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동거가 주는 달콤한 웃음 -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 (Un peu, beaucoup, aveuglement!, Blind Date,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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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의 줄거리 요약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간 모모씨(멜라니 베니어)는 첫 날부터 집 안에 귀신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겁나는 마음에 집에서 자지도 못한 그녀는 본가로 도망을 친다. 다음날이 되어 집으로 돌아온 모모씨. 또다시 귀신이 나타나 그녀를 겁주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그냥 당할 수 없다는 마음에 움직이는 액자를 잡아 뺀 모모씨. 그때! '으악!'하는 비명소리가 들리고 모모씨는 귀신의 정체가 옆 집의 아무개씨(클로비스 코르니악)였다는 것을 알게된다.


  알고보니 귀신 소동의 실상은 옆 집과의 방음이 전혀 안되는 집 구조 탓에 아무개씨는 옆 집에 이사오는 사람들마다 그런식으로 내쫓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실상을 알게된 지금. 모모씨는 집 안의 특성 상 서로 활동하는 시간을 정해놓자고 제의하지만 아무개씨는 막무가내로 모모씨가 이사가 줄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벌어진 제 2라운드!. 모모씨와 아무개씨는 서로 누가누가 소음을 더 많이 내다 전쟁을 하게되었고, 결국 승자는 모모씨로 정해졌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이상하면서도 달콤한 두 집 살림의 동거가 시작된다.


 ▶ 관련리뷰 : 2016/03/19 - [영화/한국영화] - 예쁜지만, 진부한 사랑이야기 - 좋아해줘 (Like for Likes, 2015) 


▲ 딱 붙어있는 모모씨와 아무개씨의 집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 Blind Date, 2015 제작
요약
프랑스 로맨스/멜로, 코미디 2016.04.07 개봉 12세이상관람가 91분
감독
클로비스 코르니악
출연
클로비스 코르니악멜라니 베르니에르릴루 폴리필립 뒤켄 더보기
누적 관객수
10,472 명 (2016.04.21,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홈페이지
www.facebook.com/raonmovie




 진부함이 망쳐놓은 달콤한 로맨스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은 꽤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이하 '로코')를 보여준다. 동거 아닌 동거 같은 동거 아닌 로맨스는 꽤 달콤하다. 모모씨의 귀여운 모습과 아무개씨의 츤데레한 모습은 꽤 이상적인 달콤함을 만들어간다.


  달콤한 버전의 사랑과 전쟁 같은 이 이야기는 붙어 있는 다른 건물의 소음구조로 인해 생기는 소소한 헤프닝을 그리고 있다. 전직 모바일 게임 개발자에서 지금은 큐빅과 같은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는 아무개씨는 집중을 해야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이상한 집 구조로 인해 옆 집에 이사오는 사람들에게 귀신 놀이를 하여 내쫓는 아무개씨. 모모씨도 그 짖궃은 장난에 낚일 뻔했지만, 그 꼼수를 파악하고 멋진 반격에 성공한다.


 ▶ 관련리뷰 : 2016/02/18 - [영화/해외영화] - 세 남자의 기묘한 크리스마스 - 더 나이트 비포 (The Night Before, 2015) 


▲ 아무개씨로 인해 가슴이 뻥~ 뚫리는 피아노의 재미를 알게되는 모모씨


  이렇게 달달한 로코를 보여주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임에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사랑공식은 어딘가 뻔하다. '옆 집 소음 - 다툼 - 우연한 계기로 친해짐 - 가까워짐 - 사랑다툼(위기) - 결국 해피엔딩'이라는 공식은 너무 뻔하다. 그리고 '서로 다른 집'에서 생기는 로맨스라고 했을때 결국 갈등을 조장하는 코드도 그 '다른 집'이라는 것은 너무 뻔했다. 하지만 영화는 그 뻔함에 제대로된 MSG를 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영화답게 나름의 메시지를 던지는 일은 잊지 않았다. 생김새보다는 결국 내적인 모습이 중요하다 라는 중심 메시지에 스마트폰의 폐해 등 나름의 건전한 메시지를 던지는 점은 바람직한 요소로 보인다.


 ▶ 관련리뷰 : 다이안 키튼과 모건 프리먼의 부담스럽지 않은 코미디 - 브루클린의 멋진 주말 (루스 앤 알렉스 Ruth & Alex, 5 Flights Up, 2014) 


▲ 얇은 벽 하나를 둔 이상한 동거


 마치며...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를 보고 있으면, '그냥 만나면 되잖아'하는 의문점이 생긴다. 하지만 곧있으면 얘네들의 달달한 짓에 어느덧 동참하고 있는 우리들을 발견하게된다. 그들의 친구들은 그러한 사랑의 모습은 거짓이라 비판한다. 어쩌면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그 달달한 판타지가 깨어질까봐, 그리고 자신이 본 모습에 상대방이 실망할까봐 망설이는 두 사람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면서 결국엔 '외모보다는 내면'이라는 참된 진리를 던지며 훈훈하게 마무리한다.


  하지만 갈등을 엮는 과정이 어차피 정해져있었다는 것. 그래서 그 과정을 너무 포장하려 애쓴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때문에 엄청 달달할 뻔한 이야기가 그저그런 달달함으로 남았다는 점은 역시나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모씨와 아무개씨의 케미는 나름 솔솔한 재미를 안겨주는 편이니, 로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무난한 재미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관련리뷰 : 2016/02/08 - [영화/한국영화] - 사랑에 관한 소소한 웃음 - 아는 여자 (Someone Special, 2004)


▲ 연구에 매진하는 아무개씨



▥ 추천 : 귀여운 모모씨와 이상한 아무개씨의 달달한 조합.
▥ 비추천 : 뻔함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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