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위트와 상징이 어우러지는 블랙 코미디의 향연.
- 계급 사회가 가진 문제점들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 이런 건 별로.
- B급 코미디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
불합리, 불평등과 맞서 싸우는 이 시대의 파이터들을 위한 우화
<호신술의 모든 것>의 이야기는 호신술에 관한 이야기는 맞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호신술과는 다르다. 호신술의 정의인 '자신의 몸을 보호하다'라는 의미는 대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것이 물리적인 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것인지, 아니면 이 사회의 불합리함들로 자신을 지키는 것인지. 영화의 이야기는 후자에 가깝다.
어느 날 케이시는 괴한들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해서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된 케이시. 그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선택한 가라데, 케이시는 호신술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자신을 둘러싼 불합리함들에 관해 되돌아보게 된다. 회사에서의 왕따, 사회가 가진 힘의 논리들, 거기에 애나가 겪은 성차별들까지. 영화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이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불합리함들이 가득 채워져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영화의 이야기는 어찌보면 단순할 수 있다. 불합리함에 맞서 공정한 세상을 만들려는 것. 그것이 바로 영화가 주장하는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된다.
다만 영화의 이야기를 가라데 키드가 등장하는 액션 영화로 받아들인다면 실망할 수 있다. 여기에는 '(겉으로 보기에) 찌질한 남자가 호신술을 배워 적들과 싸우는 찌질한 싸움의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언제 이 녀석이 각성해서 적들을 물리치지?'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감상한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다.
영화가 보여주는 코미디와 위트는 생각 외로 대단하다. 그 속에 감춰진 의미를 찾아낼 수 있다면, 이것이 블랙 코미디가 던지는 진짜 위트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영화 속 사범과 같은 이들의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겪게 된다. 힘의 논리가 만든 기울어진 운동장, 은연중 일어나는 성차별적 대우와 차별, 더 중요한 것은 이들이 바로 자신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 이 모든 것을 그들만의 문법으로 부숴버리려 하는 것을 우리는 영화 속에 볼 수 있을 것이다.
IMDb 평점은 6.7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84%로 높은 점수를 보여준다. 영화의 이야기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 역시 편견과 맞서 싸우는 그들의 모습이라 생각된다. 여기에는 비틀린 위트와 코미디가 어우러진다. 블랙 코미디라는 이름이 만들어낸 이들의 노력이 세상 속에서 정당한 목소리가 되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관련 리뷰 : 더 트러스트 (The Trust, 2016)
# 관련 리뷰 : 트레져 (보물 Comoara, The Treasure, 2015)
# 3월 첫 째 주 추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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