌을 받는 사람들만 존재하는 이야기. 이 속에는 이들이 찾는 낙원의 모습이 어디에 존재하는지에 관한 질문들만 관객들을 괴롭히고 있을 뿐이다.

 

츠무기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는 다케시

 

  <약속의 땅>의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 정확히는 일반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이야기는 아니다. 마치 순문학 한 편을 접하는 듯한 이야기의 전개는, 낙원이라는 의미에 관한 질문들을 관객들에게 던지고 있다. 생각할 거리는 많지만, 거기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소재는 없는 불친절한 전개 또한 스릴러를 찾는 관객들에게 실망을 안겨 줄 수 있다. 

  분명 영화의 모습은 그날 사라진 소녀의 모습을 찾는 듯하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 날의 진실이 꺼내온 사람들의 탐욕과 이기심에 관한 불편한 진실들이 존재할 뿐이고, 낙원을 찾는 사람들의 좌절이 낳은 현실판 디스토피아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영화의 이야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낙원을 찾아야 할 이유에 관한 핑계들을 보여준다. 단지 희생양이 필요했던 마을 사람들. 그래서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 하지만 남은 자들은 이 땅을 살아가야 하기에, 포기할 수 없는 삶들. 삶의 끝자락에서 포기하려 하는 순간, 희미하게 타오르는 희망이라는 존재로 인해 이들은 삶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남은 자들의 몫으로 남겨진 유토피아를 찾아야 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이 영화가 남긴 약속의 의미가 된다.

  그 누구도 약속한 적이 없지만, 남은 자들은 그 약속을 지켜하는 역설의 의미. 영화의 이야기는 심금을 울리는 불친절함이 되어, 관객들을 괴롭힌다. 그래서 이 영화는 재미가 없다.

 

노인은 "왜 너만 살아남았냐며" 츠무기를 괴롭힌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가타오카 레이코의 노출이 잠깐 등장)

 

# 예고편

 

 

 

# 관련 리뷰 : 분노 (怒り, RAGE, 2016)

 

믿음과 불신과 불안이 만들어낸 이야기들: 분노 (怒り, RAGE, 2016)

감자의 줄거리 요약 도교 하치오지 지역의 한 주택가 그곳에 부부가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을 하고, 경찰은 1년 째 용의자 색출에 애를 먹고 있다. 단서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TV 및 언론을 통해

gamja-blog.tistory.com

  

# 관련 리뷰 : 세 번째 살인 (三度目の殺人, 2017)

 

일본 아카데미 6개 부문 수상작: 세 번째 살인 (三度目の殺人, 2017)

감자의 줄거리 요약  자신이 다니던 공장의 사장을 강도 살해 한 혐의로 체포 된 미스미(야쿠쇼 코지)의 공판 기일. 사건을 변호 할 변호인으로 시게마쓰(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선임된다. 그는 3

gamja-blog.tistory.com

 

# [2.15~2.21] 2월 넷째 주 추천 영화 :)

 

 

※ 공감(♥)과 좋아요는 리뷰어에게 큰 응원이 됩니다. :")

 

※ 감자 블로그의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작은 후원 부탁드립니다. [후원 페이지] (500원~1000원가량의 후원이면 충분합니다. ^^)

반응형
Designed by CMSFactory.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