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보다 배우들이 무서워하는 영화 - 퇴마: 무녀굴 (The Chosen: Forbidden Cav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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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 : 무녀굴 (2015)

The Chosen: Forbidde Cave 
6
감독
김휘
출연
김성균, 유선, 천호진, 차예련, 김혜성
정보
공포 | 한국 | 105 분 | 2015-08-20


# 감자의 줄거리 요약


 유명 심리치료사인 진명에게 어느날 선배의 메일이 오고, 며칠 후 선배는 주검이 된다.

 선배의 주검에서 원혼에 의한 살인으로 보여지는 정황을 알게 된 진명과 영매 '지광'은 선배의 부인 금주를 찾아가지만, 상 중 같지 않은 그녀의 모습도 이상하기만 하다.

 진명을 TV쇼에 출연시키려는 혜인은 진명이 금주와 관련이 있음을 알고, 금주의 비밀을 알려주는 조건으로 진명의 치료 현장을 촬영하기로 약속을 받지만, 그날 부터 진명과 금주에게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


 과연 선배의 죽음과 금주의 이상한 모습 속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 금주를 심리치료하는 진명 일행


# 10만이 아까운 영화


 '퇴마: 무녀굴'의 스코어는 8.28일 기준으로 113,566명 이다. 솔직히 말해서 10만명도 아깝다.


1. 복수를 해야 할 사람이 괴롭힘만 당한다.


 '퇴마: 무녀굴'은 제주 4.3사건을 배경으로 그 사건에서 '진압군에서 겁탈 당해서 아이까지 임신한 금주의 모친이 복수를 위해 저주를 내린다.' 라는 이야기를 골자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복수를 해야할 '금주 모친'의 원혼은 악령이 되어서 사위를 죽이고 딸을 힘들게 하며 손녀까지 죽일 뻔한다. 뿐만아니라 '금주 모친'을 겁탈한 진압군의 후예까지 금주를 괴롭힌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다보니, 저주를 내린게 진압군의 후예들인지 금주인지 모르겠다.


 물론, 진명에게 선배가 보내온 메일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할 때 선배는 영지원 이영례(금주 모친)를 조사했기 때문에 원혼이 죽인것으로도 보일 수 있으나, 미술관 직원이 원혼에게 당하는 장면을 보면 무녀를 안받으면 주변인이 다친다. 라는 해석으로도 보이는 데, 결국 빙의 했지 않은가? '퇴마: 무녀굴'는 뭔가 굉장히 허술한 시나리오다.


▲ 엄마가 복수 하래놓고는 자꾸 괴롭힌다. -_-;;


2. 끼워맞추기식 구성


 우연성이 지나치면 개연성이 없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연성이 넘치는 부분을 기발함으로 메워야하는데, (어제 리뷰한 '더 웨딩 링거'처럼 - 리뷰보기) '퇴마: 무녀굴'은 너무 억지스럽다.


 TV쇼 PD인 혜인은 진명이 금주와 엮이게 되자 갑자기 금주의 비밀을 갖다 주면서 딜을 하고, 제주도 방언을 제주도에서 살다온 금주보다 잘 안다는 설정은 정말 억지스러웠다. (PD면 모든걸 다 알고 있어야 하는가?)


 뿐만 아니라, 금주가 출생의 비밀을 알기위해 제주도로 갔다가 목사에게 납치를 당했다. 라고 하는 설정도 금주가 납치를 당해야만 이야기가 진행이 됨으로 억지로 납치를 시킨듯한 느낌이다. 목사가 금주를 납치하기 위해선 매일 복지원을 지키고 있던가, 누군가 금주가 내려 올 것을 미리 알려줘야 하는데, 끼워 맞춘 티가 너무난다.


 또 진명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유명인사들이 굿 한 번 하려고 줄을 서고, 대학병원 객원교수에 정신과 전문의면서 심령치료의 명의'라고 설명하는 장면에선 정말 실소를 금치 못 했다. 슈퍼히어로를 만들고 싶었으면 마블 코믹스에 연락해보는게 낫지 않았을까? 잘 하면 한국인 히어로가 나올 뻔한 일이 이렇게 묻혀서 정말 아쉽다. -_-;;


 '퇴마: 무녀굴' 속 끼워맞춘 곳을 찾자면 정말 끝도 없이 나올 것이다.


▲ 공포영화지만, 정말 안 무섭다.


#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살리진 못했다.


 '퇴마: 무녀굴'을 보면, '제주 4.3 사건'과 '무녀가 갇혀있는 굴에선 원혼이 흘러나온다'라는 샤머니즘. 그리고 퇴마라는 다양한 소재를 접목한 시도는 정말 좋았다. 거기에 김성균, 유선, 차예련이라는 명배우들과 하이킥 이후로 얼굴을 비춘 김혜성까지.

 하지만, 좋은 재료들을 가지고 멍멍이 죽을 만들어낸 느낌이랄까? 셋 중 하나만 잘 살렸어도 정말 잘 만들어졌을 영화가 셋 다 망쳐서 겨우 10만만 건지고 IPTV로 판권이 팔렸으니, 정말 아쉬울 뿐이다.


▲ 이런 배우들로 10만영화를 만든것은 낭비가 아닐 수 없다.


# 마치며...


 김성균은 최근 출연한 '살인의뢰'. '허삼관', '우리는 형제입니다.'가 모두 흥행성적이 좋지 않다. 응사의 저주[각주:1]에서 아직까지 못 벗어난 것 같아서 아쉽다. 그렇지만, 김성균, 유선의 연기력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이니 다음 작품에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퇴마: 무녀굴'은 정말 재미없다. -_-


▲ 배우들만 무서워하지말고, 관객들도 무섭게 해줬으면 얼마나 좋을까?


 

☞ 추천 : 어떻게 하면 저 배우들로 10만 관객 밖에 못 모았는지 궁금하신 분

☞ 비추천 : 관객들은 어이없고, 배우들만 무서워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시나리오 : ☆

- 무서움 : ☆



※ 예고편


  1. '응답하라 1994'에 나온 배우들의 차기작 흥행성적이 모두 안 좋은 것에서 나온 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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