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의 줄거리 요약
어두운 농촌, 아내와의 이혼을 두고 지루한 다툼을 이어가던 존 문(샘 록웰)은 사슴 사냥 중 실수로 한 여인을 맞추게 된다. 재빨리 여인에게 다가가지만 이미 숨은 끊어져 있고, 그 자리에서 발견된 돈이 든 상자. 존은 여인의 시체를 처리 후 돈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지만 그때부터 걸려오는 의문의 남자로 부터의 전화는 돈을 내놓지 않으면 존의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하기 시작한다.
의문의 남자가 누군인지 알 것 같은 존은 마을 외곽의 모텔로 남자를 찾아 나서는데...
▲ 사슴으로 오해해 여자를 맞춘 존
# 지독하리 어둡고, 무겁다.
<어 싱글 샷>은 제목처럼 한 발의 총성이 가져온 일들에 대해 그리고 있다. 아무것도 남은 게 없는 존은 착하게 살았지만, 세상은 착한 자가 설 자리가 없다. 직장에선 해고되고, 설상가상으로 가족마저 자신의 곁을 떠나버리는 상황. 착하게 살아온 그의 인생에 남은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그런 존이 실수로 빠져버린 나쁜일은 오히려 그에게 돈을 가져다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
▲ 그리고 발견된 돈 뭉치
이 영화는 이러한 웃지못할 아니러니함을 어둡고 무겁게 그려내고 있는데, 영화의 거의 대부분을 대화에 의존하고 있는 <어 싱글 샷>은 아주 느린 호흡으로 존이 처한 상황을 천천히 보여주고 있다. 존이 던진 부메랑이 어떤 과정을 거져 그에게 되돌아 오게 되는지에 관해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영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지켜볼 수 있다.
▲ 아내를 찾아온 존
하지만 지나치게 느린 이 영화의 호흡은 모든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반면 그 과정에 집중할 수 없을 만큼 지루함을 안겨주는 단점이 된다. 느린호흡을 통해서도 영화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에 비하면 이 영화는 지루한 감이 크다.
▶ 관련리뷰 :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운 스릴러 - 모든 비밀스러운 것들 (Every Secret Thing, 2014) |
그럼에도 <어 싱글 샷>은 느와르가 지니는 무겁고 어눌함을 극대화 시키는 묘미를 가진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장르적 특색으로 인해 삶을 벗어날 수 없는 존의 모습에 관객들은 공감할 수 밖에 없으며, 끝끝내 자신의 무덤을 팔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현실을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 아내를 찾아온 집에 있는 수상한 남자
# 마치며...
<어 싱글 샷>은 잘 만들어진 느와르 한편을 감상할 수 있게 하는 영화다. 다만 장르가 가지는 어두움과 무거움으로 인해 쉽게 접근할 수 없지만,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느와르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영화에 반하게 될 것이다.
▲ 그런 존을 따르는 한 여성
☞ 추천 : 느와르의 진수를 보여준다.
☞ 비추천 : 무겁고, 어둡다. 그리고 느리다.
★ 감자평점
- 스토리 : ★★
- 노출 : ☆ (한 장면에서 반라의 여성이 등장)
※ 예고편
'영화 > 해외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팝의 천재, 그의 어두운 단면 - 러브 앤 머시 (Love & Mercy, 2014) (0) | 2015.11.11 |
---|---|
하늘과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 드러나는 추악한 비밀 - 다크 밸리 (DAS FINSTERE TAL, The Dark Valley, 2014) (0) | 2015.11.11 |
이런 것도 파운드 푸티지인가? - 갤로우즈 (The Gallows, 2015) (0) | 2015.11.09 |
섹스 중독자의 고뇌를 그리고 있는 - 셰임 (Shame, 2011) (0) | 2015.11.09 |
잘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 - 죽음의 제물 (더 할로우 The Hallow, The Woods 2015) (0) | 2015.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