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의 줄거리 요약
- 완벽하지 않아... 실수도 하고, 하지만 노력하고 있어.
- 어떤 사람들은 언제나 엉망이기도 해.
가장 오래 사귀어 본 여자는 4개월, 음란채팅, 마스터베이션, 콜걸, 원나잇..., 뉴욕에서 성공한 여피족(각주 1)인 브랜든(마이클 패스벤더)이지만 섹스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다. 그런 브랜든에게 어느 날 여동생(씨씨-캐리 멀리건)이 찾아오지만, 자신의 상사와 잠자리를 갖는 그녀때문에 브랜든의 일상이 방해받기 시작한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받기 싫어하는 브랜든은 그의 영역을 침입하려는 씨씨와 매일 다투게 되고, 브랜든은 더 큰 자극으로 자신에게 찾아온 위기를 잊으려고 노력하는데...
▲ 콜걸을 부르는 브랜든
▲ 브랜든의 마스터베이션 중 갑자기 들이닥친 씨씨
# 시작부터 강하다.
시작부터 마이클 패스벤더(브랜드)의 성기노출로 시작하는 <셰임>은 시종일관 강도높은 노출을 보여준다. 노골적인 섹스장면은 없지만 마이클 패스벤더와 캐리 멀리건이 성기까지 노출하는 <셰임>은 출연자들의 성기노출은 수시로 등장할만큼 수위 높은 노출을 보여준다.
▲ 브랜든의 삶에 갑자기 나타난 씨씨
섹스중독인 오빠 그리고 애정결핍인 여동생. 자신의 영역을 침범받지 않으려는 오빠, 그 영역으로 침입하려는 여동생. <셰임>은 시종일관 남매의 모습을 비춰준다. 어쩌면 프랭크의 섹스의존이 동생으로 인해 비롯되었을지도 모름을 암시하는 수많은 장치들, 그리고 왜 씨씨는 그토록 오빠에게 집착하는지도. 오빠의 상사와 오빠의 침대에서 섹스를 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씨씨의 집착 역시 오빠로 인해 비롯되었을지도 모름을 보여준다.
▲ 자신 앞에서 자신의 상사와 사랑을 나누는 씨씨가 신경쓰이는 브랜든
이렇게 <셰임>은 두사람의 관계를 통해서 과거에 둘 사이에 어떠한 일이 있었을지도 모름을 암시한다. 그 어떠한 일로 인해 지금의 중독과 결핍이 일어났을지도 모름 역시 암시하는 두 관계는, 서로에게서 답을 찾을 수 없음을 깨달을 때쯤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티브 맥퀸 감독은 NC-17등급이라는 강도 높은 노출을 선택함으로써,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브랜든의 모습을 자극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이 자극적인 영상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선정적이기보다는 오히려 슬프다. 영화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브랜든의 이야기를 통해서 관객들은 맥퀸이 암시하는 이야기를 들으려 애를 쓰게 되며, 그 수많은 이야기들은 자극적인 화면에서 슬픔을 공유하는 역설적 메시지를 전달받게 되는 것이다.
▲ 브랜든의 침대에서 브랜든의 직장상사와 섹스를 한 후 오빠를 찾는 씨씨
# 마치며...
▲ IMDb 평점
<셰임>은 한마디로 더럽게 야하다. 그리고 슬프다. 이 영화만큼 수많은 해석이 있을만한 영화는 스릴러를 제외하고는 드물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수많은 암시가 담겨져 있는 영화다. 이 영화를 보게 되는 관객들은 영화가 던지는 수없이 많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셰임>이 던지는 역설적 의미에 대해서 공감하게 될 것이다.
▲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와의 섹스는 실패하고 만다.
☞ 추천 : 멋지고 슬프다.
☞ 비추천 : 자극적인 노출이 자주 등장한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 예고편
- 신세대 가운데 고등교육을 받고, 도시 근교에 살며, 전문직에 종사하여 연 3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일군(一群)의 젊은이들을 의미하는데, 여피란 젊은(young), 도시화(urban), 전문직(professional)의 세 머리글자를 딴 ‘YUP’에서 나온 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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