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자락에서 펼쳐지는 광기어린 아빠의 집착 - 엣지 오브 윈터 (Edge of Wint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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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줄거리 요약

  이혼 한 엘리엇(조엘 킨나만)은 전처의 여행을 맞아 아이들을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에서 잠시 데리고 있게 된다. 사춘기의 브래드(톰 홀랜드)와는 달리 아직은 어린 케일럽(퍼시 하인즈 화이트)은 생부인 앨리엇에게 친근하게 대하고, 그 역시 낯을 가리지 않는 케일럽이 좋기만 하다.


  케일럽의 부탁으로 팬케이크를 만들던 앨리엇은 방안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아들들을 보는 순간 그들이 자신의 사냥 총을 가지고 노는 것을 발견한다. 순간 화를 내지만, 이내 아이들에게 총을 쏘고 싶냐는 앨리엇. 아이들은 호기심에 아빠의 제안에 흔쾌히 응하고, 앨리엇은 자신이 다니던 벌목장으로 아이들을 데려간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브래드에게 운전대를 맡긴 앨리엇은 아이들의 장난으로 차가 길밖으로 미끄러지고, 앨리엇은 아이들과 근처 산장을 찾게 된다. 그때 근방에서 사냥을 하던 리차드(실로 페르난데즈)와 루크(로지프 서덜랜드)가 찾아오면서, 평화롭던 앨리엇과 아이들의 일상에 무서운 변화가 찾아오게 되는데...




서스펜스를 만들어가는 연출의 아쉬움


  <엣지 오브 윈터>가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얼핏보면, 왕래가 없던 아이들과 아버지의 화합을 노래하는 듯 하다. 그리고 극의 진행 역시 초반은 분위기는 그러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예상되는 곳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관객들이 예상한 것대로 안심하는 순간 이야기는 갑자기 엇나가기 시작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 케일럽이 계부의 승진으로 런던으로 떠나게 되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이제 만나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부터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이때쯤부터 우리가 상상하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채게 하는 이야기. <엣지 오브 윈터>는 그즈음해서 이야기를 조금씩 불편하게 만든다. 아이들의 이야기에 거칠게 자책하는 아버지. 순간 '왜 이리 상황을 불편하게 만들지?'라는 의심은 잠시 뒤에 잠깐의 휴식기를 갖게 된다. 다시 좋은 아빠로 돌아온 앨리엇. 하지만 그 좋은 아빠 코스튬도 리차드와 루크가 등장하면서 부터 탄력을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걷잡을 수 없이 불편해지는 이야기는 영화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가족의 화합이 아니라 서스펜스로 인한 불편함을 엮는 것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브래드에게 총쏘는 법을 알려주는 앨리엇




  <엣지 오브 윈터>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서스펜스를 조장하는 이야기다. 즉 불편한 상황을 극돌 엮어서 관객들로 하여금 서스펜스적 장치를 느끼도록 유도하는 영화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장치들은 중반의 깜짝 반전까지는 의도한 대로 잘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야기가 가지는 전체적인 느낌은 많이 루즈하고, 서스펜스를 조장하는 연출도 몇몇 장면들을 제외하고는 그리 불편하지도 않다. 때문에 이야기가 탈출극인지, 스릴러인지, 아니면 진짜 서스펜지인지 구분이 잘 안된다.


  이러한 서스펜스의 부족은 아무래도 몇몇 장면들을 제외하고는 그리 불편하지도 않을 뿐더러, 서스펜스와 서스펜스를 연결하는 부분이 너무 루즈하다는 데 있지 않나 싶다. 즉 전체적으로 루즈한 부분이 너무 크기 때문에 몇몇에서만 잠깐 의도한 기분을 느끼고, 바로 루즈함에 빠져 버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엣지 오브 윈터>는 마이크로 사이즈의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한계. 즉 저예산 급이 가지는 한계내에서는 이야기를 비교적 잘 풀어내고 있다. 다만 불편함을 엮는 부분의 미흡함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때문에 극 중반에서 터트렸던 이야기의 흐름을 끝까지 몰고 가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다.



▲ 아이들과 함께 산장으로 이동을 하게되고...

마치며...


  이 정도 사이즈의 영화에서 이 정도의 내용을 보여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마이크로 사이즈의 영화에서도 좋은 연출을 보여준 예가 많기에, 이러한 아쉬움을 단지 사이즈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어폐가 있는 듯 하다. 때문에 <엣지 오브 윈터>에서는 장점보다는 아쉬움이 더 많이 느껴진다.


  IMDb의 평점은 5.2점, 로튼 토마토 지수는 44%(신선 7, 진부 9)로 비교적 낮은 점수를 보여준다. 이러한 반응들은 역시나 힘차게 나아가던 이야기가 갑자기 흐물흐물해지는 것에 대한 실망으로 보인다.



▲ 하지만 산장에 불청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흘러간다.



▥ 추천 : 몇몇 장면들은 서스펜스를 연출하는 힘이 괜찮다.

▥ 비추천 : 하지만 그 장면들을 제외하는는 루즈함이 강하게 느껴진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없음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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