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재밌는가?
-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는 성장 드라마의 묘미.
- 이야기 속에 숨은 진짜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
# 이런 건 별로.
- 장르를 파악하기 어려운 이야기.
- 원작이 가지는 진짜 감동이 제대로 전해졌을까?
세상으로 나가는 소년의 성장 드라마
<해리건씨의 전화기>는 소설가 스티븐 킹의 단편집 <피기 흐르는 곳에> 중 첫 번째 동명의 에피소드를 원작으로 한다. 크레이그가 해리건을 만나게 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나고 그에게 선물한 전화기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 영화는 이러한 모습들을 담아 잔잔한 감동 뒤에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초반 이야기는 소년과 억만장자의 이야기를 잔잔한 감동으로 물들인다. 소년이 세상을 배우는 과정들. 여기에서 파생되는 잔잔한 감동들은 관객들의 가슴을 흐뭇하게 만든다. 삶의 경험이 풍부한 노신사. 그와 함께하는 소년의 이야기. 단지 이것만으로도 이야기는 충분한 감동을 줄 준비가 되어있다. 그러던 이야기는 중반을 넘어가며 커다란 변수를 맞는다. 노신사의 죽음. 평생의 친구이자 삶의 스승을 잃은 것 같은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풀릴까?
의문의 상황은 얼마 지나지않아 쉽게 풀리는 것을 알 수 있다. 크레이그가 선물한 전화기. 그리고 일어나는 신기한 일들. 이때부터의 이야기는 갑자기 스릴러가 된 듯 초반의 이야기와는 180도 달라진 흐름들을 보여준다. 마치 그의 2차 성장을 보여주는 듯,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돌변하는 이야기들. 아마도 관객들의 심정 역시 이 영화의 장르가 무엇인지 헷갈리기 시작할 것 같다.
감자는 이 영화의 장르가 성장 드라마라 말하고 싶다. 소년이 세상으로 나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한 해리건 씨의 존재. 소설가 스티븐 킹은 그의 미스터리한 성향들을 성장 드라마에도 적용을 한 듯 싶다. 어쩌면 인생은 미스터리 한 일들의 연속일까? 영화 속 이야기는 이러한 과정들을 스릴러의 문법과 함께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영화의 이야기가 주는 모습은 전반적으로 아쉽다. 이맛도 저맛도 아닌 어설픔의 연속들. 감동을 그리려면 제대로 감동을, 스릴러의 문법을 전하려면 제대로 스릴러의 문법을. 이도 저도 아닌 영화의 모습이 아쉽게 다가온다. 어쩌면 스티븐 킹의 미스터리 문법을 성장 드라마로 푸는 과정 역시 험난한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소설의 감수성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한 모습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분명 소년의 이야기는 성장의 한 페이지로 남았다. 끝내 버리지 못한 그의 이야기들. 해리건 씨으로 부터 나아가 세상을 향하는 소년의 발걸음은 어쩐지 단편 소설 <이해의 선물>에 나오는 위그든씨와 소년의 이야기를 닮은 듯도 하다.
22년 11월 10일 현재 IMDb 평점은 6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4%(관람객 지수 52%)로 아쉬움을 주고 있다. 그들이 가진 진짜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해리건씨의 전화기>는 분명 아쉽다. 하지만 영화 속 숨겨진 성장에 관한 이야기는 여전히 감동을 전해준다. 특히 초반부 보여준 성장에 대한 단서들은 여전히 훈훈한 감동을 줬다는 점에서 따스함이 느껴진다. 이러한 날씨에 따스한 감동이 필요하시다면 <해리건씨의 전화기>를 추천하고 싶다. = 結 =
★ 감자평점 (5개 만점 / 별점보다는 리뷰 내용을 통해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 스토리 : ★☆
- 선정성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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