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의 줄거리 요약 |
인터넷 채팅사이트. 한 남자가 접속해 자신의 외로움을 토로하며 한 여성을 애타게 찾고있다. 그리고 11개월 후 같은 사이트, 같은 아이디로 한 여성이 접속해서 자신의 남편이 2달 반전에 자살했음을 알린다. 남편이 죽은 후 막대한 빚을 지게 된 젠카(노라 파르티)는 닉네임 '허니24'라는 이름으로 남편이 죽게 된 이유를 찾는다. 얼마 후 '데스페라도 2011(터미쉬 - 요제프 탈로스)'이라는 남자를 만난 젠카는 그도 여기서 딸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렇게 공통된 주제를 갖고 만난 두 사람은 서로가 남편과 딸의 자살이유를 찾아주기로 동맹을 맺는다. 그렇게 채팅창을 통해 은밀한 거래를 하던 두 사람은 각각 '나이트위시(카타 가스파)'와 '산 마르코(안드라스 팔)'라는 남.여를 만나게 된다. '나이트위시'와 '산 마르코'가 자신들이 찾던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는 두 사람은 각자의 파트너를 보호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두 사람의 동맹에도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 관련리뷰 : 2015/08/24 - [영화/해외영화] - 언프렌디드: 친구삭제 (Unfriended, 2014) - 권선징악, 자업자득의 메시지 |
▲ 채팅으로 젠카를 만나는 터미쉬
독특한 소재와 형식. 하지만 진부한 설정. |
채팅사이트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은 남.녀가 우연히 만나 상대방의 원수를 찾으려한다는 설정은 독특하다. 하지만 서로의 원수를 서로가 사이좋게 만나는 설정. 그리고 그 원수들이 실은 한 편이었다는 설정까지는 납득하기가 어렵다. 그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무작위로 끌리는 사람이 하필 서로의 원수들이었다는 이야기이기에 그 설득력은 더욱 믿기가 어렵다.
거기에 이야기를 엮는 과정도 좀 억지스럽다. 딸이 죽은 이유가 자신의 '섹스 비디오'가 유출됐기 때문이라는 설정은 봐줄만하다. 하지만 거기에 실은 얘가 포르노 사이트 운영자였데요 하는 식의 이야기는 왠지 작위적이다. 거기에 자신과 관련된 사람 둘이 죽었기때문에 젠카가 용의자가 되었다는 식의 이야기도 역시나 어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그인>이 보여주는 이야기는 참 독특하다. 우리영화 <접속 (1997)>이 19금 스릴러로 변한 듯한 이야기는 조금 신선하다. 아마도 이제서야 불기시작한 인터넷 열풍을 대변하는 듯 한 소재(각주)는 90년 후반 PC통신의 열풍이 불던 때 <접속>이 등장했던 것과 유사한 듯 하다. 1 하지만 신선한 소재를 뒷받침 할 만한 장치가 부족했고, 때문에 상황을 억지로 엮으려한 듯한 모습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 관련리뷰 : 2015/11/09 - [영화/해외영화] - 섹스 중독자의 고뇌를 그리고 있는 - 셰임 (Shame, 2011) |
▲ 젠카와 터미쉬에 관해 이야기하는 나이트위시와 산 마르코
마치며... |
헝가리 영화로서는 신선한 소재. 하지만 그 소재를 뒷받침할 내용이 없기에 선정성에 기대는 연출을 시도했고, 결국 본바탕이 약하기에 그러한 선정성에 묻어가기도 큰 빛을 발하지는 못한 것 같다. 또한 너무 일찍 밝혀진 범인들의 상황으로부터 반대로 자신들이 역습당하는 모습을 꾸며가는 장치또한 그리 매끄럽지 못했기에 이러한 아쉬움은 더 큰 듯 하다.
▶ 관련리뷰 : 2016/02/17 - [영화/해외영화] - 선정성만 강조하는 B급 공포영화 - 걸하우스 (Girlhouse, 2014) |
▲ 사람은 누구나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나이트위시의 메시지
▥ 추천 : 인터넷 채팅을 스릴러로 활용한 신선함.
▥ 비추천 : 그 신선함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아쉬움.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 중간에 헐벗은 여인들이 등장한다.)
※ 예고편
- 2014년 현재 주한 헝가리 대사관의 발표에 따르면 헝가리의 인터넷 보급률은 EU 전체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