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시간의 무한 루프를 통해서 반복되는 죽음과 싸우는 화끈한 액션들.
# 이런 건 별로.
- 멜 깁슨, 나오미 왓츠, 양자경, 켄정은 그냥 단역일 뿐. 낚시에 속지 말자.
- 시간의 무한 루프를 죽음의 루프로 바꾸는 것은 좋지만, 내용이 허술하다.
B급 액션 영화치고는 괜찮은 재미를 보여준다.
시간이 무한으로 반복되는 타임 루프에 관한 이야기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이야기들이 사랑에 관해 타임 루프를 이용했다면, 이 영화 <리스타트>에서는 반복되는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던진다라는 점에서 기존의 영화들과 차이점을 보인다. <리스타트>는 처음부터 강렬한 호기심을 준다. 처음부터 시작되는 누군가의 공격, 그리고 웬일인지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주인공의 모습. 이러한 주인공의 모습은 '타임루프물' 임을 각인시킴과 동시에 주어진 도돌이표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야기시킨다.
이후 벌어지는 루틴들도 흥미롭다. 죽음 공격들을 미리 알아챌 수 있는 능력, 반복의 삶이 준 이들의 모습은 주어준 조검을 어떻게 활용하여 난제들을 극복해 갈 것인가에 대한 흥미로움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들은 관객들이 보고 싶었던 곳들을 잘 보여주며, 흥미로운 전개를 계속 이어간다. 때문에 극의 중반까지 이어지는 모습만으로도 극의 재미는 충분히 이어질 것이라 사료된다.
다만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이야기는 조금 지루하다. 주어진 조건이 '반복'이라면 반복적인 삶에서 벌어지는 익숙함들을 흔들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하지만, <리스타트>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흔드는 장치가 부족했다. 때문에 매일 반복되는 이야기들이 뻔함과 지루함으로 연결되었다는 점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영화는 이러한 반복들을 나름의 장치를 통해 다채로움을 안겨주려 시도한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던가, 그 속에서 아들과의 의미를 재조명한다는 등의 변화를 주려 함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장치들이 반복이 만든 지루함을 극복하지는 못한다. 때문에 눈에 익숙해지는 반복적인 화면들은 영화가 가진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IMDb 평점은 6.9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76%로 나쁘지 않은 평점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엄청 재밌다는 평보다는 '평점 B' 가량의 나쁘지 않은 점수를 보여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감자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영화의 재미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초반의 강렬했던 호기심이 뒤로 갈수록 희미해진다는 점은 영화가 가진 가장 큰 단점이 된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그렇지만 B급 영화에서 그저 그런 모습만 보여줬던 프랭크 그릴로의 영화 치고는 나쁘지 않다. 다만 멜 깁슨, 나오미 왓츠, 양자경 등이 출연하는 특급 블럭 버스터라고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다. 이 영화에서 그들의 역할은 한 씬만 등장하는 단역에 불과하다.
★ 감자 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 타임 루프를 이용한 로맨틱 코미디 : 더 맵 오브 타이니 퍼펙트 씽즈 (The Map of Tiny Perfect Things, 2021)
# 비슷한 영화 : 해피 데스데이 (Happy Death Day, 2017)
# 3월 첫 째 주 추천 영화 :)
※ 공감(♥)과 좋아요는 리뷰어에게 큰 응원이 됩니다. :")
※ 감자 블로그의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작은 후원 부탁드립니다. [후원 페이지] (500원~1000원가량의 후원이면 충분합니다. ^^)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죄인의 고백 : 문신을 한 신부님 (Corpus Christi, Boże Ciało, 2019) (0) | 2021.03.09 |
---|---|
애매한 괴물들의 공격 : 더 데빌 빌로우 (The Devil Below - Shookum Hills, 2021) (0) | 2021.03.09 |
불합리, 불평등을 깨뜨리다. : 호신술의 모든 것 (The Art of Self-Defense, 2019) (0) | 2021.03.07 |
허세 가득한 그들만의 느와르 무비 : 택스 콜렉터 (The Tax Collector, 2020) (0) | 2021.03.07 |
목숨을 건 방탈출 게임 : 팔로우 미 (Follow Me; No Escape, 2020) (0) | 2021.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