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 아들레르 올센'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세번 째 이야기
<어 컨스피러시 오브 페이스>는 <미결처리자 (2013)>, <도살자들 (2014)>에 이은 미결처리팀 'Q'의 세번 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전작들의 경우 덴마크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작품으로 'Q'의 시리즈는 세번 째까지 만들어지게된다.
이번 이야기는 아이의 납치사건뒤에 숨은 이상한 종교적 집단의 흔적을 쫓는 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느날 'Q' 앞으로 날아온 의문의 '병 속 편지'. 타르(각주)로 쓰여졌다는 편지 속 글자들은 뭔가의 수상함을 풍기며 'Q'로 하여금 사건에 관심을 갖게된다. 오랜 조사 끝에 편지 속 이야기가 성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Q'. 칼은 그 사건이 덴마크에서 벌어진 여러 유괴사건들과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리고 점점 조사할수록 드러나는 종교적 실체. 마지막 실종된 아이가 '주의 제자들'이라 불리는 종교를 믿는 집안의 아이라는 것이 밝혀진 순간. 칼은 사건들에서 종교와의 연관성을 눈치채게된다.
▲ 연쇄 살인마를 쫓는 칼와 패스가드(제이콥 오프테브로)
이 이야기는 어린시절 잘못된 신앙을 가지고 있던 엄마에게 학대당했던 어느 한 남자(팔 스베르 하겐)의 범행을 쫓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를 쫓는 과정은 전작들에 비해 많이 약해진 아쉬움을 보이고 있지만, 'Q'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매력적인 스릴러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괜찮은 재미를 느끼게된다. 제목 <Flaskepost>는 '병 속 편지'를 뜻하는 단어로서, 사건의 발단이 된 소재를 뜻한다. 여전히 천재적인 감성을 보여주는 칼의 추리. 그리고 그를 전폭적으로 따르는 'Q'의 모습도 좋은 케미를 준다. 여기에 극 전체적인 구성은 촘촘하게 좋은 짜임을 준다는 점에서 탄탄한 원작의 힘을 느끼게 하고 있다.
다만 이번 이야기의 구성적인 면은 전작들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보인다. 때문에 칼이 감으로 사건을 쫓는 장면도 전작에서는 또다른 내용들이 눈치채는 것을 방해하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장치들이 부족하기에 칼이 지나치게 감에 의존하는 것이 보인다는 것은 단점으로 보인다. 즉 전작들에서는 칼이 감으로 딱 때려맞추면 '우와'하는 느낌이 들게하지만, 이번에는 '근거는 어딨냐?'는 의심이 들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이러한 것들은 잘 보이지 않을만큼 <어 컨스피러시 오브 페이스>가 보여주는 스릴러는 나쁘지 않기에 여전히 뛰어난 스릴러적 모습도 느낄 수 있는 편이다.
▲ 하교길에 집으로 가는 아이들을 납치하는 연쇄살인마
마치며...
마치 잘 만들어진 미드 한편을 보는 듯한 스릴러는 'Q'들의 이야기 만들어내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한다. 스케일을 잘 살려내지 못한 구성이나, 내용적 구성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Q'는 역시 'Q' 였다.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영화가 주는 재미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덴마크 발 '살인의 추억'들은 꽤 괜찮은 재미를 준다 할 수 있겠다.
IMDb의 평점 역시 이 영화에 대해 높은 점수(7.2)를 주고있는데, 'Q'들이 만들어내는 스릴러를 본다면 이 정도 점수는 합당해 보인다.
▥ 추천 : 'Q'들이 만들어내는 스릴러는 역시 괜찮은 몰입감을 준다.
▥ 비추천 : 전작에 비해서는 조금 약해졌다.
★ 감자평점 (5개 만점)
- 스토리 : ★★
- 노출 : ☆ (중간에 뭐가 살짝?)
- 폭력성 : ★☆
※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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