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시절, 짧지만 강렬했던 일탈의 순간들 - 원 와일드 모먼트 (Un moment d'egarement, One Wild Moment,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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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여름휴가를 맞아 앙투완(프랑수아 클루제)과 절친 로랑(뱅상 카셀)은 자신들의 딸들(마리 - 앨리스 이자스 / 루나 - 로라 르 란)과 함께 남부지방의 코르시카섬으로 휴가를 오게된다. 아빠들처럼 딸들도 절친들이었고, 두 가족은 화목한 척 여행을 오게된다. 개방적인 아빠 로랑과는 달리 앙투완은 보수적으로 사사건건 루나와 부딪히게된다. 


  어느날 루나와 마리가 외출을 했다가 늦게 들어온날 앙투완은 불같이 화를 내고, 로랑은 뭐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앙투완을 말린다. 하지만 다음날도 외출을 하려는 딸들에게 앙투완은 외출금지를 시킨다. 졸라대는 딸들에게 결국 지고만 앙투완. 대신 로랑과 함께 가는 조건으로 앙투완은 외출을 허락하게된다.


  2000여명이 모인 광란의 파티장. 재미있게 노는 딸들을 보던 로랑은 어느새 자신도 다른 여인과 놀게된다. 그 모습을 본 루나는 왠지 모를 질투가 나기시작했고, 로랑에게 집에 가자고 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음주때문에 운전을 할 수 없는 로랑은 근방의 바닷가에 가게되고, 로랑을 따라온 루나는 같이 수영을 하자고 조른다. 루나의 간곡한 부탁에 하는 수 없이 수영을 하게된 로랑. 그러나 루나는 로랑에게 기습 키스를 하게되고, 두 사람은 그날 밤 짧지만 강력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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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는 정다웠던 마리와 루나


원 와일드 모먼트 One Wild Moment, 2015 제작

요약
프랑스 코미디, 드라마 2015.08.27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106분
감독
장-프랑수아 리셰
출연
뱅상 카셀프랑수아 클뤼제알리스 이사즈롤라 르 란 더보기
누적 관객수
5,258 명 (2015.09.23,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박스오피스


 심각하지만 웃긴 영화.


  <원 와일드 모먼트>. 불어로 '광란의 밤'을 뜻하는 영화의 제목은 그 시절 뜨겁게 불타오르는 젊은이들의 일탈과 방항. 그리고 그것에 휘말리게되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코르시카 섬으로 여행을 가게된 두 가족. 서로 둘도 없는 친구들인 어른들처럼, 딸들도 매우 친한 관계다. 하지만 루나가 커다란 장난을 쳐버리면서, 네 사람의 관계도 삐걱대기 시작한다. 루나를 지켜본 마리는 그녀가 자신의 아빠와 뭔가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그때부터 딸들의 좋던 관계는 한 순간에 얼음장처럼 변해버린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아버린 앙투완은 그 상대가 로랑이라는 것은 까맣게도 모른체 범인을 죽여버리겠다며 코르시카 섬을 쥐 잡듯 돌아다닌다.


  영화는 이처럼 굉장히 심각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어딘가 깨알같은 웃음을 주는 코드가 있다. 때문에 한편의 로코를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원 와일드 모먼트>에서는 개방적인 친구 아빠와 철없는 친구 딸을 묘하게 엮으므로 인해서, 웃긴 긴장감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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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루나의 장난으로 인해 두 사람의 사이는 소원해지고 만다.


  처음에는 철없이 들이대는 친구 딸과 그것을 마냥 거부하는 친구 아빠의 모습이 집안에서 펼쳐지며, 코믹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친구가 옆에 있는 상황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는 로랑. 그리고 앞뒤 안재고 들이대는 루나의 모습으로 인해 웃픈 긴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뒤로 가면서는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친구 아빠로 인해 속앓이는 하는 루나의 모습이 등장한다. 로랑인 것만 빼고 모든 사실을 앙투완에게 떨어놓은 친구 딸. 그러면서 영화의 후반부는 범인찾기에 나선 앙투완과 거기를 따라다니며 마음을 졸이는 로랑의 모습으로 인해 웃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원 와일드 모먼트>는 이런식으로 웃긴데 긴장도 되고, 또 철없는 루나의 모습과, 아빠를 빼앗긴 마리의 분노가 겹쳐지면서 다양하면서도 코믹한 광경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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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들과 잘 어울려주는 아빠. 로랑


 마치며...


▲ IMDb 평점은 준수한 편이다.

  <원 와일드 모먼트>는 오랜만에 재미난 로코를 선사하는 영화가 아닌가싶다. 동명의 1977년작 영화를 리메이크해서 만든 이 영화는 원작과 비슷한 설정. 그리고 프레임을 보여준다. 친구 딸과 친구 아빠라는 독특한 설정 역시 정말 코믹하게 잘 재현해내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엮어내는 긴장감도 나름의 훌륭한 웃음을 준다. 이러한 재미는 오랜만인데, 진부하지 않으면서도 긴장감과 재미를 주는 구성은 원작의 프레임을 그대로 재현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잘 살려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구 아빠가 뱅상 카셀이라는 설정은 원작보다 더 뛰어난 몰입감을 준다는 점에서 신의 한 수가 아닌가 싶을정도다.


  이 영화의 평점은 IMDb 6.2점으로 준수한 편이다. 영화의 재미 역시 무난한 정도로 로코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아마도 재밌게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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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시카섬에서 그녀들의 일탈



▥ 추천 : 웃긴데 긴장감도 있다.

▥ 비추천 : 로코적면이 강할 뿐이지, 갈등 곡선은 밋밋하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원작에 비하면 약하지만, 로라 르 란의 올노출이 등장한다.)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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