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풍도 어지간히 해야 받아주지 말입니다. - 도성풍운 3 (澳门风云 3, From Vegas To Macau,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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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딸의 결혼식장, 지안(주윤발)은 애지중지 키운 딸을 보내야 한다는 마음에 울고불고 난리가 아니다. 쟈오 마(장가휘)는 특단의 조치로 켄에게 최면을 걸어 그를 진정 시키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결혼식장에 도재(유덕)로 변장 한 폭탄 로봇이 나타나고, 폭탄의 여파로 지안은 정신착란을 보이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경찰은 지안과 쟈오 마가 DOA(각주[각주:1])의 돈을 훔쳤다는 이유로 그들을 체포한다. 하지만 감옥 안까지 지안을 죽이려는 자들이 나타나고, 그 순간 도재가 나타나 지안와 쟈오 마를 싱가포르로 데려간다.


  경찰에서는 이번 사건을 국제 무기 밀매 조직의 소행으로 보고, 지안의 도움으로 그들을 일망타진 하길 원한다. 그러나 지안의 정신상태는 되돌아 오지를 않고, 그 상황에서 국제 무기 밀매 조직의 제이시(장학우)가 나타나면서 상황은 위태롭게 변해가는데...




죽지도 않고 또 나타난 도신과 도성풍운 시리즈


  <도성풍운 3>은 전작 도성풍운의 세계관을 이어받는 작품으로 이야기 속에는 아시아 전역에 공전의 히트를 친 작품 <도신 (1989)>의 세계관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세계관은 <도성풍운> 시리즈를 관통하는 사상이기도 한다. 즉 옛 영화에 기대어 사골을 우려내고 있는 영화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3편에서는 2편에서 나왔던 로봇들도 출연하고, 케릭터들도 그대로 출연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 상 이어지는 것은 별로 없기에 무시해도 감상에는 큰 무리는 없다. 


  대신 3편 초반에는 김용의 영웅문 3부격인 '의천도룡기'를 패러디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김용은 20세기 들어 중국 문학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서, 무협지를 문학으로 승화시킨 인물로도 추앙받는다. 여기서 등장하는 양과(유덕화)와 신조(장가휘), 소용녀(소설 속 양과의 스승이자 나중에 부인이 됨)는 2부 신조협려의 인물이자 영웅문에서 가장 인기있는 케릭터고, 장무기는 장삼봉의 5번 째 제자의 아들. 멸절사태와 주지약(장무기의 어릴 적 친구이자, 질투로 인해 장무기를 모해함)은 아미파의 인물로서 중국인들은 모두 다 알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소설 속 인물들이다.


  <도성풍운 3>는 한 여인을 둔 두 남자의 오랜 숙원을 그리고 있다. 한때 지안과 연인이었던 모초우. 그리고 모초우를 사랑한 제이시. 하지만 지안과 모초우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나고, 제이시는 모초우를 되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는 한편. 자신이 사랑하는 모초우를 그렇게 만든 지안에게 복수를 꿈꾸게 된다.



▲ 제이시의 파티장을 급습하는 경찰측



  영화는 이러한 내용에 고천이 항상 초코렛을 먹었던 장면. 그리고 빨간 가죽 자켓을 입는 도재(2편에서도 입음)의 모습 등은 <도신>에서 그대로 따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지안이 정신착란을 일으키며, 유아적 행동을 보이는 것도 <도신>에서 고천이 기억상실을 입고 하는 행동과 동일하다. 때문에 위에서 말한 <도성풍운>이 <도신>의 세계관을 어느정도 따르고 있다는 것도 이와 같은 내용 때문인 것이다. (1989년 작으로 '도'자 들어가는 영화들이 잔득 등장했으니, 정말 사골을 우려먹는다 할 수 있다.)


  반면 <도성풍운> 시리즈에 대한 평은 그리 좋지 못하다. 솔직히 3편이 등장한 것도 놀라운 편인데, 1편도 그리 좋지 않았고 2편은 완전 망작임에도 3편이 이정도 케스팅에 제작비를 들일 수 있다는 것은 역시 중국시장의 힘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만큼 <도성풍운>의 이야기는 정말 사골을 우러내고 있을 뿐 감흥도, 재미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번 3편 역시 엄청 화려해진 스케일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내용은 이상한 '대륙식 B급 코미디'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너무 허황된 내용들이 많기에 웃기기는 커녕 지루함만을 준다. 여기에 싸이까지 등장시켜 웃음을 주려하고 싸이 역시 과장된 모습으로 그 웃음에 힘을 보태려 하지만, 이미 망해버린 이야기에 싸이는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 지안을 괴롭히는 도재


마치며...


  <도성풍운 3>을 보면 정말 대륙의 스케일에 놀라움을 금치 못 할 만큼 대단함을 준다. 이 정도 재미없는 이야기에 이 정도의 제작비를 쏟아 부을 수 있다는 것은 역시 대륙의 힘을 느끼게 한다. 내용은 정말 유치하고, 화려한 CG는 흐름을 방해할 만큼 제작비 낭비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특히 유치하다는 것은 어른들을 상대로 한 영화라기에는 너무 수준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보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다.



▲ 제이시와의 탁구대결에 나타난 지안



▥ 추천 : <도신>과 '영웅문'을 아시는 분들은 아는 내용이 정말 많이 등장한다.

▥ 비추천 : 어른들 데리고 뭐하는 짓인지....



★ 감자평점 (5개 만점0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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